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정말이지 잠만 잤다. 먹고 자는 일로 이틀을 보냈다. 와, 이렇게 잔다고? 할 정도로 잠을 잤다. 낮에 그렇게 잤는데 밤에 또 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런데 그렇게 잤다. 사실 잠은 금요일 밤부터 쏟아졌다. 금요일은 무척 지쳐있었는데 도대체 왜그렇게 지쳐잇었을까. 하여간 금,토,일을 내리 잤다. 마침 토요일 친구와의 약속이 깨지기도 했고 내가 혼자 보려고 계획했던 영화도 취소해버렸다. 그리고 계속 잤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둘중 하나에는 달리려고 했는데 잠만 잤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것인가, 하여간 엄청 잤다.
월요일에는 집에 올 동생네 가족들을 위해 육전을 만들고, 만들어둔 뒤에는 실패했다며, 내가 이 짓을 왜 했을까 싶었다. 몇해전에도 육전 했다가 아니 이 고생을 왜하지, 소고기는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데 왜.. 했었는데, 이번에 <서진이네2> 에서 정유미가 육전 만드는 거 보고 갈아만든 배 사와서 고기 재우고 다시 육전을 한거다. 모두에게 맛있는 육전을 먹이겠어! 그러나 타고 질기고 ㅠㅠ 또 후회했다. 아.. 그냥 먹어도 맛있는 소고기를 가지고 뭔가 하지 말자, 하고.
토마토스프와 치아바타를 해서 우리집에 도착한 타미가 허겁지겁 먹었다. 토마토 스프 두그릇이나 먹었어. 그리고 쪽파크림치즈 만들어달라고 해서 그것도 만들어줘 맛있게 먹었는데, 오자마자 쫑알쫑알, 이모, 급식으로 쪽파크림치즈 나왔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남겼어,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모한테 만들어달라고 한거야?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는 엄지척 하며 맛있게 먹었다.
토마토스프는 타미만 잘 먹기 때문에 조금 하려고 했는데 또 각종 야채를 썰어보니 한 사발이 되었어.. 커다란 냄비에 넣고 끓이고서는 아니, 이거 누가 다 먹나, 참, 나도 문제다... 했는데 여동생이 집에 갈 때 싸달라고 해서 다행이다 했다. 그런데 울엄마가 싸주기전에 혹시 이모도 먹을지 모른다고 한 그릇 남겨두고 싸줬는데, 아니 우리 이모가 너 요리실력 일취월장이네 이러면서 맛있게 싹싹 다 드시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육전에 싸먹을 파김치도 만들었는데 남동생이 좀 가져갔다. 보람차다.. 고됐지만.. 육전, 파김치, 진미채, 토마토스프, 치아바타를 했고 이모랑 저녁에 먹을 와인 안주로는 이런 걸 했다.
브리치즈, 방토, 다진 마늘, 올리브유를 넣고 오븐에 돌린 거다. 치즈는 말랑하게 잘 퍼져서 치아바타 찍어먹기에 딱 좋은데, 이게 맛있어서 이모가 너무 맛있다고 잘 먹었다.
뭔가 이런 가벼운 안주 말고 육덕진게 있어야 하지 않나 했는데 집에 전이며 갈비찜이 있어서 또 배달 시키긴 뭐하고 그래도 이것만 대접하긴 좀 거시기해서 냉동실 뒤져보니 새우가 있길래 새우를 해동해서 칠리새우 만들었다. 마침 얼마전 인스타에서 칠리 새우 만드는 영상을 저장해뒀던 터라 그걸 보고 만들었는데, 짜잔- 이렇게 나왔다.
엄마도 이모도 아빠도 맛있게 잘 드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 좀 더 사놔야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룻밤 자고 여동생 돌아가면서 '언니는 제2의 친정엄마 같아' 했는데 ㅋㅋㅋ 추석에 집에 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여러모로 들었다. 비행기표 취소하기를 잘했어.
비행기표를 취소한 건 내가 좀 쉬고 싶어서였다. 이탈리아 여행이 너무 피곤해서 바로 이어지는 여행을 내가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 쉬기로 결심했던건데, 거기에는 추석에 집에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최근에는 명절에 집에 있고 싶은 마음도 자꾸 찾아들어 여행갈 때마다 갈등하게 만들었는데, 그건 어린 조카들이 함께 모여서 만나는 걸 보는게 너무 좋고, 그 자리에 내가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네살 조카가 타미를 곧잘 따르며 타미 언니, 타미 언니 하는데 너무 귀여워. 그리고 내가 잡채 데우고 있을 때였나 아가 조카 오더니 "큰고모 잠깐만 나한테 와줄래?" 이래가지고 응, 갈게 하고 조카 손잡고 조카랑 함께 타미언니 깨우러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깨우러 못가겠다고 언니가 깼으면 좋겠는데 같이 가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 조카는 인형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올 때 네살조카 주겠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중 하나를 가져왔다. 네살조카는 그걸 꼭 안고 놀았고 나중에 제외할머니 댁에 가서도 "오빠가 준거야" 이러면서 품에서 놓지 않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째 조카는 네살 조카 보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찰싹 달라붙어 있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들이 이러고 있는거 보는거 왜케 좋지? (눈물 닦고) 나.. 진짜 나이들었나봐. 흑흑 ㅠㅠ
책을 샀다.
