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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아닌 모든 것
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4월
평점 :
- 가장 먼저 실린 단편은 <절반 이상의 하루오>였다. 목차도 안보고 이 책을 골랐고, 그래서 <절반 이상의 하루오>가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절반 이상의 하루오,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나는 이장욱을 좋아할 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반 이상의 하루오라면 내가 각기 다른 작품집에서 두 번 읽은 작품이다(두 번째 읽었을 때야 내가 읽은 거구나 했다). 이번 책에서 또 읽는다면 세번째가 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하루오를 쓴 '이장욱'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 내가 이장욱으로부터 별로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게 아닌가.
- <어느 날 욕실에서>가 이 단편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단편이었는데, 와- 이거 너무 무섭다 ㅠㅠ 책으로 읽을 때 상상되는 장면이 진짜 무서운 공포소설인데, 만약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이지, 옆구리가 터질 정도로 비명을 질렀을 것 같다 ㅠㅠ 이 작품 읽으면서 '아, 나는 혼자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ㅠㅠ 무서워 ㅠㅠㅠㅠㅠ
- <올드 맨 리버> 에서 '히스 레저'를 언급해준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