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쁘고 지쳐서 아직 허랜드를 다 못읽고 있다.. ㅠㅠ

그래도 토요일이 있으니까, 31일이 토요일이니까, 그 때까진 다 읽을테얏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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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8-2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아자아자!!!!!!!!!!!!!!!!!!
다락방님, 컴온!!!

다락방 2019-08-30 10:34   좋아요 0 | URL
저 시몬 베유 책 세 권 다 질러버렸어요. 스트레스 장난아니야 지금. 책을 다 사버렸다. 만세!!

비연 2019-08-3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정말 지치네요 ㅠㅠ

다락방 2019-08-30 10:35   좋아요 0 | URL
회사를 너무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고 있어요 ㅠㅠ
 
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뭘 이렇게 꼬아놓고 또 꼬아놓고 또 꼬아놓고..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사랑할 줄 모르면서 그것이 사랑인줄 알고 사면 진짜 민폐입니다... 심지어 이 책에서는 사람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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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입니다.

사실... 따로 생각해두었던 책이...절판...인지라.... 신간 중에서 골라봤습니다.

우리 시몬 베유에 대해 이번 참에 확실하게 공부하고 갑시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으로는 일단 위의 두 권을 읽은 후에 나의 투쟁으로 가야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그건 또 나름 힘든 일일터라.. 두고보도록 하지요.


8월 도서는 잘 읽고 계십니까, 여러분? 저는 허랜드 읽고 있습니다. 여러분, 빨리 잘 따라오도록 해요.


9월도서 미리 알려드렸으니, 책 준비 미리미리 해두시고요.



자 함께 갑시다 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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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8-26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몬 베유 책, 기대만발입니다.
같이 가요, 뽜샤!!!

다락방 2019-08-26 22:10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기대만발 입니다. 일단 책을 사야하지만.. 사는 김에 시몬 베유 다 살까봐요! ㅋㅋ

수이 2019-08-2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 책은 도전 실패했어요. 9월에는 참여할게요 :)

다락방 2019-08-26 22:10   좋아요 0 | URL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컴온!!

블랙겟타 2019-08-2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시몬베유의 책이네요.
이번엔 반드시 꼭! 9월달에 9월 책은 함께 읽도록 노력할께요. ( •̀ו́)

다락방 2019-08-27 14:02   좋아요 1 | URL
환영합니다, 빠샤!!!

공쟝쟝 2019-08-3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햇어요요

공쟝쟝 2019-08-3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의 투쟁말고 이민경씨 번역한거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19-08-31 21:56   좋아요 1 | URL
저도 책 다 구입했어요. 이민경씨 번역부터 저도 읽어본 뒤에 나의 투쟁 들어갈까 합니다. 훗

비연 2019-08-3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시몬 베유는 이미 사 두었고 나의 투쟁도 바로 구입 들어가요~ 추석 때 이번엔 집에 있으니 쭈욱 읽어보리라..

다락방 2019-08-31 23:04   좋아요 0 | URL
우리 9월에는 시몬 베유를 읽어봅시다!!
 















지난 주말에는 창원에 친구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KTX 를 세시간가량 탈 예정이니 8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인 허랜드를 가져가자! 다짐했는데, 얼라리여, 집에서 나갈 시간인데 이 책이 어디있는지를 모르겠다. 아, 어딨지 어딨지 하며 이 책장 저 책장 둘러보고 지저분한 책상 위도 보고, 침대 헤드도 보았지만 보이지가 않아. 안되겠다, 다른 책 가져가자, 하고는 챙겼다가, 나가기전에 그래도 다시 한 번,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 하면서 둘러보고, 찾았다! 여기있다! 그렇게 허랜드를 들고 나는 슝- 나가서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책장을 열어, 언제나 그랬듯이, 책날개의 작가소개를 가장 먼저 읽었다.



그리고...





1860 년에 태어난 작가라는 걸 몰랐다. 오래전에 태어난 사람이구나. 오래전이라면 지금보다 여성에게 여성성 강요가 더 심했을 때인데, 그 때도 이런 상상력과 이런 필력으로 글을 써냈다니. 친구들을 만나서도 얘기했지만, 언제나 여자들은 잘못된 걸 인지하고 그걸 바꾸려고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다만 그 목소리를 억누르는 목소리들이 더 크고 강했을 뿐.


