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 대한 슬럼프

텅 빈 머리

이별 후유증

살랑이는 봄바람

대책없는 미래

불확실한 미래

꿈 조차 없는 일상

꿈 꾸려는 의지초차 없는 무기력함

자잘하고자잘하고자잘하고자잘한 많은 고민들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초조함

길어진 낮

짧아진 밤

신경질나는 오전

지쳐버린 저녁 

지긋지긋한 매시간

지겨운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

늘어나는 한숨들





다른 사람들은 대체 이런걸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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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3-0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어떻게 견디고 계시나요~~?

꼬마요정 2012-03-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힘내세요!!
그래도 우리에겐 이런 공간이라도 있고, 다락방님에겐 멋진 글솜씨가 있고, 또 이런 시간은 모두에게 다 적용되니까 공평하기도 하고... 또...

그나마 위안인 건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거요...^^;;

종혁 2012-03-07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답은 이미 알고 계신데 억지로 피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파란놀 2012-03-0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휴가를 떠나잖아요.

제 친형님은 회사살이가 너무 고달프다며
사표를 쓰고 여러 달 여행을 다니더라구요 ^^;;;;
그래도 회사에서는 못 자르고
여러 달 휴가 처리 해 주고
다시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

. 2012-03-0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님은 식욕이라도 있으셔서 부럽다고 한다면... 욕먹을까요?

이진 2012-03-0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확실한 미래, 좁은 미래, 가능성없는 미래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고민하지마셔요 다락방님. 우리가 하는 고민중에 97퍼센트가 전혀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힘들어도 하지마시고, 그 힘듦을 몸으로 이겨내려고도 하지마요. 그냥 웃고 즐기면서 살라고 하고싶지만, 또 웃을곳이 없는 ....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blanca 2012-03-0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게 참 날이 갈수록 산적한 문제들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이 산을 넓으면 평지가 나온다고 믿었는데 이젠 이 산을 넘으면 또 자잘한 언덕들이 나를 괴롭힐 것이라는 것을 아니까. 힘내시고 저도 힘내요. 다 같이 힘내서 나날들을 잘 견디어 봐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책을 안 참기로 했습니다. 지르려고요.

버벌 2012-03-07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정하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상황을 그냥 인정해버리면..

(요즘 일이 폭풍같이 늘어서 손가락 부러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버벌의 말이었어요.
아.. 이러면 안되는데~ 눈물이 나네~ ㅠㅠ)

버벌 2012-03-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붙임.

블랙베리가 요즘 맛이 갔어요.... 우짠데요.
ㅠㅠ

dreamout 2012-03-0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경미, 고통을 달래는 순서, 참조 요.
나름의 탈출, 묘기, 서커스 할 필요 있음.
순전히 개인 의견임 .

세실 2012-03-0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나만 그런건 아니다라고.....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것?
어제 제게 가장 소중한 친구를 내 잘못으로 오랜동안 만나지 못했어요. 큰 맘 먹고 친구 집앞으로 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둘이 함께 울어버렸답니다.그러고 나니 지루한 일상도, 우울했던 마음도 조금은 해소가 되더라구요.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 보세요...토닥토닥!

2012-03-08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03-0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한 줄 한 줄이 막 가슴에 와닿아요. ㅠ_ㅠ
꿈꾸려는 의지조차 없는 무기력함. 딱 제 얘기라는 -_-

저는 오늘도 하루를 견디고 나면 맥주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라는 주문을 외웁니다. (쓰고 나니 너무 슬프다. ㅠ_ㅠ)
사랑하는 다락방님. 식욕이 있다는 건 젊다는 뜻이에요. 저는 요즘 아무것도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슬퍼요. 오직 술 생각만 나요. (진짜 슬프다. ㅠ_ㅠ)

좋은날 2012-03-0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기 때문에 겪어야 할 일들이 아닐까요? 견뎌내는게 아니라 죽을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살았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그리고 수다와 신세한탄으로 친구를 많이 괴롭게 한 것 같아요.
저는 다락방님이 참 솔직하고 소탈한 사람 같아서 좋아요.

... 2012-03-08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번 주에는요, 한 도시를 정해서 그 도시의 여행책자와 지도를 보면서 시간단위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묵을 곳을 정해보고 가격을 비교하고 들를 곳들을 체크하고 티켓가격을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져보고 예상가능한 문제점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예요. 물론, 아직 항공권도 숙소예약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계획짜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게 나타나서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요 :-)
http://www.groupon.kr/app/product/today/592

poptrash 2012-03-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견뎌요

달사르 2012-03-0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런걸 우리는 어떻게 견뎌내며 살고 있는 걸까요. 다 털어버리고자, 휴가 기간만 악착같이 기다려보지만, 다시 돌아오는 일상이 못견디게 괴로울 때가 많아요. (위에 적으신 글들이 하나같이 공감되네요. 흑..ㅠ.ㅠ)

하. 그렇게 한시절 보내다 어느순간 문득 느껴지는 깨달음에 잠시 행복해하지만 다시 일상의 괴로움은 반복이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견뎌내는걸 보면 참 징하다..싶어지구요. 삶은 이렇듯 징한 거 같애요.

근데 다락방님의 글은 이런 글조차 왜이렇게 좋은 겁니까. 너무 솔직해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