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연말 스페셜!

 3월달에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읽으며 놀라워했다. 이 작은 책 한권 안에 달걀과 베이컨과 책이 들어있고, 이 작은 책 한권 안에 기쁨과 놀라움과 행복과 슬픔이 다 담겨져 있다니. 이 작은 책이 이토록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니! 나는 너무 좋아서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내가 그러했던것 처럼 따뜻함으로 가득차기를 바랐다.

5월달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에미와 레오가 되어 이메일의 답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들은 만나게 될까? 를 끊임없이 궁금해했다.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내 마음속에 바람이 불어옴을 느꼈다. 그것이 따뜻한 바람이든, 차가운 바람이든, 아니 북풍이든. 이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대로 누군가와 온라인상으로 소식을 주고 받았으며, 이 책에 나오는대로 후버까페의 만남도 가져보았다. 여기저기 선물하고 추천도 했다. 이 책이 2쇄를 찍은건 나 때문이라고,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책이든 그것이 아주 재미있고, 그리고 나를 만났다면, 한 판 더 찍을 준비를 하는것이 좋다.   :)

나는 어느 봄날 조선일보에서 이 책을 알게됐고 그 기자가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이라고 평하는 서평을 읽었다. 나를 움직인건 그의 서평이 아니라 책의 제목이었다. 그 신문을 읽자마자 나는 당장 컴퓨터를 켜고 이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내게도 가장 재미있는 책이 되었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난감한 책읽기란 이런게 아닐까. 나는 대체 '온다 리쿠'의 이 소설의 의미를 찾아낼 수가 없다. 그건 멍청한 독자의 탓, 이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럼 그렇게 말하든지, 라고 대꾸할것이다. 이런 어정쩡한 소설이라니! 어정쩡하고 억지스러운 이야기라니. 왜 온다리쿠는 그 예전의 『밤의 피크닉』같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걸까? 2008년에 만난건 아니지만 온다 리쿠의 다른 소설도 통 이해가 되지 않았더랬다. 『빛의 제국』은 대체 뭔말인지 모르겠고, 『황혼녘 백합의 뼈』는 그저 그랬으며, 『라이온 하트』역시 뭐 어쩌란 말인가, 싶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를 버리고 온다 리쿠를 취할까 했으나 온다 리쿠 역시 취하지 않으련다.

이 작가는 그러니까,

무슨말이 하고싶은걸까?

다른사람들의 서평을 읽어보면 다들 좋다고 하던데, 나랑은 맞지 않는가보다. 어쩔 수 없지, 뭐.

 

 

그보다는 『골든 슬럼버』쪽이 훨씬 나은 듯. 읽으면서 울컥 거렸었거든. 가끔 일본 소설에서 묘미를 찾는다면 '이토록 평범하고 작은 일상의 감동'쯤이랄까.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보면, 신용카드로 빚을 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착실한 사람들이 빚을 갚으려고 노력한다'는 식의 문장(아, 정확하게 기억하고 싶다. 그래야 제대로 표현이 되는데!)이 나온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문장 때문에 나는 미야베 미유키가 확 좋아졌더랬다. 『골든 슬럼버』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이 살인자는 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치한은 될 수 없다'는 문장에도 아아, 정말 그렇지, 했더랬다. 물론 이 책에서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만들었던 문장은 당연히 '그럴 줄 알았어' 겠지만.

그럴 줄 알았어.

 

 

 이 책에는 '사라'가 나온다. 네명의 남자가 보는 그녀의 모습은 하찮은 하녀이기도 하다가, 몸을 함부로 굴리는 창녀이기도 하다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이기도 하다. 한 여자에게 이토록 다양한 모습이 있는걸까, 혹은 한 여자를 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옳지 못했던걸까. 거기에 대한 결론은 감히 책을 읽어보라는 말로 회피하련다.

다만,

어쩌면 정말로, 우리 인류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서 끊임없이 누군가가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우리들의 일상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어딘가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갈지도 모른다. 그(혹은 그녀)는 그런식으로 인류를 구해낼 구세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세상속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초반에 몰입하기가 좀 힘들었는데 끝에 가서는 혼자 막 가슴 벅찼다는.

 

 

후회하지 않는 자식이 되는것도 힘들겠지만 후회하지 않는 엄마가 되는것도 어렵지 않을까. 『엄마를 부탁해』가 자녀들의 엄마에 대한 생각과 후회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했다면, 『유진과 유진』은 더 좋은 엄마, 아니, 자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떤것인가 생각해 보게 한다. 나는 이미 우리 엄마의 자녀이기는 하지만, 아직 누군가의 '엄마'는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건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해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진과 유진』이 도와준다.