철학자에, 의사에, 교수에, 판사에, 경찰에... 예부터 왜 남자들이 훨씬 더 많았을까. 나는 공부를 하는 능력,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그것을 발휘하는 능력이, 동등한 조건에서라면 여자나 남자나 크게 차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등한 조건에서라면 여자나 남자나 절반의 비율로 그 직업들을 차지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억압당하고 또 억압당해서 그 자리에 서기가 힘들었고, 설사 그 자리를 보란듯이 차지했다해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직업을, 어느 위치에 있는 여자, 라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해 그 여자의 다른 면을 드러내기.


기차 안에서 친구는 자신이 본 영화 <밤쉘>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계속 연구하는 사람이었지만, 예쁜 배우로만 알려진 사람.



'샬롯 퍼킨스 길먼'의 작가소개를 보자.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강요된 성역할과 산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어떻게 닥터가 내린 처방이 '육아와 가사에만 전념하고 지적활동을 하지말라'는 것일 수 있나. 어떻게 이런 처방을 내려, 어떻게. 지적인 사람이 지적활동을 하지 말라는 처방을 듣고 더 아파질 수밖에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샬롯 퍼킨스 길먼은 그 처방으로 인해 '더' 아팠고, 결국 아내의 역할도 어머니의 역할도 내려놓기를 결심한다.



닥터의 처방이 '지적 활동을 하지말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당시에 '경제적 독립만이 여성에게 참된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아, 이 얼마나 용기 있고 지적인 여성인가.



창원에서 친구들과 대화 도중, 나는 이런 샬럿 퍼킨스 길먼에 대해 얘기했다. 전통적 성역할 강조, 지적활동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처방...그중 한 친구가 얘기했다. 지금은 인연을 끊었지만, 자신과 알고 지내던 남자중에 한 명이 '가장 싫은 여자가 책 읽는 여자'라고 했다고. 그 때 너무 기겁했다는 얘기를 전해줬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매우 놀랍다. 이런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에 놀랍다는 게 아니라, 지적활동하는 여자를 싫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워. 저런 남자라면 나도 이십대 중반이 이미 경험해본 적이 있다. 무려 나의 남자친구였는데, 그는 나에게 '너 책도 그만 읽고 신문도 그만 읽어'라고 말했다. 그걸 반드시 강요했다기 보다는 그 당시에 그는 나에게 웃으며 말하긴 했는데, 그가 그렇게 말한 동기는 내가 그에게 너무 말대꾸를 한다는 거였다. '너는 왜 지지를 않아?' 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데 그 때는 그 남자 좋다고 사귀었다. 게다가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 잊지도 못했지.. 아아 나여.. 부끄러운 나의 과거는 웁니다.. 미안해, 과거의 나여.....

그 뿐만이 아니다. 우리 회사 남자 임원도 내게 '넌 늘 책을 들고 다닌다' 면서 '책 읽는 여자는 아주 싫어'라고 내 앞에서 대놓고 말했다. 어쩌라고...


나는 내 친구들도 그리고 애인도 똑똑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지적활동을 활발히 하기를 원한다. 경제적 활동 역시 할 수 있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지적활동도 놓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누구나 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상대,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똑똑하기를 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나는 '책읽는 남자가 제일 싫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사귀는 남자가 책을 읽었으면 좋겠는데.. 물론, 책 읽는 남자라고 반드시 지적인 남자라거나 열린 사고의 소유자라거나,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절대로, 결코, 활발한 독서활동이 그가 더 나은 인간임을 보장하진 않아. 그렇지만, 지적활동을 하란 말이야, 지적활동을 해야 대화가 되는 거잖아. 아니, 연애상대에게 지적활동 하기를 거부하는 것, 심지어 연애상대가 아닌 이성에게 지적활동을 하지 말기를 원하는 것은, '너는 나의 대화 상대는 아니야'를 전제하는 거 아닌가. 그건 상대가 대화가 아닌 다른 상대이길 원하는 거잖아. 자신이 상대보다 더 똑똑하다는 걸 드러내야 하고, 그러고 싶고, 상대는 그런 나에게 속하기만 해야 하는, 그저 성적 대상이기만을 원하는 거잖아. 어떻게 지적활동 하는 여자를 싫다고 말할 수 있지? 그 멍청함에 너무 부끄럽다.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얼마전에 썼던 페이퍼에서 내가 3년전 뉴욕에서 만났던 그 남자사람 생각이 난다. 책 많이 읽는 여자, 생각 많은 여자는 남자들이 싫어한다던... 그런 남자는 여자들도 싫어합니다...... 어우, 끔찍해..



