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인가, 친구가 엄마들의 포르노 Fifty shades 를 아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모른다고 답했는데, 이 소설이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들의 포르노라니, 근사한데? 남자들의 포르노가 아니라 엄마들의 포르노라니!
지금 검색해보고 알았는데 저 빨간 표지는 오디오북이다. 오! 오디오로 듣는 엄마들의 포르노는 어떨까. 물론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게 포르노인지 뭔지 알 수 없겠지만. 여하튼 그래서 몹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원서만 있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 오늘 알았다. 이 책의 번역본이 나왔다는 사실을!!
우아! 신난다! 꺅 >.< 드디어 나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그 '엄마들의 포르노'를 읽을 수 있게됐다! 꺄울! 지금 당장 살 건 아니지만(지난번에 산 책들로 치어죽을 지경 ㅠㅠ), 읽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신난다. 책 소개를 옮겨와봤다.
전 텔레비전 방송사 간부이자 단란한 가정의 어머니인 평범한 중년여성 E L 제임스는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 <트와일라잇>에 매료되어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수준의 소설을 쓰기 위해 개인 사이트를 개설하여 연재를 이어나갔고, 이 작품을 눈여겨본 호주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판, 2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과거 아픔을 지닌 27세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1세의 아니스타샤 스틸의 파격적인 사랑을 관능적인 묘사로 그려낸 이 작품은, 여성 취향의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 부수를 기록, 2012년 4월 미국에서 출간된 후 석 달이 지난 지금도 아마존닷컴 종합순위 1위 및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학 졸업반인 아나스타샤 스틸은 아픈 친구를 대신하여 청년 부호 크리스천 그레이를 인터뷰한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레이는 아나에게 기묘한 관심을 보이고, 아나 역시 예상보다 훨씬 젊고 잘생긴 그레이에게 끌리지만 자신과는 다른 세계 사람이라며 애써 잊으려 한다. 며칠 후, 우연히 그와 만나게 된 아나는 그레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임을 깨닫고 그를 잡는다. 그러나 그레이는(그레이'가'를 써야죠, '는'이 뭡니까!!) 원하는 것은 평범한 연인관계가 아닌 깊고 어두운 그 무엇이었는데…
엄마들의 포르노인데 대체 왜 27세의 남자가 주인공일까? 아니, 엄마들의 포르노이니 남자는 27세이든 41세이든 상관이 없구나. 욕망만 충족시켜주면 나위 따위가 무슨 대수랴. 그런데 왜 여자가 21세..일까? 이건 좀...싫은데? 적어도 엄마들의 '포르노' 라면 여자가 삼십대 중반은 되어줘야 되는거 아닌가? 스물 한살이 포르노를..맞닥뜨리기엔 위험하잖아? 일단 예쁘고 순수한 육체적 끌림 뭐 이런걸 경험한 뒤에 포르노를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 포르노는 나같은 어른이나...쿨럭.
책 소개의 마지막, '깊고 어두운 그 무엇'이...대체 뭘까? 거짓말을 섞어서 말하자면 나는 포르노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깊고 어두운 그 무엇'이 대체 무엇일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 그런데 깊고 어두운 그 무엇이 무얼까 호기심이 미칠듯이 타올라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데. 깊고 어두운건 대체 어떤걸 말하는걸까?
당신은 깊고 어두운 그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아..궁금해.
아, 잠깐 7월달의 미친짓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보다. 아니, 잠깐이라기보다는 한달 내내? 집에 안 읽은 책 수십권인데 이만큼을 더해서 지금 숨이 막히고 있다. 후아- 생각 좀 하면서 살자!!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