그런데 『엄마를 부탁해』는 지나치게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에 대해서 말할때 우리는 언제나 울컥하고 감정적이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과하지 않나, 싶어지는 것이다. 『유진과 유진』은 사실 아주 오래전에 본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오도리나』와 어느 정도 문제 해결 방법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도, 다르게 해결된 방법은 여기서 보여준다. 그리고 사실, 출근하는 지하철안에서 조금, 울었다.

 

 

 이런것을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나는 『매혹』의 책장을 넘기다가 두번이나 놀랐다. 처음엔 이게 단순히 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나중엔 이 모든게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에서. 퇴근하는 지하철안에서 그 부분을 읽다가, 아, 내가 그동안 잘못읽은걸까, 정말 이런거야? 했었다. 제목처럼 매혹적인 책이었다.

기묘한 재미를 말하자면 『열세번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너무 두꺼워서 출퇴근하는 동안에만 독서를 하는 내게는 눈에 들지 않는 책이었는데, 자기전에 조금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엔 그다지 별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그저 책방과 책과 아버지의 이야기만 조금 풀어놓는 것 뿐인데도 빨려들어가고 만다. 도대체 이건 무슨 힘인걸까.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책.

 

격한 감정의 흐름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를 '재미있다'고 표현하는 건 그다지 적합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 나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감정들을 언젠가는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감에 악수를 하고 싶었달까. 남편에 대한 것이든 자식에 대한 것이든 어쩌면 언젠가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본질)를 죽이고 있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물론 그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들기도 하겠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결혼하라는 잔소리만 해대는 이미 결혼한 사람들만 가득한 세상에, 이런식의 소설이 나오다니. 정말이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하하.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는 제목만 보고 빼어난 미모의 여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혼에도 한번 실패한 아프리카의 뚱뚱한 여탐정이 나온다. 아, 그런데 이 여자 너무 좋다. 특별한 반전도, 음모도, 사건도 없지만 몇장안에 끝나버리는 그녀의 사건들이 재미있고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의 남자와 아버지와 친구와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충분히 만족스럽다.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아 그녀가 끓여주는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 자체도 재미있지만, 교고쿠도의 이론에 언제나 혹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대체 무슨말을 하려는거야, 싶다가 결국엔 교고쿠도의 이론에 언제나 설득당하고 만다. 그의 이론이 진실이라니까, 하고 편까지 들어주고 싶다. 아직 『광골의 꿈』을 읽지는 않았지만 기대만빵. 참고로 말하자면 『우부메의 여름』에는 20개월동안 임신한 상태인 여자가 등장하고, 『망량의 상자』에는 팔다리가 잘려도 살아서 존재하는 시체 아닌 시체들이 나온다. 호기심이 동하지 않는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읽기 시작한다면 뒷장이 궁금해서 미칠지경이 될지도 모른다.

 

 

 

 

 

읽은 책들에 대해서 모두 다 코멘트를 단다면 좋겠지만, 그중 기억나는 몇권에 대해서만 적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가 올해의 내 베스트가 될 뻔 했지만, 그걸 꺽어버린 책이 있다. 올해 (의도한것도 아닌데)9월에 읽었던 책.

 

 무슨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고, 그저 글을 아는 모두가 이 책을 읽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2008년의 베스트이고, 내 인생의 책이다.  나는 아직도 가끔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어 아무곳이나 펼친다. 오스카가 있든 없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든 없든, 블랙씨가 있든 없든, 그 장면 그대로 자꾸자꾸 가슴에 담기는 책.

 

우리는 무사할 것이다.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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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9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12-1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추천해 주신 책 보고 보관함에 담느라 정신 없었어요 ㅎㅎ
첫 번째 책과 젤 마지막의 책이 제일 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아직도 수많은 읽을 책이 남아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에요~ㅎㅎ

다락방 2008-12-19 17:1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그렇지요. 저 역시 읽을 책이 많이 남아있어요. 므흣.

첫번째 책과 마지막의 책을 읽으신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제가 장담해욧!!
:)

2008-12-19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9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12-1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페이퍼를 보면서 아뿔싸...하고 스쳐가는 생각 한자락! 핑거포스트라 착각하고 얼마 전에 중고샵에서 핑거스미스를 산 거 있죠ㅠ.ㅠ 그 책도 재밌어야 할 텐데 말예요. 다락방님 페이퍼 아니었음 내내 모르고 지나갈 뻔..;;;
엄청나게 시끄럽고... 이 책은 작년 저의 최고의 책이었어요. 2006년도에 드팀전님이 알라딘 리뷰 대회 1등상 먹은 책이기도 했구요.
전 2006년도에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최고의 책이었어요.
다락방님의 이 리스트 너무 좋아요! 제가 보고 싶은 책들도 많이 있어요. 별찜이에요!