샬롯 퍼킨스 길먼은, 결혼한 후에 힘들었으면서 치료도 받았으면서, 아내와 어머니의 자리를 포기했으면서, 그런데 왜 '또' 결혼을 한걸까. 아마도 두번째 남편은 첫번째 남편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확신 때문에 결혼했겠지만, 이미 결혼이란 제도 안에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경험해본 사람이 어떻게 그 제도 속으로 또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 시대적 배경 자체가 1900년이어서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사는 것 자체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없었던 걸 수도 있겠지만, 결혼해서 빡쳐서 이혼했는데 또 결혼으로 간 것은 .. 글쎄, 잘 모르겠다.




주말동안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정식 집에 가 코스요리를 시켜먹고, 친구의 집에 가서는 2차로 와인과 과일을 먹었다. 이 모든 일에는 돈이 필요했다. 우리는 돈이 좋구나, 얘기했다. 우리 네 명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 계속 돈 벌자, 돈 벌고 살면서 이렇게 좋은 시간을 계속해서 갖도록 하자, 고 반복해 얘기했다.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로 다정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더 다정해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맛있는 걸 먹고, 함께 오래된 노래를 듣고, 수다를 떠는 것. 이런 시간을 오래오래 가지고 싶다. 그러려면 우리는 건강해야 하고, 지적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계속 탄탄해야 한다.





허랜드를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읽었다. 남자 세명이서 '여자들만 모여산다는 나라'에 도착했다. 그중 남자 하나는 그곳에 젊고 예쁜 여자들이 가득할거란 환상에 부풀어 있다. 그가 생각하는 '여자'란 그저 젊고 예뻐야 한다. 성적대상이 될 수 있어야 비로소 그에게는 '여자'인 것.




그가 목소리를 낮춰 투덜댔다. "젊은 여자들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늙은 대령들 집단한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냔 말이야."

우리는 이곳에 대한 논의나 추측을 할 때마다 늘 무의식적으로 젊은 여자들을 떠올렸었다.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p.42)



그렇다면, 젊은 여자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젊은 여자들에게는 할 수 있지만 늙은 여자들한테는 할 수 없는 말이란 무엇일까? 왜 여자들만 사는 나라에 가면서 젊은 여자들에게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걸까? 이게 다, 지적활동이 부족한 때문 아닌가?


이런 걸 지적하다니, 정말이지 샬롯 퍼킨스 길먼도 너무나 똑똑하지 않습니까. 이게 다 지적활동이 활발한 때문입니다..




추상적으로 '여자' 하면 젊고 매력적일 거라 상상한다. 여자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 그런 시기를 지나가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 남자에게 소속되거나 아예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런데 이 건강한 여자들은 나이 든 사람들 같은데도 아주 팔팔했다. (p.42)


이 부분에 대해서라면, 이미 얼마전에 읽었던 책, 《탈코르셋 선언》에도 언급되지 않던가.



‘늘 젊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이란 처절한 꾸밈노동의 산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그러한 여성을 그 자체로 아름답게 태어난 존재로 신비화함으로써 인위적 꾸밈노동의 모든 노력들-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화장술과 시술, 지속적 운동과 고강도 식이요법-과 사회적 압력들을 단번에 비가시화해 버립니다.이는 마르크스가 거론한 ‘상품의 물신화‘ 현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물신화 현상은 일종의 착시 현상입니다. 인간 노동의 산물인 상품이 마치 그러한 노력의 과정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상품 자체가 가진 자연적·본질적 속성으로 인해 교환가치를 발생시키는 독자적·독보적 존재물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P35








