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아주 재미있다.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권할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나는 일전에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를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인상 깊은 영화였다- 이 영화로 길예르모 델 토로를 사랑하기로 했다. 물론, 이 영화 [줄리아의 눈]에서 그는 감독이 아니라 제작을 하긴 했지만.
이 영화의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고, 이 영화속의 '여자'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그러니까 이 영화속에서의 줄리아는 와- 정말 꿈의 몸매를 가졌다.
사실 니트와, 가슴과, 몸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꽤 선정적인 글이 될 것 같아 포기하고, 구두에 대해서만 얘기해보자면, 영화의 초반에 줄리아의 언니 사라 가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서 구두를 벗을 때, 벗기전의 다리와 벗고난 후의 다리가 달라 보인다. 그녀가 신은 구두는 꽤 굽이 높았는데 그 날씬한 다리가 그 구두 위에 있으니 빛을 내는 것 같았다. 줄리아도 마찬가지. 이 영화속에서 그녀는 뛰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그녀의 발이 비춰질 때마다 그녀는 꽤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있다.
그 구두를 신은 발이 그리고 다리가 엄청 예쁘다. 나는 평소에 6센치 정도 되는 힐을 신는데, 갑자기 6센치를 신은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10센치..를 신을까? 그런데 십센치가 내 종아리를 버텨낼 수 있을까? 아, 이 영화속 그녀의 몸매는 진짜 예쁘다. 더 노골적으로 쓰고 싶지만, 써야 할 말을 다 쓰고 살 수는 없는 법.
그리고 며칠전에 친구가 이메일로 노래 몇곡을 줬다. 그중에 정엽의 노래가 있길래 들어보려다가 조금 듣다 꺼버렸다. 엠피삼에서도 뺄 예정이다. 난 정엽 목소리가 좀...;; 그리고 오! 현빈의 노래가 있었다. 가질 수 없는 너.
아 이런! 나는 출근길 버스안에서 그만, 우우, 감동하고 만다. 이자식..언제 이 노래를 부른거야? 군대 가기전에 뭐 이렇게 한게 많아? 광고도 다 휩쓸었던데. 어쨌든 그가 부르는 이 노래의 가사중에 유독 저릿한 부분,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아아아~ 나는 야위고 싶었다. 며칠사이 야위고 싶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결심해버리고 말았다.
그럴게, 현빈아, 내가 야윌게. 며칠 사이 야위도록 할게. 내가 그럴게.
며칠 사이 야윈다면 나는 십센치 힐을 살테다. 일곱켤레 쯤 사서 매일 바꿔신어줄테닷! 며칠 사이 야윈다면 나는 현빈을 기다릴테다. 군대 가있는 현빈, 탕웨이의 마음으로 기다릴테다. 그리고 프로포즈 할테다. 내가 일할테니 너는 전업주부가 되어줘. 알라딘 특가판매할 때 청소기도 사줄게. 내 남동생과 동갑이라 니가 좀 많이 어색할거야. 그렇지만 그런것쯤, 우리 견뎌가며 살자. 내가 야윌게.
그런데,
어떻게 해야 며칠사이에 야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