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에 대한 공감



 

따뜻한 정종을 마시고 행복한 기분으로 걸었던 토요일이 분명 존재했는데,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심히 우울하다. 사실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일들을 신경쓰면서 우울에 우울을 .. 이 기분을 얼른 회복하기 위해서 저녁엔 황태구이 정식을 먹었고, 크림치즈를 잔뜩 바른 베이글을 먹었고 커피를 마셨고, 달디 단 도넛츠까지 먹었다. 그런데도 왜이럴까.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서 문득 책을 팔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였다. 책장에서 이제는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책 열한권을 빼내어 눈 깜짝할 사이에 중고샵에 등록해버렸다. 아, 나는 이제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책을 팔아야 하는건가? 이게 나의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  

 

 

지금 2권을 읽고 있는중인데,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읽으면서 눈물이 고이길래 잠깐 책장을 덮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읽다가 이내 낄낄 거렸다. 또 낄낄 거리다가는 다시 눈물이 왈칵-(얼레리 꼴레리♪ 울다가 웃으면 어디가 어떻게 된다고 했는데! 얼레리 꼴레리) 이 책은 나를 쪽쪽 빨아당긴다. 이 책에 대해서는 할말이 또 많아질 것 같은데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할지는 장담할 수 없음.)

 아, 근데 이 책, 하드커버 주제에, 가.름.끈.이.없.다. 뷁!! 이중표지로 책날개가 있지 않았다면, 나로 하여금 책갈피를 쓰게 했다면 아 진짜 출판사 테러할뻔 했다. 왜, 왜, 왜, 왜, 두꺼운 하드커버책에 가름끈이 없나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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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11-10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우스 브로드]는 미국에서도 얼마 전에 나온 책인데 냉큼도 번역이 되었군요.
국내 출판사들이 번역할 책 고르는 기준이 뭘까 잠깐 궁금해지는데요?

지금쯤 이미 푹 자고 있겠지만, 다락방님 굿나잇~ ;-)

다락방 2009-11-10 08:20   좋아요 0 | URL
오옷, TurnLeft님. 푹 자다가 그 시간이면 한번 깼을 시간이네요. 저는 중간에 한번씩 꼭 깨는 스타일이라 하핫. 그러게요, 번역할 책 고르는 기준이 뭘까요? 그나저나 TurnLeft님 이 책 읽으셨어요? 전 지금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turnleft 2009-11-10 11:09   좋아요 0 | URL
아뇨, 안 읽어봤어요.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굳이 추천을 받지 않으면 신간까지 손이 가지는 않더군요. 추천할만 한가요? 그러면 읽어보구요 ^^

다락방 2009-11-10 12:58   좋아요 0 | URL
흐음, 저는 꽤 재미있게 읽고 있거든요. 그런데 별을 다섯은 못주겠고 네개주고 싶어요. 사진을 찍는 TurnLeft님의 감성으로 봐서는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해요.

프레이야 2009-11-10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다락방님^^
일찍 일어나셨어요?

다락방 2009-11-10 08:20   좋아요 0 | URL
그럼요, 프레이야님. 저는 벌써 사무실에 나와서 신문 보고 있는걸요. 후훗. 굿모닝! :)

메르헨 2009-11-10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다락방님 쫌...일찍 출근하시는군요.
저도 벌써 출근하여 업무 시작 했답니다.ㅡㅡ
이번주는 약속이 많아서 약간 피곤한 주가 되겠어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해요.....^^

다락방 2009-11-10 09:18   좋아요 0 | URL
충분한 수면은 제게도 언제나 필요해요. 메르헨님도 일찍 출근하시는군요!
약속이 많으시다면 그때마다 맛있는걸 드세요. 기분이라도 좀 좋아지게 말이죠. 굿모닝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다락방님~
저도 출근해서 인터넷 뒤지는 중입니다 ㅎ
정말 빨리 번역이 되었네요.
일단 땡투를 눌러주고 내년에 사봐야겠습니다 ㅋㄷㅋㄷ

다락방 2009-11-10 09:18   좋아요 0 | URL
아 휘모리님 너무 좋아요. 막 여기서 사람들이 굿모닝, 굿모닝 해주니깐 막 살아있는 실감도 나고 막 정말 굿모닝이 되는 것 같잖아요. 휘모리님도 굿모닝, 굿모닝이에요! :)

레와 2009-11-1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아침, 다락방! 좋은아침! ^^


다락방 2009-11-10 09:58   좋아요 0 | URL
응, 레와님도 좋은 아침요~ 아침부터 졸려요 ㅎㅎ

카스피 2009-11-10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안에 그 끈이 가름끈 인가요? 매번 보면서도 이름을 모르겠다는 일인...

