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인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을 들고 왔다.

와, 읽는데 너무 좋아.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책이기 때문에 더 잘읽히는 점이 분명히 있다. 어젯밤에도 오리엔탈리즘 들고 괴로워하던 나...오리엔탈리즘 같이 읽는 친구는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나는 그러진 않았는데, 나중에 한 번 더, 두번 더 읽자...하고 읽기 때문에..하여간 어려운데, 한국인이 쓴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왜케 좋아요..


자, 책을 샀다.

책을 샀는데, 책을 받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생일이어서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오호호호 셋트 선물을 받았다.



이건 [문학과 예쑬의 사회사] 전 네권 셋트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오리엔탈리즘 같이 읽는 친구와 9,10월에는 이 책을 완독하기로 했다. 이렇게 책 준비를 마치게 되네. 후훗.


또 다른 셋트.



이건 창비 셰계문학의 [삶과 운명] 전3권 셋트다. ㅋ ㅑ ~ 너무 근사하지 않습니까. 러시아 문학 선물받는 나란 사람... 삶과 운명 이라니, 어쩐지 내가 좋아할만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삶과 운명 모두 내가 자주 생각하는 것들이니까. 게다가 러시아 문학이라고? 뭐, 이건 안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볼거다.


내가 책만 선물 받은건 아니다. 알라딘 상품권도 선물 받았다. 꺄울 >.<

나에게 알라딘 상품권을 선물해준 친구들에게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 아이템이 알라딘 상품권이야" 라고 말했다. 정말이다. 나는 알라딘 상품권을 선물 받으면 너무나 좋다. 내가 사고 싶은 책을 살 수 있잖아? 신이시여, 저에게는 아직 상품권 잔액이 남아있습니다...


자, 그래서 내가 산 책들까지 해서 이번주 월요일 책탑은 이렇다.



근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책을 사대니 책을 쌓아둘 데가 정말 없지 않겠나.

내심 오늘부터 여성주의 책을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던 터라, 어젯밤에는 책을 찾아 가방에 넣어두어야 했다.

여기 어디 있을텐데, 하고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을 찾아보는데 눈에 띄질 않는거다. 아 분명 산 거 아는데, 7월에도 내가 본 것 같은데...하면서 아무리 살펴봐도 책이 보이질 않는 거다. 하는수없이 이 챙뭉탱이 저쪽으로 옮겨보고 저 책뭉탱이 이쪽으로 옮겨보고... 그래도 찾지 못해서 우앙 ㅠㅠ 이러면서 아 이거 찾는 거 넘나 스트레스다, 나 상품권 있어, 그냥 다시 사자! 이랬는데 갑자기, 벼락같이, 저기에서 똭- 읽은 책들 더미에서 갑자기 똭- 보이는게 아닌가. 휴... 상품권 낭비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람들아, 책 정리하고 살자. (나만 하면 되나욤?)


하여간 상품권 만큼만 책 사고 더이상 책 안사겠다는 결심을 한 번 또 해보는 아침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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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8-12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책탑 아주 멋지네요. 역시 책이란 것은 이렇게 세트 ㅋㅋㅋㅋㅋㅋㅋ 세트가 제맛입니다. 딱 쌓아두었을 때 전해지는 안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번달 여성주의책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잘 읽혀서 좋아요. 줄 치면서 열공모드로 읽고 있습니다!

근데 벌써 출근이라니요 ㅠㅠㅠㅠㅠ 에구야........

다락방 2024-08-12 09:3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책은 역시 세트가 제맛입니다! 세트가 주는 그 어떤 안정적임이 있지요? ㅋㅋ 꽂아두고 싶은 세트인 것입니다. 후훗.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읽으니 너무 좋네요, 단발머리 님. 내용 자체도 좋지만 어찌나 잘 읽히는지. 번역문이 주지 못하는 매끄러움을 한국어가 주고 있습니다. 흑흑.

수요일이 쉬는날입니다. 수요일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빠샤!!