허랜드의 이 뒷부분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나는 책읽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지적활동을 할것이다. 책읽는 내가 싫다면 싫어하라, 지적활동 하는 여자가 싫다면 싫어하라. 나는 그 따위 놈들에게 관심이 없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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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9-08-2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 앞부분에 지나가는 듯이 나오긴 하지만 제가 좀 충격을 받았던 장면이 있어요. 주인공이 길을 걷다가 옷을 잘 입은 여자를 보고 얼굴이 보고 싶어 빨리 걸어 그 여자를 봤는데 나이가 오십은 더 된 것 같아 울었다 뭐 이런 장면이요. 진짜 어이없어서 웃었는데.. 웃고 있는 저 자신한테 충격 받았어요. 여자는 젊고 예뻐야 한다고 세뇌되었나봐요 ㅠㅠ 세월의 거품 영화랑 책 정말 좋아하는데, 저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네요. 여자의 존재가 저랬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그 땐 그랬더라도 지금은 그러면 안 돼.. 이 정도까지는 했어야 했는데...

다락방님이 소개해주셔서 저도 이 책 샀어요 ㅎㅎ 곧 읽을 거에요^^

다락방 2019-08-27 08:00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크-
이런 경험이 저라고 없겠습니까.
게다가 저는 책을 읽다 그런 경험을 한 게 아니라 현실에서 그러기도 했는데요. 아니, 나이가 많은데 왜 저렇게 옷을 입었지? 나이가 많은데 왜 머리를 길게 늘어뜨렸지? 등등요.. 하아-
저 역시 여자는 젊은 거에 세팅해두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꼬마요정 님이 샀다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탈코르셋 선언 일까요, 허랜드일까요? 무엇이 됐든 파바바박 깨어나는 독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빠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이 책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다. 퇴근길 지하철이 무척 재미있었어. 일단 표제작인 <징구>는 말 그대로 재미있다. '내가 교양있지' 자부하는 사람들 틈에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징구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라고 말을 꺼냄으로써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어버려. 다들 자신이 모른다는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아 아는척하며 징구에 대해 말을 보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아무도 징구가 뭔지 몰라. 저마다 그것은 책이거나 종교이거나 철학인건 아닐까 생각할 뿐. 그러나 징구는 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알지롱.


이 <징구> 가 재미있어서 하하, 이디스 워튼 재밌어, 하고 읽다가 나는 그 다음 단편 <로마의 열병>을 읽게 되는데, 아아, 내가 이 단편집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 바로 이것이다. 다음날인 오늘까지도 계속 생각나. 나는 로마의 열병을 읽은 사람들만을 모아서 수다를 질펀하게 떨어보고 싶다.


자, 아주 결정적인 스포는 안터뜨리겠지만 그래도 내가 스포를 팡팡 터뜨릴 예정인데, 이게 추리 소설은 아니니까 뭐 .. 상관없지 않나 하다가, 그래도 이걸 모르는 채로 읽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이다가, 그런데 내가 또 이걸 이정도는 얘기해야 이 페이퍼가 진행이 되니까...라는 이기적인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내가 지금부터 이 글을 쓰도록 하겠다, 라고 내 손이 쓰고 있다. 제가 생각할 때는 말입니다, 글은 진짜 손으로 쓰는 거에요. 키보드 위에서 내 손이 뭘 다다다닥 쳐댈지는 나도 치기 전까지 모릅니다. 다 친 다음에 읽어보고 아아, 이런 명문을 써놨구나, 감탄하는 거에요. 자, 갑니다. 히비고~





중년의 여자 '슬레이드 부인'과 '앤슬리 부인'은 로마의 콜로세움 앞 레스토랑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테라스에서 풍경을 감상한다. 젊은 시절에는 친했지만 어느새 소원해진 관계가 다시 만나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다가, 한쪽이 참았던 화를 터뜨린다.


젊은 시절, 콜로세움에서 네가 내 남편을 만난 것을 알고 있다, 고. 아직 슬레이드 부인이 남편인 델핀과 결혼하기 전, 앤슬리 부인과 자신의 약혼자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 때 콜로세움에서 비밀리에 만나자고 쪽지를 보낸 건 델핀이 한 게 아니라 내가 보낸 거였어, 라고 말하면서 그 과거를 되살려낸다. 여태 그것이 델핀이 보낸 편지인 줄 알았던 앤슬리 부인은, 비록 받은 즉시 누가 볼까 태워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그 남자로부터 받은 유일한 편지였는데, 그게 그 남자가 보낸 게 아니었다니, 하고 속상해하며 운다. 