다락방 2009-11-10 09:57   좋아요 0 | URL
네, 카스피님. 가름끈 혹은 갈피끈이라고 합니다.

비연 2009-11-1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다락방님. 제 지름신을 또 깨우시는군요..ㅜㅜ

다락방 2009-11-10 12:58   좋아요 0 | URL
워워~~ 재우세요, 계속 재우세요. 지름신을 깨우는 것은 옳지 않아요. ㅎㅎ

무스탕 2009-11-10 16:53   좋아요 0 | URL
그 지씨집안 름신이가 자꾸 일어나려 그러면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수면제 처방 받아 물에 타 먹이세요.
한동안 일어날 꿈도 못 꾸게요. ㅎㅎ

다락방 2009-11-10 18:1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ㅎㅎ

비로그인 2009-11-1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든 생각-다락방님이 지름신을 강림케 하시는 것이 아니라, 음....다락방 님 자체가 지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호홋

다락방 2009-11-10 13:49   좋아요 0 | URL
앗 Jude님. 왜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을까요?
하루하루 지나면서 뉴문 개봉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시간이 가는 것은 늙어가는 것인것 같아 붙잡고만 싶은데, 또 뉴문은 어서 보고 싶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저는 지름'신'보다는 개인적으로 뱀파이어가 되고 싶습니다만. 이왕이면 에드워드한테 물리는 쪽으로다가. 후훗.

비로그인 2009-11-11 14:39   좋아요 0 | URL
에드워드에게 물리게 되거든 저도 소개를 좀.......

무스탕 2009-11-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굿나잇을 외칠 시간이에요. ㅎㅎ
오늘 저녁에 비올지도 모르니까 어여 들어가셔서 갓 지은 따끈따끈한 흰 쌀밥해서 저녁 맛있게 많이 드세요~ :D

다락방 2009-11-10 18:15   좋아요 0 | URL
아, 무스탕님. 슬퍼요. 저 지금 한시간, 정확히 한시간동안 페이퍼 썼거든요. 그런데 막 완료를 누르려던 순간 손가락이 지맘대로 움직여서 버튼 하나 잘못눌렀더니 깨끗하게, 아주 깨끗하게 사라져버렸어요. 아 눈물나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임시저장 잘 되던 글인데...왜 그렇게 마치 쓴 적도 없다는 듯 날아간걸까요? 아 완전 슬퍼요. ㅠㅠ

배고파요. 집에 가서 밥먹고 잘래요. 무스탕님도 저녁 맛있게 많이 드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기억의집 2009-11-1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와인에 정종까지....흑흑 저도 술한잔 들이키고 싶어요. 지난 주에 수요일 저녁에 애들 데리고 나가 해물탕 먹으면서 맥주 한잔 시켜 쭈욱 들이켰는데...그게 탈이었어요. 그 이후 감기가 더 심해졌거든요.. 그래서 술 삼가하고 있는데... 알딸딸하게 술 한잔 마시고 싶은 이 유혹, 다락방님 방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전 궁금한게 정종은 따뜻한 게 더 맛있나요? 한번도 정종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다락방 2009-11-11 09:10   좋아요 0 | URL
저도 작년까지는 정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따뜻한 정종이 마구 땡기더라구요. 그리고 따뜻한 정종을 마시면 막 기분이 좋아지는거에요. 기분 좋게 취하는 것 같아요. 기억의집님도 드셔 보시면 따뜻한 정종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전 어째 갈수록 맥주는 덜 마시게 되더라구요. 20대에는 맥주를 미친듯이 마셨는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맥주 마셔서 더 심해진 감기는 조금 나아지고 있는 중인가요? 병원은 다녀오신거에요?

기억의집 2009-11-1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제 아니 그저께 저녁에 도저히 가슴통증을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저녁무렵에 병원 갔더니 타미플루 처방해 주어 먹고 좋아졌어요. 진짜 지난 일주일 많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그 전 주에는 시모가 서울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아침 일찍 대강 치워놓고 병원에 가서 오후에 왔거든요. 심신이 힘든데다 독감까지 겹쳐 전 제가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진작에 의사도 타미플루 처방해 줄 것이지 일주일 간이나 기침으로 고통 당한 다음에야 처방해 주다니.... ^^ 지금은 살 거 같아서 이렇게 마실 다니고 있어요^^

다락방 2009-11-11 12:11   좋아요 0 | URL
아 다행이에요. 이젠 아프지 마세요, 기억의집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