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의 주인공인 노르웨인 라면왕 이철호씨의 경우, 이 책을 보기 전에도 TV 다큐로 보면서 나이 많은 노인네 치고는 너무나 해맑은 미소를 보여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성공한 인물로만 생각했는데 상기 책을 보면서 그 어느 누구든 성공의 이면에는 남들과 다른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미스터 리가 살아온 삶은 일반적인 삶과는 한참 다르겠지만, 지금 같은 위치에 오를 때까지 그가 보인 행동과 말은 지금 당장에라도 직원들과 같이 공유하고 실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그가 언급한 말들 중에 좋은 것들이 많지만, 나는 점포의 점장으로서 전 사원들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측면에서 그의 말들을 대략 동기부여, 자발적 행동 유발, 팀워크 그리고 꾸준한 성실함 이 네 가지로 카테고리화 할 수 있다고 보며, 이는 바로 매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째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나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 까라는 질문을 늘 스스로에게 하지만, 딱히 뾰족한 답도 생각나지 않고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확실한 건,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산 정산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나 역시 산 정상에까지 오르고 싶었다.(p217)

   이 구절을 읽으면서, 너무 나태하게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참으로 부끄러웠다. 같이 일하는 점포의 직원들이 보기에는 점장이 대단한 위치로 보일 수 있지만, 롯데마트 전사 측면에서 보면 일개 직원에 지나지 않은 위치에 있음에도 나 스스로 산 정산에서 바라본다고 착각하고 살아왔음을 깨닫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착각을 밑의 직원들이 바라보았으리라는 생각에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음에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나 스스로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부하직원 및 협력사원들에게 지금 당장의 우리의 위치가 산 중턱에 있지만, 산 정상에서 보면 다른 세상이 보일 수 있음에 대한 확신과 신념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실천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  


   둘째로, 점포의 운영에 있어서 점장의 위치는 칭찬과 격려보다는 지시와 명령을 많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정작 지시와 명령을 내리지만, 나 스스로는 직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은 현재의 나의 모습을 반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도 남 밑에서 일해봐서 잘 알지만, 세상에 누군가로부터 명령받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다. 마치 명령어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로봇 같
은 인간이 돼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아랫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게 있거나 지시할 일이 있으면 내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
다.(p185)

   그의 말을 토대로 해서 매장운영 측면에서 볼 때 직원들의 자발적 행동을 유발하기 보다는 일관된 지시와 명령으로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그 직원들을 내가 원하는 수준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자책을 하게 된다. 오늘 바로 지금, 내가 원하는 수준을 내가 직접 몸으로 보여 주면서 직원들의 스킬이 향상될 수 있게끔 해야겠다.

    셋째는, 전의 ‘디테일의 힘2’에서도 언급했지만, 점포의 일이라는 것이 그리 대단한 머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일을 세밀하게 매일 하는 것이기에 뛰어난 개인을 요구하기 보다는 점포의 OP를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려면 직원들 개개인들이 그 OP의 꾸준함을 위해 같이 협력해나가는 팀워크가 중요한데, 이철호의 다음과 같은 말은 바로 그 점을 잘 지적하지 않았나 싶다.

팀워크는 정말 중요하다.때론 능력이 뛰어난 한 개인이 큰 일을 이룰
수도 있지만, 나는 보통의 여러 사람이 모여 한 가지 일을 이뤄내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p184)

   마지막으로는, 점포의 관리자로서 잘 컨트롤이 되지 않는 점이 당일 매출에 일희일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중요한 일이 놓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특히, 매출이 나오지 않았을 때 오로지 매출만 생각 하다보니 매출활성화를 위해 진행해야 할 OP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쩌면, 매출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OP를 진행하는 것이 나와 우리 직원들이 해야할 바가 아닌가를 그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산은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 인생도 항상 편한 길로만
갈 수는 없다. 오르막 다음엔 내리막이 있고, 궂은 날 다음엔 맑은 날
이 있다. 맑은 날만을 기대해선 안 된다. 너무 햇볕만 비치다가는 농사
를 망치게 된다. 인생 농사도 마찬가지다.(p170)

매출이 나오지 않고 힘든 시기에 잘 나오기만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잘 나올 때를 대비하여 매장 관리에 좀 더 힘써야 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의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라는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사족을 단다면, 지금의 나는 그 사람보다 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내 삶에 대해서 포기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다시 한 번 더 포기한 삶이 아닌 끊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