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수업이었다. 콜먼은 처음 몇 강 동안은 학생들 이름을 익히고자 강의 시작 전에 출석을 불렀다. 그런데 학기가 시작된 지 오 주가 다 되도록 출석을 부를 때 대답이 없는 학생이 두 명 있었다. 육 주째에 콜먼은 이런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두 학생에 대해 아는 사람 없나요? 이 학생들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나요, 아니면 유령spooks 인가요?" (p.19)



콜먼은 대학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치고 있고, 그의 강의는 인기가 많았으며 대학내에서 단단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학장을 지내기도 했고 학교 분위기를 싹 바꿔놓기도 했던 것. 그런데 인종차별 혐의로 대학에서 쫓겨나게 된다. 바로 위에 인용한 문장중 '유령 spooks ' 가 유령과 '흑인'을 가리키는 단어였고, 공교롭게도 오 주가 다 되도록 출석을 부를 때 대답하지 않았던 학생이 흑인이었던 것. 보이지 않는 존재, 출석하지 않았던 학생에 대해 유령이냐, 물은 것이, 흑인이었던 당사자들에게는, '흑인이냐'로 들렸던 것이고, 이에 해당학생은 교수를 학교에 고발해버리는 것이다. 



콜먼은, 문맥상으로 봐서 어떻게 내가 흑인을 혐오하는 뜻으로 저 단어를 썼겠냐며 열심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변호한다. 그러나 한 번 인종차별로 낙인찍힌 이상 그의 편을 들어주는 이는 없다.




"만약 우리가 사전에서 'spooks'라는 단어를 찾아본다면 첫번째 의미로 뭐가 나올까요? 일차적 의미는 이것입니다. '1.<구어>유령이나 귀신.'" "하지만 실크 학장님, 그 말은 그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두번째로 나와 있는 의미를 읽어드리지요. '2. <경멸조> 검둥이.' 그 단어는 이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학장님도 논리적으로 그게 가능하다는 걸 아시잖아요. 그 학생들을 아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그 학생들은 여러분이 모르는 흑인인가요" "만약 내가 그런 뜻으로 말할 작정이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그 학생들을 아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그 학생들이 흑인이라서 여러분은 그들을 모르는 건가요?' '그 학생들을 아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아무도 그 학생들을 모르는 것은 혹시 그들이 흑인이기 때문인가요?' '그 학생들을 아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그 학생들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흑인인가요?' 만약 내가 그런 의미로 말하려는 거였다면 바로 이런 식으로 말했을 거란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출석부에서 이름을 본 것 말고는 그 학생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그들에 대해 아는 바도 전혀 없는데, 그 학생들이 흑인인지 백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p.139)



나는 콜먼(실크 학장)이 자신을 변호한 대로, 유령을 빗대어 저 단어를 쓴거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초반부터, 그의 입장은 상당히 억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콜먼이 운이 나빴네, 라고 생각했던 거다. 물론, 나는 콜먼이 운이 나빴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흑인 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더는 참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게 아닐까. 늘상 흑인이어서 차별을 받고 혐오와 비하 발언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매번,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저 학생은 저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었고, 그러므로 저 단어에 대해서는 그 강의를 들었던 다른 학생들로부터 전달받았던 바, 그 학생은 당연히 저 단어에서 유령을 유추하기 보다는 '검둥이'라는 단어를 캐치했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늘상 들었던 말이었으니까. 물론 그 수업에 들어가서 저 문맥을 그대로 다 들었다고 해도 나는 그 학생이 '으응, 이건 내가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 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유령을 뜻하는 하고 많은 단어중에 왜 하필이면 흑인을 비하하는 뜻을 함께 가진, 그 단어를 썼을까, 당연히 확, 그 단어가 기분 나쁘게 들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콜먼이 굳이 '인종차별 해야지' 라고 다짐하며 저 단어를 쓴 것은 아니었어도, 이미 인종차별과 흑인 혐오가 퍼져 있는 상황에서, 그의 상황이 면죄부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비하와 혐오를 함께 가진 단어에 대해 입밖에 내려면,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닐까. 내가 콜먼의 곁에 있는 사람이었다면, 적극적으로 콜먼을 변호할 수 있었을까? 아니, 난 별로 그럴 것 같지 않은 거다. 콜먼에게 '이 인종차별주의자야!' 라고 손가락질하며 등을 돌리진 않았겠지만, '너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썼겠구나' 생각은 했겠지만, 좀 실망을 하긴 했을 것 같다. 말은 한 번 입밖으로 낸 이상 돌이킬 수 없고, 게다가 이미 아주 오래 혐오와 비하에 노출됐던 사람이라면, 숱한 단어들을 그냥 무심히 넘기는 것이 혐오에 힘을 실어주는 것쯤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 학생은 저 문맥을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왜그렇게 예민해?' 혹은 '피해의식이다' 라고 말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만, 그 학생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리액션이 아니었을까. 제발, 그 입 좀 다물어!! 하고.




