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십여년 전쯤, 온 가족이 다함께 제주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우리 다섯식구가 함께 여행한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여동생과 남동생이 결혼한 후 각자의 가족이 생겼고, 그 후의 여행은 대부분 유닛의 형태였다. 우리 엄마가 여동생네와 함께 가거나 내가 여동생네와 함께 가거나 남동생만 우리 부모님과 나와 함께하거나 여동생과 나와 둘만 하거나 하는 식. 이렇게 오로지 우리 오리지널 다섯 식구의 여행이라니. 목포나 여수로 동생들은 가고 싶어했지만, 몸이 불편한 아빠를 생각해 가까운 곳으로 차를 끌고 가기로 해서 강릉으로 결정했다. 모두 편안히 묵기 위해 숙소도 넓고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여동생은 가기 전에 이 여행을 기념하자며 단체로 티를 구입했다. 동생이여..



이왕 하는 거 색깔도 다 통일해버렷! 이라고 내가 했는데 남동생이 뜯어 말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우리 다섯 식구가 출발, 휴게소마다 들러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었다. 강릉에 도착해서는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신나게 짬뽕순두부도 먹고 커피 거리 가서 커피도 사 마시고 빵도 먹었다. 

(사진은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숙소가 기대만큼 좋아서 다들 환호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고단하셨던 아빠는 침대에서 좀 쉬시라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각자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 바다를 보러 나갔다.


바다와 우산 든 남동생



바다 앞에서 우비 입고 요가 포즈 취하는 여동생 ㅋㅋ


바다 앞에서 파도 치는 것도 보고 주변 식당엔 뭐가 있나 탐색한 후 숙소로 돌아와 다들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나가기 전, 호텔 로비에서 직원에게 부탁해 단체 사진도 찍어보았다.



저녁은 아주 맛있는 생선구이와 삼겹살을 먹었는데, 식당엔 꽃게라면을 팔고 있었다. 나는 메뉴에 떡하니 꽃게라면이 써있는데, 어째서인지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이렇게 주문했다.


"대게라면 하나 주세요!!"


그러자 직원분은 '대게라면 없어요, 꽃게 라면이에요' 하셨고, 나는 이게 무슨 일? 하고 메뉴를 확인 후에 부끄러워졌는데, 직원분은 이내 말씀하셨다.


"너무 자신있게 말해서 나도 우리 대게라면 있는줄 알았네"


그러자 다른 테이블의 손님 중 한 분이


"대게로 끓여드려요!"


하셔서 식당안이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고 ㅋㅋㅋ 직원분은 라면을 내어 주시면서,


"대게로 끓였어요."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식구들도 모두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그랬어? 묻는데 나도 몰라.. 해버린 부분..




저녁을 배불리 먹고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게는 오빠로부터 받은 나의 61년산 슈발블랑이 있었고, 그걸 강원도까지 챙겨왔지.




테라스에는 자쿠지가 있었고 엄마는 반신욕을 하고 싶어하셨지만, 날씨가 추워 반신욕은 포기하고, 대신 우리 모두 족욕을 했다. 모두 술잔을 하나씩 들고 테라스 자쿠지의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근 것이다. 아빠는 다리를 올려 자쿠지 안으로 들어오기가 힘드셔서 포기. 나머지 가족들은 술잔을 들고 족욕을!!




다들 위에는 목욕가운도 하나씩 뒤집어 쓴 채였다. ㅋㅋㅋㅋㅋ 너무 씐나서 우리는 이모한테 영상통화도 했다. ㅋㅋ 이모, 여기 바다가 있고 자쿠지가 있고 술이 있고 우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 안의 이모도 웃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숙소에서 해가 뜨는 걸 보았다.



게다가 날씨도 좋았다.

호텔에서 다같이 조식을 배터지게 먹고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한 뒤, 순두부 젤라또를 사먹으러 갔다. 순두부 젤라또와 인절미 젤라또를 사서 다같이 맛을 보고, 또 휴게소마다 들러 간식도 먹고 점심도 먹었다. 평창 휴게소에서는 엄마의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김없이, 책을 샀다.



















