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페코로스 시리즈 1
오카노 유이치 지음, 양윤옥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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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가 이미 와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뇌졸증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이 났다. 늘 분노의 상태에서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 그 이유가 치매임을 자식인 나는 몰랐으니...혼자 계신 어머니한테도 잘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분노는 치매 증세의 하나로, 불안해서 사람들에게 욕을 퍼붓거나 내내 큰소리로 부르지는다.(p161)

 

    아버지는 생전에 어머니에게 참 못할 짓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사죄하려고 찾아오시는지도 모른다. 두 분이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해가 질 무렵의 동네를 내려다보며 하늘에 구부정하게 서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p191)

 

    인간에게는 인간만의 늙어가는 방식이 있구나, 살아가는 방식이 있구나, 죽어가는 방식이 있구나, 라구요. 그리고 인간에게는 인간만의 뒷바라지 방식이 있구나, 라구요.(p18)

 

    혼자 계신 어머니는 아직도 아버지 꿈을 꾸신다고 하는데 나는 1번 정도 꾸었다. 잘 있다고 말씀 하시고 좋은 데 가신 꿈이었다. 아버지도 어머니한테 못할 짓 많이 하셔서 그렇게 많이 꿈에 나타나시는 것보다. 부모님 뒷바라지를 애새끼들 뒷바라지 한다고 제대로 못했고 지금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페코로스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의 마음과 노력에 부러움과 나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공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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