다락방 2008-12-19 17:41   좋아요 0 | URL
지금 뒤적여보니 드팀전님께서 1등 먹은 그 리뷰에 제가 댓글도 달았더군요. 어찌나 새롭던지. 완전 기억 안나요. 저질 기억력 -.-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또 어떤 책일까요? 궁금해요. 읽어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핑거스미스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말을 여러번 들은 것 같은데 말이죠. 그 책 다 읽으시면 리뷰 써주셔야 해요! ㅎㅎ

무스탕 2008-12-19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다락방님의 뽐뿌질에 힘입어 새벽 세 시에 눈 뜨고 있느라 다음날 지장을 준 일도 있었네요 ^^

다락방 2008-12-20 00:53   좋아요 0 | URL
아직도 제게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라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물음에는 언제나 멍해져요. 무스탕님께서 제 뽐뿌질에 새벽 세시에 눈뜨고 계셨다니.

음.
역시 제게는 2쇄를 뽑게 하는 힘이 있나봐요. 움화화핫.

마노아 2008-12-1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다락방님 취향일 거라고 믿어요. 그 작가분 다음 책은 왜 안 나오는지..ㅜ.ㅜ
영화는 대체 언제 개봉하는지...ㅜ.ㅜ

다락방 2008-12-20 00:54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앗 또 궁금궁금.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대체 무엇인지 보관함에 일단 넣어두고 차차 읽어봐야겠어요.


(읽지 않고 쌓아놓은 책이 완전 한가득이거든요!!)

가넷 2008-12-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혹도 있었네요. 저는 그저 그랬어요. 리뷰도 짤막하게 적었는데, 기억이 당최 안나네요.;

유진과 유진도... 작가님이 직접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적으셨다고 하던가요... 화도 나고, 슬퍼졌죠. 유진과 유진은 어린이도서관봉사론 시간에 과제로 읽게 되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그 외에도 초정리 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림책이나 저학년, 고학년 초등학생 책들도 좋은 책은 역시 좋더라...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락방 2008-12-20 00:57   좋아요 0 | URL
유진과 유진은 잘 쓰여진 소설, 이라기 보다는 반드시 읽어야 할 어떤 지침 같은 것이라고 느껴졌어요.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대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도 됐구요.

어쩌면 사랑만이 이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니 잘못이 아냐, 라는 한마디 말이죠.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럴때 모든게 내 책임인듯 하다고 느끼니까요.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매혹이 별로던가요? 평을 보니 좋게 느낀 사람은 저뿐인것 같더라구요. 전 진짜 짱좋았는데요! >.<

헤스티아 2008-12-1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는 것도 일이네요 ^^ 책을 읽고 싶게 써놓으셔서 거의 대부분을 담아버렸네요. 이미 전에 담았던 것들을 제외하고는요. ^^ 암튼 글 잘 읽었어용 ^^

다락방 2008-12-20 01:00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얼른얼른 읽고 리뷰 부지런히 남겨주세요. 헤스티아님의 느낌도 궁금해요. 같은 책을 읽고 느낌을 공유하는 건 꽤 특별하잖아요. ㅎㅎ

금요일 밤,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

L.SHIN 2008-12-2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달걀과 베이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움직이는 성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는 하울의 모습입니다.
다락님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장면, 정말이지 너무 맛있어 보이거든요.
뜨거운 후라이팬에서 칙칙 익어가는 베이컨과 계란. 생각만 해도 너무 다정한 모습들. ^ㅡ^
뜬금없는 소리지만,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그 애니메이션을 꼭 보세요. 다락님이 분명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같이 보고 싶기도 하네요.(웃음)

다락방 2008-12-20 12:11   좋아요 0 | URL
으윽. 당연히,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애니매이션이라면 평생에 걸쳐 뮬란과 이집트 왕자 두편 뿐일거예요. 미녀와 야수는 봤던가..여튼 그마저도 그다지 재미있게 보질 않았어요. 저는 이상하게 애니메이션에는 통 흥미가 생기지를 않더라구요. 왜그럴까요? ^^;;

그렇지만 뜨거운 후라이팬에서 칙칙 익어가는 베이컨과 계란, 이라니. 으윽.
말만으로도 먹고싶어지잖아욧!! >.<

L.SHIN 2008-12-21 05:50   좋아요 0 | URL
다음에 같이 볼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베이컨 버거와 삶은 달걀이라도 챙겨갑시다.ㅋㅋㅋ

다락방 2008-12-21 22:23   좋아요 0 | URL
소금도 빠뜨리지 말자구요! ㅎㅎ

2008-12-22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3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8-12-2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백개!!! ^^

다락방 2008-12-23 17:43   좋아요 0 | URL
뭘 백개 씩이나!

