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며칠전에 이 책의 소개를 보고 내게 링크해주었다.
![](http://image.aladin.co.kr/img/shop/2012/bd_t05.gif)
현대문학상, 천상병시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의 신작. 『나는 춤이다』와 『캔들 플라워』에 이은 세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작가 김선우가 무려 3년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다. 작가가 넘치는 시적 감수성으로 피를 토하듯 절규하며 써 내려간 빼어난 문장들은 우리가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사랑의 정점을 그려 낸다.
폭행과 강간을 일삼던 아버지, 그런 남편을 살인한 죄로 복역하다 출소를 얼마 앞두고 자살한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유경을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은 모두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나 유경의 삶을 짓누르던 엄청난 상실감과 이 극적인 아우라는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생명의 빛과 근원을 찾아가는 이 뜨거운 첫사랑의 이야기는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처절하게, 때로는 넘치는 관능과 섬세한 감각으로 독자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며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김선우 문학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의 연결과 호흡은 한 편의 시인 동시에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우리 문단에서 이토록 “눈부신 첫사랑의 이야기”(문학평론가 정여울)를, “관능적인 사랑의 이야기”(소설가 김연수)를 과연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 김선우는 소설가이며 시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 작가 이름이 생소했다. 그러니 이 책은 내 관심을 끌지 않았을 작품이다. 그런데 친구로부터 받은 책 소개를 읽자 급격하게 이 책을 읽고싶어졌다. 아 제기랄, 유경을 둘러싼 사람들의 운명이 왜 모두 비극으로 치닫는걸까. 그렇다면 유경은 어떤 삶을 살고 지속시키고 어떤 운명을 맞아들이게 될까. 주인공 유경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나 궁금한게 아닌가.
그렇다, 나는 유경의 삶이 궁금했다.
내가 왜 유경의 삶을 궁금해하는지는, 작가도 모를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할것이다. 내가 왜 유경의 삶을 궁금해하는지는, 그래, 아는 사람만 안다.
그래서 어제 주문하려고 했다가 잠깐 망설였다. 흐음, 알사탕...주는 행사하면 어떡하지? 나 알사탕 좋은데? 그래서 이 책과 다른 책들을 장바구니에 가득 채워두고 결제를 미뤘는데, 오늘 또다시 친구로부터 이 책 사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메신저쪽지가 온거다. 오호라~ 얼쑤~ 나는 당장 주문했다. 알사탕도 받고 유경의 삶도 읽게되고.
부디, 유경의 삶이 비극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