아직 1권도 다 읽지 못해서 이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1권의 절반을 넘긴 즈음, 콜먼 역시 '옅은 색의 흑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콜먼의 아버지는 항상 백인 사회에서 흑인을 혐오하는 것에 대해 콜먼에게 말해주곤 했는데, 혐오와 비하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백인이 너희를 대할 때는 항상." 아버지는 가족을 모아놓고 늘 말했다. "그 백인이 아무리 선의를 가진 사람이라 해도, 흑인은 지적으로 열등하다는 가정을 깔고 있기 마련이다. 말이나 표정, 말투, 조바심 같은 것으로, 심지어 정반대의 관대함으로, 자비심을 한껏 드러냄으로써 직접 표현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아무튼 백인은 늘 너희가 멍청이라고 생각하며 너희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러다 너희가 멍청이가 아닌 것 같으면 놀랄 거다." "무슨 일 있었어요, 아빠?" 콜먼은 묻곤 했다. 혐오감도 혐오감이지만 그보다는 자긍심 때문에 아버지는 좀처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p.167)




상대방이 나보다 멍청할거라고, 나보다 아는 게 적을 거라고, 당연히 너는 그걸 모를 거라고, 니가 그걸 알 리가 없다고, 내가 너보다는 모든 걸 많이 알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격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능의 문제인 것 같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전제하지 않는 건, 멍청이다. 지능이 딸리는 거다. 상대방이 나보다 더 알 수 있다, 라는 것쯤을 미리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배려심이 없는 게 아니라 진짜 무식하고 무지한 거다. 뇌에 그런 게 들어가있지 않은 것이므로, 무식의 또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 '네가 그걸 알 줄 몰랐지', '네가 그걸 잘할 줄 몰랐지' 라니, 뭘 그렇게 다 몰라. 그렇다면 너는 모자란 인간인거야.





이 책에서 콜먼은 아내가 죽은 후에 34살 차이나는 여자와 섹스파트너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이 학장으로 있었던 대학에서 청소를 하는 여자인데, 여자는 30대이며 남자는 70대인 것. 남자는 이 여자와 섹스파트너를 유지하며 삶을 지속시키고 싶기 때문에, 비아그라를 복용한다. 비아그라는, 뭐지? 아니, 성욕..뭐지? 그보다는 섹스가 뭐냐 물어야 하는걸까. 일흔이 넘어도 변함없이 섹스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혹은 40년이 지나도, 섹스하고 싶다고 매일 욕망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면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쁠까. 그런데, 섹스 뭐길래, 약까지 먹어가면서 해야되나...막 이런 생각도 들고.... 비아그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만 하는걸로... 이건 좀 생각이 복잡하다.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다. 골절로 인한 수술 때문인데, 때문에 울엄마는 옆에서 내내 병간호 중이시다. 수술은 잘되었고, 나는 어젯밤 아홉시 넘어 할머니가 입원하신 병실을 찾았는데,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병실 호수는 알았지만 할머니 침대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는거라. 침대마다 커튼이 쳐져있고 조용해서, 아아, 여기서 내가 울할머니랑 울엄마를 어떻게 찾나 싶은 거다. 만약 내가 "엄마!" 하고 부른다면, 6인실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 중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내밀 것 같은 거다. 흐음. 그러다 퍼뜩 생각난 게 이름이었다. 다른 사람은 안내다보고 우리 엄마만 내다볼 수 있는 호칭! 이름!! 그래서 나는 나지막하게 엄마의 이름 석 자를 불렀다.



"권**!"




그러자 이내 '네~" 하는 대답이 들려왔다. 우리 엄마 목소리였다. 어라? 근데 첫번째 침대인지 두번째 침대인지 살짝 헷갈리는데? 그래서 다시 한 번 불렀다.



"권**!"