《루앙프라방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진유정'의 책이다. 진유정의 《나는 그곳에 국수를 두고 왔네》는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진유정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검색했지만, 죄다 절판단 책들 뿐이어서 하는수없이 중고를 샀다. 이 책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다녀온 뒤 쓴 책인 것 같았다. 진유정은 동남아시아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뭔가 새로운 책을 또 써주었으면 좋겠다.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책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 다시 한 번 가볼 계획이기 때문에 진유정의 책을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프런트 데스크》는 이번 달에 함달달 원서읽기를 같이 해보고자 준비하는 마음으로 샀다. 원서는 이미 갖춰두었는데, 확실히 번역본이 있는 원서를 읽는게 마음에 불안이 덜하다. 내가 잘못 이해할까봐 넘흐 두려워... 그나저나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하고 있고 코스모스도 이번달까지 읽어야 하는데 원서 읽기, 할 수 있을까. 화이팅!!


《보통 일베들의 시대》는 사실 꼴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샀다.


《거짓의 사람들》은 스캇 펙의 책. ㄷㅂㅁㄹ 님의 리뷰를 통해 알게된 책인데 '악'이 언급되는 것 같았다. 주말 동안 노느라 다 읽지 못한 책 엑소시스트에서도 악은 등장하는 바, 악이 궁금해져서 읽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가 파악한 '악'은 멍청하고 게으르다. 그리고 엑소시스트 읽으며 하나 더 추가한다. 비겁하다. 이건 다 읽고 다시 써볼 예정이다.




이 책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맞춤법도 맞춤법이지만 아니, 띄어쓰기 너무 어렵지 않나요?

사실 이 책 읽는다고 나의 띄어쓰기가 나아질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는 것이 읽지 않는 것보다 좋을 것 같다. 맞춤법은,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나 책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문자메세지나 카카오톡으로 엉망진창 맞춤법 보내는 애인에 대해서 실망한 경험을, 아주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나?


어의가 없다.. 라고 쓰는 일은 아주 다수인데, 나는 처음 어의가 없다는 표현을 보고 되게 놀랐었다. 어이가 없다를 어의가 없다로 쓴다고? 그런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썼다. 오..





맞춤법에 대해서라면, 나는 한문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맞춤법을 틀리는 아주 많은 이유는 한자를 모르는 데 있지 않은가 싶어지는 것이다. 오래전의 나는 도대체 한문을 우리가 왜 배워야 하는가, 왜 신문에 한문이 나오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많은 단어들이 한자를 알면 그 단어를 알기도 쉬어지고 맞춤하게 쓰기도 쉬워지는 거다. 처음 듣는 단어를 의미 파악하기도 한자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된다. 물론 그건 많은 단어가 한자어로 쓰여져있다는 말과 다름 없지만. 


물론 가장 쉽게는 모르는 단어다 싶으면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이다. 요즘엔 스맛폰이나 피씨를 통해 검색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문제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자신이 모른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는 사람들은 '어, 이거 맞나?'라는 생각에 확인을 해보고자 찾아보지만, 자신이 모를 리가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다. 심지어는 '너 그 맞춤법 틀린거야' 라는 말을 들어도 인정하지 않고 고치지도 않는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맞는 단어는 '금세' 였다.


오래전에 책에서 '금세' 라는 단어를 보고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 당시에 나는 '금새'가 맞다고 생각해왔으므로. 그런데 그 책에서 또 '금세'가 등장하는 거다. 내 기억에 그 책은 박완서의 책이었던 것 같은데, 읽으면서 처음엔 오타라고 생각했다가 '박완서가 이걸 틀릴 리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국어사전을 찾아봤고, 거기에서 나는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라는 걸 보게 된다. 


오 

마이


그러니까 금세가 맞다고??? 대충격의 도가니였다. 너무 오래 '금새'를 맞다고 생각해와서 당시에는 '금세'로 쓰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금새'를 보면 너무나 어색하고 고쳐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하아-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더니.. 하하하하하.


아무튼 여러분 '금세' 가 맞습니다.



그리고 쨘-




저 초콜렛 맛있어서 다크로도 사봤는데, 다크는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에 여행갈 때 차 안에서 씨솔트도 다크도 식구들하고 맛있게 먹었다. 다크 너무 맛있어서 재구매 예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솔트는 이미 재구매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둘 중 하나 택하라면 나는 다크. 다크 너무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가 조카 너무 보고싶다.

매일매일 매주매주 찾아가고 싶지만, 나는 시누이... 

