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과 미래의 혁명 - 자본주의 위기 시대에 레닌과 러시아혁명을 다시 생각한다 트랜스 소시올로지 1
금민 외 지음, 진태원 외 옮김 / 그린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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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도 한 번 레닌 재장전을 통해서 언급했던 사실이지만, 24년만에 그에 대한 책을 읽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왜 이렇게 그의 책이 눈에 밣히는지 모르겠다. 저번의 레닌 재장전보다 상기 책의 경우, 외부성, 제헌권력/제정권력 및 레닌 혁명의 역사성의 관점에서  편저자들의 대담과 알튀세르의 논문으로 이뤄져 있어서 레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명료하게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3편의 국내 저자들의 논문을 읽으면서 그들의 내공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레닌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읽는내내 신이 났다. 그들의 내용을 요약하고 접붙이기에는 나스스로의 내공의 힘이 약해서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알고 있었던 레닌의 모습을 깨는데 무척 도움이 되어 처음으로 그의 저서를 시간 내어 읽어봐야 겠다라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의 알튀세르의 논문은 불어 특유의 중의적인 어감 때문인지 몰라도 읽기에는 어려웠으며 새삼스럽게 번역의 어려움과 더불어서 인문학 서적 번역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장이기도 하였다. 읽는 내내 그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리고 편저자들이 왜 그를 마지막 장에 배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앞의 세 저자와 대담에 이어서 청중들의 질의와 답변을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들에게 질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그 대담에 참석할 정도면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사람들이 아닐까? 

   어쨌든, 이 책 뒤에 전체주의가 뭐 어째서라는 지젝의 책 - 사놓은 지는 2년 정도 된 것 같다 -을 연이어서 읽고 있는데 이 책과 상기 책을 재독을 통해 다시 한 번 레닌에 대해서 정리의 시간을 한 번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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