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사람일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앞으로 1분후의 일도 모르는거지만, 나는, 내가 이 책을 사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책이 나왔다는 건 알았지만 그저 그렇군, 하고 넘어갔으며 앞으로도 뭔가 관심 밖의 책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윗에서 그러는데 이 책을 사면 엽서를 무려 100개나 준다는 게 아닌가! 백...백...백개? 오타가 아니라 백개가 맞단 말이야?????????? 그러더니 이내 이 엽서를 받은 알라딘 MD 의 실사가 올라온다. 우잉. 진짜구나!!
무릇, 엽서란 나에게 무엇인가.
나는 엽서를 정말 엽서의 용도로 쓴다. 그러니까 정말 거기에 손글씨를 쓰고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쏙- 넣는다는 말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전시회를 가서 그림엽서를 사기도 하고 문구점에 가서 그립엽서를 사기도 하고 뭐 그러는거다. 쓸 수 있는 엽서라면, 호프집에서 비치해둔 엽서를 가져온 적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사면, 내가 직접 돈주고 사는 그런 엽서를, 백개!!! 나 준다는 거다. 고민할 여지가 없다. 바로 주문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받았다.
그래도 나름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단 책을 보았다.
앗 그런데 책이 지저분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뭐지? 인쇄불량인가? -_-
그러나 앞으로 촤르륵 넘겨본 결과, 이것은 이 책의 컨셉이었다!!
뭐, 그렇군, 하고 저쪽으로 냉큼 치운 뒤에, 나는 엽서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확인한다. 일단 봉투는 이렇다. 마치 까페에서 샌드위치를 포장하면 담아주는 봉투 같다. 이 안에 샌드위치 대신, 그러니까, 엽서가 들어있단 거지?
으으윽 떨려. 개봉했더니 진짜로 엽서 백개가 나온다!! 꺅 >.<
아..뭔가 앗싸~ 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당분간은 엽서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되겠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
책은 언제볼지 모르겠지만, 일단 엽서는 빠른 시일내에 쓸 것 같다. 우하하하하.
아, 이 엽서 백개는 선착순이라는데, 어제 다 소진됐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