그러자 첫번째 침대에서 엄마가 네~ 이러며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야, 너 오지말라니까 왜왔어, 누가 내 이름 부르나 했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는 너무 천재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똑똑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 부를 생각을 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영특하다 영특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똑똑함에 내가 반했다! 아아, 나는 나한테 이렇게 수시로 반해... ♡♥♡♥






양재역에는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우동집이 있다. 매번 저거 한 번 먹어봐야지, 했다가, 드디어 오늘! 주문을 하고 내 번호가 뜨기를 기다렸다. 공부할 때는 1등 한 번도 못해봤지만, 우동을 주문하는 데는 1번이었다.





히힛. 우동이 나왔다. 김밥도 시키고 싶었는데 김밥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더라. 흐음. 나는 먹고 얼른 출근해야 하는데? 그래서 우동만 하나 간단하게 시켰다.




아아 좋아. 내가 딱히 우동을 좋아하진 않는데, 양재역 모닝우동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 나는 후루룩 후루룩 우동을 먹기 시작했다. 국물도 떠 먹으면서. 마침 아주 배가 고팠다고. 이거 먹을라고 집에서는 아침을 안먹었다. 도넛츠만 조금 먹었어.. ( ")



그리고, 클리어!!! 클리어했다!1



난 저렇게 핑크빛 들어간 예쁜 어묵 싫어한다. 아니, 어묵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 그래서 어묵은 빼고 다 먹었다. 헤헷. 히죽히죽. 절로 웃음이 나와...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되는구나. 배가 부르다며, 둥그렇게 나온 배를 쓰다듬으면서, 출근을 위한 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역 바깥으로 나갔다. 잠시후 버스가 왔는데, 환승이 되더라. 아아, 지하철역에 내려 환승 가능한 시간안에 우동을 먹고 그렇게 환승을 해서 버스를 타다니.... 좋구먼...... 행복하다 ♡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지내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는 문득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이건..집에 있나?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요' 가 나오던, 맨 앞의 단편, <약국> (맞나?)을 읽고 싶다.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 라고 말했던 그 뒤의 단편도, '우리 심장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마' 라고 말했던 또 그 뒤의 단편도...아아, 나는 새로운 책이 쌓여있는데, 왜 몇 번이고 읽었던 책이 또 읽고싶은 거지?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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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7-05-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저 핑크 우동 좋아해요. 모닝우동 좋네요. 난 모닝볶음밥 먹었어요! ^^ 휴먼스테인 저런 내용이었어요?!!!! 근데 필립 로스 불편하고 무서워요.

다락방 2017-05-31 10:45   좋아요 0 | URL
저는 어묵도 별로 안좋아하고 우동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렇지만 우동 클리어 ㅋㅋㅋㅋ
휴먼스테인은 사실 노인과 젊은 여자의 육체적 사랑..에 대한건가 싶어 읽었는데(응?), 다른 내용들이 굵직하게 나오네요. 꼼꼼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부만두 2017-05-3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닝 운동 대신 모닝 우동....의도적이죠? 메뉴선택?

다락방 2017-05-31 10:45   좋아요 0 | URL
모닝 운동은...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네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7-05-3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모닝 독서 모닝 운동으로 읽은걸까요...
모닝마다 지덕체를 고루 단련하는 깨치신 분이시다ㅡ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우동사진이 등장해서 제목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어요ㅎ

다락방 2017-05-31 10:46   좋아요 0 | URL
아마도 모닝 우동 보다는 모닝 운동이 더 익숙한 표현이어서가 아닐까요. 살면서 모닝 우동이란 말, 몇 번이나 들어보셨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처음....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닝마다 지덕체..라뇨. 무슨 말씀을. 지덕체..같은 걸 제가 가지고 있을리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별족 2017-05-3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혐오표현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모른다,가 면죄부가 되지 않는 걸 아는데도, 피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맥락들조차 혐오스러운 것들 말이죠. 게다가 가끔은 그저 우리말이 혐오표현이라고 해서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벙어리는 혐오표현이라 언어장애인,이라고 해야 한다더라구요.

다락방 2017-05-31 10:48   좋아요 0 | URL
저는 ‘병신‘이요. 병신이란 걸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욕이라고 생각해서 내뱉었었는데, 그게 장애인 혐오라고 해서 스스로 부끄럽고 당황하고 그랬었어요. 제가 또 알게모르게 그런 걸 얼마나 쓰고있는걸까 싶고요. 생각 없이 쓰고 있지만 거기에 얼마나 많은 혐오가 있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져요. 네, 맞아요, 모른다는 게 면죄부가 되지 않지만,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 혐오인가를 알고 배워야 한다는 것은, 뭔가 절망스럽기도 하죠. 그 좌절이 이해됩니다.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는데도 아득히 멀게 느껴져요.

