꿈너머꿈...갖고 계세요?
어제 저희집에 작은 편지 하나가 도착했답니다.아침편지 드림서포터즈 정기간행물 창간호인 <꿈너머꿈>
여기에 보니까 그런 대목이 있더라구요.
'꿈너머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꿈너머꿈'은 꿈을 갖되,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는 비전입니다. 단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 꿈을 이루었을때 그 이룬 꿈을 징검다리 삼아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머리에 그리며 처음부터 방향을 잡아가는 것....
제게도 꿈너머꿈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건 있어요. 제 꿈은...
4년후엔 '이야기 아줌마'가 되는 거랍니다. 큰아이 초등학교에, 작은 아이 유치원에 가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어요. 원래는 올해부터 '이야기 아줌마'가 될 수 있었는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계획을 수정했지요.
10년후엔 저희집에 작은 도서관을 열어서 현관을 열어놓구요. 이웃집 아줌마나 아이들이 언제든(늦은 밤은 말구요) 저희 집에 와서 책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십자수를 놓는 거예요. 그날을 위해 모아둔 십자수 도안집만 해도 두 박스 정도....
20년 후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으니까 도심지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시외곽이나 시골로 가서 3층짜리 건물에 1,2층은 도서관으로 하구요. 저녁시간엔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공부방을 열고 싶어요. 3층엔...??? 당연히 저희가 살아야지요. ㅋㅋㅋ
그리고....30년후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손자손녀들과의 놀이를 위해 레오 리오니가 그림책을 만든 것처럼 저 역시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엔 쭈~우욱... '이야기 할머니'가 되는 거지요. ㅋㅋㅋ
제가 이런 얘길 하니까
울친정엄마는 "그럼 집안 살림은 누가하노? 집엔 개가 *을 싸겠네"
울신랑은 "로또가 답이다!!!"...이러네요. ㅠㅠ
근데요, 진짜 로또 대박이 터질뻔 했답니다. 큰아이가 하루는 꿈에서 '응가홍수'가 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꿈 아빠한테 팔아라!! 꼭!!"했지요. 울신랑은 그 꿈을 천원에 샀습니다. 누구는 오줌홍수 꿈을 꾸고 여왕이 됐다는데 응가홍수면 당연히 될것이야!!...하는 대망의 꿈을 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냐구요? 큰아이 꿈이 맞아떨어졌답니다. 그야말로 응가홍수가 이어졌답니다. 작은넘 기저귀에서...ㅠㅠ
우씨, 겨우 천원주고 샀다고 그런건가? 이담엔 신랑더러 꿈살땐 만원은 주라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