:D

네꼬 2008-12-2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다락님을 좋아하고 다락님하고 친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책과 음악이 같지는 않지요. 그걸 알면서도 우린 자꾸 권하고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지요. 그래서 우린 정말 좋은 친구. 맞죠, 다락님? 그런데 그런데 이 페이퍼의 책들에서는 여러 번이나 나와 다락님이 만나요. (그대는 알겠지.) 나도 레와님처럼 추천을 백 개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하나만 했어요. 그건, 일곱 번째 추천입니다. 다락님과 함께 지내서 올해에도 참 참 따뜻했어요. 믿을 수 없이, 엄청나게. :)

다락방 2008-12-23 17:45   좋아요 0 | URL
응. 나는 네꼬님이 더 따뜻하라고 자꾸자꾸 땡스투를 줘요. 엄청나게 시끄럽고~ 에 대한 땡스투는 다 나예요. 그걸로 이제 겨울을 날 따뜻한 집을 한채 사도록 해요. 내년에도 계속 땡스투 줄게요. 그러면 자가용을 바꿀 수 있을거야. 불끈!

플레져 2008-12-2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무사할 것이다, 는 <로드> 에서도 읽은 문장 같아요. 그 문장에 밑줄을 그었던 기억이나요. 폐허의 공간에서 무사함을 기약하는 부자 이야기도 올해 제게는 베스트 중 하나! <새벽 세시..> 는 알라디너들의 페이퍼에서 자주 보았기 때문에 의무감처럼 읽게 되었는데요, 오호라, 했어요. 온라인에서 만난 관계가 잘 이어질려면 모름지기 끊임없는 수다의 괴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하긴 사랑에 빠졌으니 수다는 기본이겠습니다만... 여자 주인공 이름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미아. 미아랑 닮은 점 없나요? 다락방님? 여덟번째 추천은 저에요. 제가 숫자 8을 무지 좋아하는데 영광입니다!

*앗. 먼글 트랙백 따라갔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알라딘 머그컵 4종세트라니요! 와와! 꿀꺽. 도전의 기쁨을...흐흐. 다락방님 꼭 뽑히셔요 ^^*

다락방 2008-12-23 22:54   좋아요 0 | URL
새벽 세시는 5월부터 아마 제 페이퍼에 끊임없이 등장했을 거예요. 정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찌나 광고를 하고 다녔는지. 새벽 세시의 작가와 출판사는 제게 상줘야 한다니깐요. ㅎㅎ 그런데 플레져님도 읽으셨다니! 아, 막 반갑고 좋아요.

음, 미아요? 미아랑 닮은점이라.. 꼭 그 관계에서만의 미아가 아니라. '그런식'의 관계에서라면 제가 미아의 입장이었던 적은 있습니다만.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했달까요. 후훗.

순오기 2008-12-2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부탁해, 유진과 유진~~ 공감해요.
새벽 세시는 다락님 덕분에 끌리는데 아직은 제가 못 봤어요.ㅜㅜ

다락방 2008-12-25 22:50   좋아요 0 | URL
하하 순오기님.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시는데 언제 새벽 세시까지 챙겨 보시겠어요. 천천히, 여유있게 읽으세요. 책을 읽으면 저마다 느낌이 다르기 마련인데, 공감하신다니 반가운걸요!
:)

nada 2008-12-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디어 새벽 세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겨우 1장을 읽었을 뿐인데, 당장 다락님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달려왔어요. 와우! 이 책 정말 굉장하군요!

여러 번 거듭 권해줘서 고마워요. (저한테 그랬다는 게 아니라 페이퍼를 통해서요.) 저는 고집스럽고 답답한 인간이라서, 나랑은 맞지 않을 거야, 라고 한 번 생각한 것은 쉽게 뒤집지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에도 또 보기 좋게 후회했어요.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누군가 목이 터져라 자꾸만자꾸만 하는 이야기는 꼭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렇게 목 아프게 여러 번 얘기해준 것. 고마워요.*^^*

다락방 2008-12-27 12:4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는데요! 불끈! 뭔가 스스로 뿌듯하고 대단한 걸 해냈다는 느낌이. 음화화핫.

사실은,
이 책이 굉장하게 느껴져서 다행이에요. 거듭 권해서 손에 들었는데 앗, 뭐 이따위야, 하면 그야말로 난감하잖아요. 아무리 책을 읽는 취향이 다르다고 해도 말이지요. 역시 이런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없는건데, 하지 않아도 되니 안심이어요.
자자, 계속 읽어보시라구요! 그리고 언젠가 웬디양님이 그랬듯이 연상되는 과거의 일들을 페이퍼로 풀어보셔도 좋고 말이지요. 므흣 :)

2008-12-27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7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7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