"글쎄, 내가 받은 유일한 편지였는데, 그 사람이 쓴 게 아니라며?"

"아, 어쩜 넌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 추억을 아끼는 거지." 앤슬리 부인이 말했다.

슬레이드 부인은 계속 친구를 내려다보았다. 친구는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바람이 단숨에 먼지를 쓸어가듯 순식간에 몸이 쪼그라든 것처럼 초라해보였다. 그걸 보니 질투심이 되살아났다. '그 오랜 세월을 편지 한 통에 기대어 살았던 거야? 재만 남은 추억까지 저리 아낀다면 도대체 그 남자를 얼마나 사랑했던 말이야! 친구의 약혼자를. 진짜 괴물은 그레이스 앤슬리, 바로 너야!'

"넌 그이를 나한테서 뺏으려고 안간힘을 썼잖니, 안그래? 그런데도 실패하고 말았어. 결국은 내가 그이를 차지했지. 그게 다야."

"그래. 그뿐이지." (p.79)



그 날, 자신이 보낸 편지에 콜로세움에 나가 한참을 기다렸던 앤슬리 부인이 다음날 아팠다는 소식을 듣고 슬레이드 부인은 좀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이 화가나 질투에 차서 보낸 편지에 그녀가 하염없이 그 축축한 곳에서 기다렸을텐데.. 그러니 감기에 걸렸겠지.



"난 장난으로 그랬어!"

"장난?"

"음, 아가씨들이 간혹 표독스러워질 때가 있잖아. 사랑에 빠진 아가씨들은 특히 더 그렇지. 난 네가 어두운 데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들 하나하나에 신경쓰면서 혼자 기다리는 장면을 상상하며 저녁 내내 웃었어. 그런데 나중에 네가 많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몹시 안 좋았어." (p.81)



내 약혼자와 친구가 사랑하는 사이라니. 이 얼마나 분통터지는 일인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어떤 말을 하게될지 또 어떤 행동을 하게될 지 알 수 없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가장 감정이 깊게 허우적대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어떤 결정이나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실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감정이 가장 극에 달했을 때, 그 때는 잠깐 그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 기다렸다가, 그 다음에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법.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내가 침착할 수 있을까? 그럴 때 나는 어떡해야 할까? 이 소설에서는 델핀이 왜 약혼자를 놔두고 약혼자의 친구와 사랑하는 사이인건지, 왜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서 다른 여자와 약혼한건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다. 약혼이 먼저였는지, 사랑에 빠진게 먼저였는지도 알 수 없다.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슬레이드 부인의 입장에서는 '내 약혼자가 내 친구와 사랑하는 사이다' 라는 것이고, 앤슬리 부인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내 친구와 약혼한 사이다' 라는 것. 어쨌든 한 남자를 두 명의 여자가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약혼한 사이인 슬레이드 부인은 당연히 질투하고 시기할 수밖에 없다. 화도 날것이다. 그러니 그날 밤, 차갑고 축축한 콜로세움으로 그녀를 불러낸 것이지. 어디 한 번 당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순간적으로 표독스러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 밤을 보낸 후 많이 아팠다는 소식에 마음이 좀 거시기해졌을 것이고. 내가 보낸 편지이니 실제로 그 남자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니 친구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것이겠지.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그렇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런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아프고... 자신이 한 일이 표독스러운 일이었다는 걸 알고 또 그 시간이 친구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어쨌든 시간은 흘렀고 슬레이드 부인은 약혼자와 보란듯이 결혼했고, 25년을 함께 살았다. 남편이 죽는 순간까지. 그러니 그 과거를 떠올리며 친구가 미웠다가 그 때 미안하기도 했다가...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왜? 그 남자랑 결혼한 건 자신이니까. 그런데, 아아, 앤슬리 부인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가.




"아니, 난 기다리지 않았어. 그 사람이 모든 걸 알아서 했으니까. 거기 왔었어, 그 사람. 그래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어."