단발머리 2017-05-3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애정하는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을 읽고 계시군요!
완전 반갑고 완전 멋짐요~~
32-3쪽의 콜먼의 등판에 대한 묘사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제목이 짱이예요!
모닝 독서 모닝 우동이라니~~
모닝 독서 모닝 커피에 버금가는
이 화사하고 충만한 느낌적 느낌이라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5-31 12:11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하던 내용이 아니라서 당황했지만, 이 내용은 또 이 내용대로 아주 깊고 진해서 꼼꼼하게 읽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사이에, 오늘 밤이나 내일엔 올리브 키터리지가 새치기를 할 것 같아요. 친구랑 같이 읽기로 해서요. 후훗. 저는 이렇게 필립 로스가 이 책에서 그러듯이, 이런 소설 너무 좋아요. 뭐라고 해야하나. 가볍지 않은? 묵직한? 깊은? 이런 거요. 너무 좋아요!! 책이 이렇게나 좋습니다, 단발머리님!!


모닝 우동 너무 좋죠! 제가 모닝 우동 하면서도 좋았고 쓰면서도 좋았어요. 역시 음식은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배부르게 먹는 것은 저를 행복하게 해요. 맛있는 것,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지내자고 결심하고 또 결심했어요. 뭐, 그동안 못한 것도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 충만한 느낌이 좋은데, 벌써 배가 고픕니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차돌된장찌개 먹으러 갈거에요. 이히힛

2017-05-31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1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7-05-3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저도 내일 모닝 우동을 먹을까..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페이퍼네요 ~ ㅎㅎㅎ
아 배고파요... 지금 이걸 보고 있자니... 머리 속에서 우동이 자꾸 떠올라서.

다락방 2017-06-01 08:59   좋아요 0 | URL
지금은 벌써 다음날이 되었고 게다가 오전 아홉시가 되려는데, 어떻게, 비연님, 그 사이에 우동은 드셨습니까? 저는 아침에 카레에 비벼서 밥 먹고 왔어요. 점심은 뭘 먹어야 할지..
책상위엔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가 있습니다. 샷도 추가했어요! >.<

붕붕툐툐 2017-05-31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겟아웃‘이 생각나네요. 일상적으로 만연한 인종차별이라니.... 자신에게 반하시는 락방님 모습 넘나 귀엽고 사랑스러우세요~ 저도 반함~♡♥♡♥

다락방 2017-06-01 08:57   좋아요 0 | URL
전 아직 겟아웃 못봤거든요. 저도 꼭 보고 싶어요.

아하하하. 반하다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븅븅토토님. 히히히히히. 씐나요~ 얼쑤~

레와 2017-06-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먼 스테인]의 이야기는 결국 어디로 향할까, 다락방?! ㅎㅎ
진도가 팍팍 안 나가서 답답합니다.

얼른 읽고 영화 보고 싶은데.. 나는 영화가 더 보고 싶은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다락방 2017-06-01 16:21   좋아요 0 | URL
나는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닌데, 이게 또 나름 괜찮아요. 뭔가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데, 또 이렇게 막 명확하지 않은? 이런 내용이 마음에 들고요. 저도 또 올리브 키터리지가 새치기를 해서 진도가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숑. 그렇지만 어쨌든 끝까지 읽어보려고요.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끝날지 궁금해요!

clavis 2017-06-02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덕분에 삽니다♥진짜로요..나한테 잘 해줘야겠다,싶어요..또 많이 먹었다고 동그랗게 나온 배를 쓰다듬어 주기는 커녕 미워했는데..잘 해줘야죠^^!!!락방님..페미니즘이 따로있나요~인간해방=여성해방♥♥또또 배우고 갑니다♡생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가득하신 우리의 락방님♥그대의 모닝 우동을 축복합니당♡♡♡

다락방 2017-06-02 08:58   좋아요 1 | URL
아 클래비스님... 세상 소중한 존재네요 ♡
안그래도 칭찬 너무 듣고 싶었는데, 칭찬에 목말랐는데, 클래비스님이 막 나 쓰담쓰담 해주고 좋아해줬어. 아아, 감사합니다. 게다가 축복해주시다니, 아아, 클래비스님은 사랑의 화신인 것입니다. 사랑덩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