[차를 타고]는 네살 조카에게 주려고 샀다.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집을 나섰는데 할머니 집에 도착하기까지 온갖 탈것들이 다 나온다. 조카가 재미있게 봐야할텐데.
[두 여자 이야기]는 읽고 이미 구매자평 썼는데, 결혼생활이 얼마나 빡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안보고 싶다. 너무 스트레스 작렬이야. 송아람 작가의 전작 [자꾸 생각나]는 좋게 봤던 것 같은데, 이건 너무 힘들었다.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는 너무 짜증난다. 남편이 잘해준다 운이 좋아 남편 잘만났다, 이정도면 괜찮은 남편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조차도 사실은 남편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걸 종종 얘기하곤 하는데, 아 남편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은 죄다 너무 스트레스다. 그래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잔소리하게 만든다] 였나, 그 책도 읽다가 바로 팔아버렸다. 절반도 못읽고 팔아버린 것 같다.
스티븐 킹은 좀 믿고 보는 작가이긴 한데, 그래서 자꾸 사두고 쌓이고 있다.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욤..
나는 도시를 좋아하지만 [들풀의 구원]이라는 제목을 믿는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에겐 들풀이 구원이 될 수도 있음을 믿는다는 거다. 내 경우 몇 번 언급했지만 향에 반응하는 사람인데, 어제 읽은 백희성의 책 [빛이 이끄는 곳으로] 에서도 등장인물이 허브향을 맡고 아들을 회상하는 장면, 현관에서 바람이 불면 허브향이 나는 장면 같은 것에 몹시 끌리는 사람이다. 고수를 베란다에 심어두었을 때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면 고수 향이 나는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자연에서 생성되는 흙과 빛과 열과 그리고 이 초록과 그것이 가진 고유의 향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아주 좋아하고 '모든 사랑은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라는 문장을 수시로 인용하곤 한다. 심지어 내가 쓴 단편 소설에도 언급되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줄리언 반스의 신간이라니, 사지 않을 도리가 없지.
[혐오의 즐거움에 대하여]는 ㅈㅈ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면서 좀 두렵고 두려우면서 궁금하다.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란 책은 뉴욕이란 장소와 그곳에서 살고 있다는 말에 이끌려 홀린듯이 샀다. 내게 뉴욕은 가보기 전에도 매력적인 도시였지만 가보고난 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이며 또다시 가고 싶은 도시이다. 사실, 돈 문제만 아니라면..(언제나 돈이 문제다) 수시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무때나 휙- 갔다가 오고 싶은데, 그러기엔 돈이 많이 듭니다..
언젠가 짧은 여행보다는 좀 더 긴 해외 생활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생활들]이란 제목에 이끌려 샀다.
[사소한 일]은 장바구니에 있던 책인데 최근에 ㄷㅈ 님의 서재에서 보고 바로 질러버렸다.
최근에 내가 플로베르를 어디서 만났지? 아, 오리엔탈리즘! 거기서 보고 플로베르의 자서전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땅한 책이 눈에 띄지 않고 그나마 언급되었던 [순박한 마음]을 샀다. 사면서 보니 폴스타프 님도 잠자냥 님도 재미있게 보셨더라. 좋아쒀~
자,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책! 내가 이 책을 자랑하기 위해 정말 오래 기다렸다. 배송까지 너무 오래 걸렸거든. 이건 배송도 오래 걸렸지만 일단 검색해내기도 시간이 걸렸어. 휴..
짜잔-
콜린 후버의 [우리가 끝이야]의 스페인어책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스페인어 책을 샀다니까?
일단 콜린 후버의 원서를 일전에 번역본과 나란히 두고 읽었던 바, 영어가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있고, 게다가 고자극의 책이어서 책장도 잘 넘어갈테고, 이 책의 영어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이미 갖고 있으니, 옳지, 그래, 스페인어책을 사기로는 콜린 후버의 우리가 끝이야가 딱이다! 사서 한 번 보고나면 스페인어 마스터!! 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주문한 것이다. 증맬루 스페인어 책으로 검색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는지. 네이버에서 it ends with us 스페인어, 막 이렇게 쳐가면서 드디어 검색해낸 책. 영화로 나왔기 때문인지 표지 이쁜것 좀 보소..