슬레이드 부인이 기댔던 몸을 퍼뜩 일으켜 세웠다.

"델핀이 거기 갔었다고?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다고? 아냐, 거짓말! 부인이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번에는 앤슬리 부인이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이가 왔어. 당연한 거 아냐?'

"왔어? 널 거기서 만나게 될 줄 어떻게 알았대? 말이 안 되잖아!"

앤슬리 부인이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 머뭇거렸다.

"내가 편지에 답장했거든. 거기 가겠다고 했어. 그러니 그 사람이 왔지."

슬레이드 부인이 두 손을 얼굴께로 쳐들며 어이없어 했다. "맙소사, 답장을 했어? 네가 답장할 줄은 생각도 …."

"편지 쓰면서 왜 그런 생각은 못했니?" (p.81-82)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러니까 앤슬리 부인은 그 차갑고 축축한 콜로세움에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오지 않을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아프게 된 게 아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그 날, 그 밤! 그 차갑고 축축한 곳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고!! 만나서 함께 그 밤을 보냈기 때문에!!! 그래서 아픈 것이었어! 꽥!!!!!!!!!!!!!!!!!!!!!!!!!!!!!!!!!!!!!!!!!!!!!!!!!!!!!!!!



아, 모를 것을. 정녕 몰랐어야 했을 것을. 아아... 몰랐다면 더 좋았을텐데. 모를걸 ㅠㅠ 이런 걸 알게 하지마 ㅠㅠ 모를걸. 아아, 슬레이드 부인이여..왜때문에 그 과거를 끄집어내서, 알지 않아도 좋았을 것을 알게된 겁니까. 왜, 왜... 그 밤, 거기에서 그들이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약혼자가 그녀에게로 찾아간 것을, 남들의 눈을 피해 둘이 만난 것을, 그리고난 후에 나와 결혼한 것을... 왜때문에 알게된 겁니까, 슬레이드 부인이여....Orz



절망

절망

절망

절망

절망이가 찾아온다...............



약혼자에 대한 욕은 패쓰하기로 하자... 입아프다.




당황해하고 충격 받은 슬레이드 부인에게 앤슬리 부인은 미안하다고 말한다.


"난 그날 밤 전혀 기다리지 않았으니까."(p.83)



슬레이드 부인은 당황하고 슬프고 화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였지만, 그러나 꼿꼿하게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 내가 졌다. 하지만 내가 널 못마땅해 하면 안 되겠지. 벌써 오래 전 일인걸. 결국,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은 나야. 난 25년 동안 그이를 가졌고, 네겐 그이가 쓰지도 않은 편지 한 통 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p.83)




이 소설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요? 덧붙이자면, 83페이지 위 인용문이 이 소설의 끝페이지. 저 문장 뒤에 딸랑 몇 문장 더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 뒤의 문장이 무엇일지는 대부분 짐작 가능할 터.


아아..너무 재미있지 않습니까. 너무 재미있잖아요. 물론 약혼자가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건 세상 쓰레기 같지만 그렇지만 이야기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휘성의 노래가 생각났다.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돼요 그대만 곁에 있다면...


그게 정말 됩니까?

가능해요?

그러면 정말 만사 오케입니까?







이 소설을 읽고 생각했다.


내가 저 두 여자중에 한 명이 된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그래야만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것인가.

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우리 둘이 서로 사랑하고 굳건한 신뢰가 바탕으로 깔려 있어서 그런 우리 둘이 함께 살아간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늙어가는 것만큼 안정적인 게 또 어디 있을까. 그러나 세상에 사람들이 다 내 맘같지 않고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도 않아. 심지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내가 너를 100 만큼 좋아한다고 해서 너가 나를 100만큼 좋아하는 일은 보통 잘 일어나지 않지.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라고들 하지 않나. 자, 그러니까 저런 상황에 놓여서, 내가 둘 중의 한명이 되어야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앤슬리 부인은 다른 남자랑 결혼했지만,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그리고 그 추억을 아끼며 평생을 산다.