건수하 2024-08-12 10:46   좋아요 3 | URL
목요일입니다 락방님.. (아직 아프시구나) ㅠㅠ

다락방 2024-08-12 10:55   좋아요 1 | URL
목요일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4-08-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트가 주는 편안함, 안정감 넘 멋집니다!~~~
<삶과 운명> 너무 좋구요!!! <바닷가의 루시> 역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네요! 물론 스토리 전개가 다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요^^

저도 세트 세트 책 사놓고 너무 뿌듯해서 바라보고 있는데... 딜레마네요
세트 읽고 싶은데 그러면 다른 책을 못읽으니 이래도 저래도 아쉽잖아요.ㅠ.ㅠ

아무튼 우리 빨리 읽어 보아요~~~

다락방 2024-08-12 10:39   좋아요 1 | URL
은하수 님 바닷가의 루시 읽고 계신거 보고 있었어요. 저도 따라서 읽어볼까 하다가 조금 아껴둘까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급한 책들을 좀 읽고-오리엔탈리즘,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그 후에 좀 여유롭게 루시를 만나볼까 하고 있는데 모르겠네요, 저도 제가 언제 만날지...

루시도 키터리지 옆에, 윌리엄 옆에 꽂아 두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세트가 완성되겠지요? 세트는 사랑입니다. 샤라라랑~

건수하 2024-08-1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주간에 아프셨군요 ㅠㅠ 이제 좀 회복이 되셨으려나요...
점심 든든하게 드시고 이번주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8-12 10:56   좋아요 1 | URL
네네 생일 주간에 아팠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ㅠㅠ
지금은 많이 회복됐어요. 컨디션 거의 돌아온듯 합니다. 그래도 항생제 때문에 약 다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ㅠㅠ 싫다 ㅠㅠ
점심 많이 먹을게요. 빠샤!!

잠자냥 2024-08-12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알라딘 상품권도 있어요?!?!?!😱😱 몰랐다….

다락방 2024-08-12 21:08   좋아요 1 | URL
네. 선물하긴 번거롭지만 받으면 너무나 좋은 알라딘 상품권이 있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4-08-12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기념 으마으마한 책탑이군요!! 넘나 아름답습니다…
상품권 있다는 말을 전에도 다락방님 글보고 알게된 것 같은데 선물해 본 적이 없네요! 한번 이용해봐야겠어요~
근데 다락방님… 읽은 책 더미에 왜 안 읽은 책이 …… 그거라도 잘 분류를 하심이 ….

다락방 2024-08-12 21:10   좋아요 0 | URL
상품권은 선물하기는 살짝 번거롭습니다. 이게 주말에도 안되고 영업시간 지나도 안되고 아마 그럴거에요. 그리고 현금 결제만 됐던걸로 기억하고요. 송금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받으면 참말이지 좋습니다. 개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읽은 책 더미에 왜 안 읽은 책이... 분류...... 분류... 가 머에염???????????????

자목련 2024-08-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완벽한 책탑이네요!!
코로나 다시 유행이라더니 고생하셨네요. 더 많이, 잘 드시길~~

다락방 2024-08-13 07:40   좋아요 0 | URL
네네 코로나 때문에 입맛이 확실히 없기는 하더라고요. 이제 거의 회복했으니 잘먹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거리의화가 2024-08-1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저도 구비하고 있는 책탑인데 이번 참에 다락방님 읽을 때 같이 읽어야하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생일 주간에 특히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래도 알라딘 상품권으로 풍성한 책탑을 얻으셨으니 기분 좋은 일이지요. 저도 덩달아 책탑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배가 부릅니다!ㅎㅎ 모쪼록 얼른 목요일이 와서 휴식할 수 있기를요.

다락방 2024-08-13 07:41   좋아요 0 | URL
오오 거리의화가 님 이미 갖고 계신 책이군요! 저 9-10월에 걸쳐서 읽을 예정인데 함께 읽어요, 거리의화가 님! 네 권을 다 읽어낼 수 있을지 .. 벌써부터 한숨이 나지만 한 번 해봅시다!!
빨리 목요일이 왔으면 좋겠네요. 늦잠도 자고 게으르게 말입니다. 후훗.

2024-08-13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8-13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