캐나다 뷰 배경으로 한 번 볼까?
너무 예쁘다!! >.<
난 외모로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표지로 책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내 생각은 틀렸을지도.. 내가 나를 아직 잘 모르는 걸지도...
이걸 주문해두고 드디어 사두었던 이 책의 번역본을 읽기 시작했는데 하아- 내용이.. 엉망진창이야. 미치겠다. 옥상에서 우연히 남주를 마주치게 됐는데 그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고 막... 꽃집을 오픈했는데 모두가 원하지 않는 꽃다발을 우리의 컨셉으로 잡자며 천재적 아이디어라고 흥분하고.. 하여간 읽기 싫은 스토리여.. 그래도 워째. 내가 영어책도 스페인어책도 사놨는데.
하여간 좀 읽다가 아 콜린 후버 진짜 나랑 안맞아, 이래놓고, 그래도 이걸 읽고 스페인어를 똭- 하면서 내가 사서 내게로 온 스페인어 책 첫장을 딱 펼쳤다. 내가 그래도 첫줄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지? 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설레발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스페인어 책은 무리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돈지랄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예쁘니까. 하하하하하. 사실 영어책 보지 않았지만, 영어라고 어디 쉬울까. 그러니까 내가 어떤 사람이냐면, 오늘의 듀오링고를 보자.
미치고 팔짝 뛰겠네. 내가 이정도의 영어를 잘 틀리는 사람이다. 제기랄. 아이씨. 요즘 듀오링고 만점 받을 때가 없어? 하여간 이걸 틀렸단 말이야? 그런데 듀오링고 학습하다보면 틀린 문제를 다시 내준다. 그런데 어떻게 됐냐면,
또 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는 영어를 좋아하는데 영어는 나를 멀리하네? 나 싫다는 영어를 내가 너무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것인가. 나를 받아달라 애원하고 있는 것인가. 하아- 나는 영어를 스토킹하는 것인가. 미치고 팔짝 뛰겠네. 왜이렇게 영어를 못하지요?
세번만에!
증맬루 영어는 어렵네요.. 에휴...
듀오링고 연속학습 282일째인데 내 영어실력은 과연 나아지고 있는것인가..
왜냐하면,
다음문제 또 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쉬바 영어 안해 안해.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큼한 목요일의 오답 속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 중학교때 영어 잘했었는데...고등학교때도 잘했었는데...... 이게 뭐여......주입식 교육 다 필요없다!!!!!
에휴..
나는 나의 한계를 안다.
언젠가 얘기했던 것처럼, 내가 아무리 페미니즘 책을 읽고 또 설사 대학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내가 정희진 쌤처럼 될 수는 없을 거라는 것을 안다. 그건 다른 사람에게 가능한 영역일 수 있으나 나한테는 아니다. 내가 아무리 달리기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사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래 달리거나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지만) 잘 달리는 사람축에 속하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가를 배우면서 요가가 너무 좋아서 언젠가 요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나는 내가 요가 선생님이 될만큼 요가를 잘 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아한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안다. 열심히 한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안다. 지금같은 마음으로 내가 학창시절로 돌아가 다시 공부한다고 해도, 나는 전교일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그정도의 능력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설사 과거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한다고 해도 아마 기존보다 조금 더 나아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정희진이 될 수 없다고 해서, 달리기 선수가 될 수 없다고 해서, 요가 선생님이 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것들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이것들을 하는 이유는 내가 그것들을 하는게 좋아서이지 최고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좋아서 하다가 최고가 되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내가 페미니즘 책을 읽고 달리기를 하고 요가를 하는 것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 내 삶은 그것들을 함으로써 더 충만해지고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내가 영어공부를 지금 이만큼씩 매일 한다고 해서 모국어처럼 가능해질까? 내가 어학연수를 간다고해서 유태오 처럼 영어를 할 수 있게 될까?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다라고 답할 수가 없다. 그래도 하는거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영어가 좋아서. 능력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면 세상에서 도대체 뭘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냥 하는거다. 그냥. 내가 좋아서. 능력자가 되고 싶지만 능력자가 되지 못한다고 해서 그만두진 않을 것이다. 걍 하는거다. 이렇게 가다보면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고 설사 내가 도착하게 되는 곳이 너무 낮은 곳일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해보는거다. 뭐, 최고가 되지 않아도 능력자가 되지 않아도, 1분 달리기 했던 사람이던 내가, 30분 달리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뭐, 괜찮다.
목요일이라서 너무 좋다.
오늘 점심은 뭘 먹고 싶은지, 나와 내가 대화를 좀 해봐야 쓰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