슬레이드 부인은 사랑하는 남자와 25년을 내내 함께 살았다. 그러나 뒤늦게 그 남자가 그 날 밤 다른 여자에게로 가 잊지 못할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나름대로의 마음속 성소 혹은 마음속 다락방을 만들어두고 그리고 내 옆에 있었던 게 아닌가. 그 오랜시간을... 물론, 같이 살면서 남편은 그 날 밤을 그리고 그 날의 여자를 잊었을런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함께 살고 싶다. 사랑은 어쨌든 결국은 이별로 향하는 것이라 해도, 오랜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랑 함께 살고 나를 보고 웃고 나에게 얘기하고 나에게 다정하면서, 퇴근하면 내게로 오고 잠들기 전에 내게 팔베개를 해주면서, 그러나 마음속 성소에 다른 여자를 두고 있었다면...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싫다.

휘성의 안되나요 감성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그냥 어쨌든 내 옆에만 있어줘, 하는 그 감성이.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됐다. 그렇지만, 나는 결코 그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나라면,

나였다면,


차라리 콜로세움의 축축한 밤을 아끼는 추억 삼으면서 그를 내 마음속 다락방에 묻어둔 채로 사는 삶을 택하겠다.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설사 다른 남자와 다정해질지는 모르지만, 그렇다해도 내 옆에 다른 여자 가슴에 품은 남자를 두고 싶진 않아. 그러나 내가 마음 속 성소에 누군가를 두고 살아가고 있다면, 나를 만나게 될 다른 남자는 그 남자가 휘성의 안되나요 감성 품고 살아가야 되겠지. 아아, 인생은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인생 뭔가요. 사랑 뭔가요. 왜 삶은 깔끔하게 딱딱 떨어지지 않나요. 그래서 수학자들은 숫자를 좋아하나요?



그래,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나는 그럴 사람이야.

내 옆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 생각하는 사람...하고 살고 싶지 않아. 나를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걸 보는 사람이라니. 나는 그런식으로 뒤로 밀쳐진 채로 살고 싶지 않아.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세컨드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개새끼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결코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가장 먼저, 가장 우선순위가 되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나는 그냥 혼술하는 삶을 살겠다..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사람은 자기가 살고자하는대로 살기마련인가봅니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



추억을 아끼며 낮과 밤을 보내고 있다.

여름도 다 가고있어.

써운해...

사무실 앞 정원에서 풀벌레가 가열차게 울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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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9-08-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다 보면 단편마다 다 반전이 있잖아요? ‘로마의 열병‘은 그중에서도 특히 그 반전이 ㅋㅋㅋㅋㅋㅋ 세 권이나 주문하셨다니 읽고 곧 토론하실 모양이네요! 뭐라고들 하실지 궁금합니다~ ㅎㅎ

다락방 2019-08-22 13:02   좋아요 1 | URL
아 토론은 못할 것 같아요. 두 권은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로 한 권씩 갈거고요, 한 권 역시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우리는 다 뿔뿔이 흩어져 이 책을 읽을 것이니..

맞아요, 잠자냥 님!
저는 로마의 열병이 계속 생각나긴 하는데, <다른 두 사람>도 너무 좋았어요! 다른 두 사람은 이 부부가 다르다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다보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재미있는 책읽기였어요, 잠자냥 님! 이 시리즈로 케이트 쇼팽 있던데 이것도 조만간 주문해 읽어봐야겠어요. 꺅 >.<

징구 도 너무 좋고 로마의 열병도 너무 좋아요. 로마의 열병은 진짜 읽은 사람들 모아놓고 막 수다 떨고 싶어요. 너라면 어떻겠어? 하고 말이지요. ㅎㅎ

syo 2019-08-2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 이야기 나와서 더 안 읽고 바로 휘리리릭 내렸다? 이 책 읽어보려구요.

그랬더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 나왔어요.
그랬더니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 가 나왔어요.

와 이 책 되게 재밌겠다ㅋㅋㅋㅋ 꼭 읽어봐야지.

다락방 2019-08-22 13:10   좋아요 0 | URL
음...................

음...................

음...................


이게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그렇게 나오긴 했는데, 이 내용이 그렇게 연결되는거냐 하면 제가 지금 연결을 잘 못시키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꼭 읽어보세요 ,쇼님. 이 책 한 시간이면 다 읽을 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19-09-16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6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