그래서 어제 남동생한테 거듭 말했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달려갈거야. 그게 어디라도. 니네 가족 여행갈 때 어른 하나 더 있으면 좋을테니, 쇼핑 갈 때도 어른 하나 더 잇으면 얼마나 좋니, 내가 필요하면 불러. 난 언제든 괜찮아. 내가 네 옆에 있다는 걸 잊지마." 라고 했다. 육아로 힘든 얘기 할 때마다 "날 기억해!"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과 엄마는 나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꼴불견 시누이 되는 거 참 쉽다...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월요일 되는 거 너무 싫어.. 지난주에는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집에 가서 족발이나 시켜 먹어야겠다. 에휴. 다시 태어나긴 뭘 다시 태어나. 걍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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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06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족여행에 단체티 아이디어 좋네요! ‘우리가 있고..바다가 있다‘ 이 말도요ㅋㅋㅋㅋ 오늘 책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몇 권 더 주문해야겠습니다. ^^

족발에는 역시 소주ㅋㅋㅋ👍

다락방 2023-11-06 10:10   좋아요 1 | URL
으흐흐 저는 맨투맨 티가 참 안어울리는 사람이고 아빠도 어색해하셨지만, 하루 잘 입고 놀았습니다. 따뜻한 티셔츠여서 추운 날씨에 좋았어요.

오늘 어떤 책 구입하실지 궁금합니다. 구입하시면 리스트 공유해주세요, 미미 님. 미미님과 거리의화가 님 벌써 함달달 글 쓰셔서 초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11-0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여행 가고 싶어요. 정말요. 그런데 참 여의치 않네요. 그리고 다락방님, 어머니 초상권만 안 지켜 주기 너무 하신 거 아녀요? ㅋㅋㅋ 마지막 남동생한테 한 얘기 ㅋㅋ 저 큰 소리로 웃었어요.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아기 조카가 올케랑 세트다 보니, 이것 참 보고 싶다고 막 다 풀 수도 없고, 어렵더라고요. 고모라는 위치는 이모보다 더 어려워요. 마음껏 사랑할 수 없어서.... ㅋㅋㅋ단체티 입고 간 다락방님 가족 여행, 저도 언젠가 꼭 따라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3-11-06 11: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들 가족들이 있고 사정이 있어 함께 여행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저희도 이 날로 다 계획해놨는데 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다음으로 미룰까, 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그런 식으로 미루면 가기 힘들다, 비가 와도 그냥 가자! 해서 출발했어요. 그리고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후훗.

맞아요, 블랑카 님. 이모로 사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고모는 좀 어렵네요. 마음껏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시누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만드네요. 아가 조카가 영상 통화할 때마다 저에게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올케가 듣고 있겠지, 나를 원하는 제자식의 말을...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06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게로 끓여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른 테이블 그 손님 너무 좋네욬ㅋㅋㅋㅋㅋㅋ
단체티까지 맞춘 가족여행 넘 즐거운 시간이셨던 것 같아 덩달아 훈훈해지고요. 🥹
금세가 진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이긴 한가 봐요. 저도 따로 외웠어요 금세는 ㅋㅋㅋ 금세 요새는 금시에 요사이 이렇게 외우니까 이후론 안 헷갈리더라고요?!
다락방님은 다크가 더 취향이다....메모..✍️

다락방 2023-11-06 11:50   좋아요 3 | URL
은오 님, 이 초콜릿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낱개 포장인 것도 좋고 선물 받아 알게된 거라 더 좋은 것 같고. 그냥 막 좋아요. 이 초콜릿을 생각하면 그냥 막 좋습니다. 잔뜩 사서 여기저기 다 뿌리고 싶어요! ㅋㅋ

저는 요새는 안헷갈렸는데 금세는 되게 충격이었어요. 뭐라고? 설마, 그럴 리가! 이렇게 되었었어요. 금세에 대해서는 금새라는 확신을 제가 갖고 있었더란 말이죠. 국어 사전 찾으면서도 책이 틀렸겠지 싶었는데, 제가 틀렸을 때의 그 충격이란.. 사람이 역시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건너야 하는 겁니다. 안다고 확신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보자! 물론 잘 안되지만, 그래야해요. 짐작만으로 움직여도 안되는 것이고요. 여하튼 살면서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행은 또 가고 싶어요. 이번엔 혼자 똑같이 가보고 싶습니다. 호텔에서 나가면 금방 바다라 그것도 너무 좋았어요. 생선구이도 또 먹고 싶고 말이지요. 크-

거리의화가 2023-11-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족여행 다녀오셨군요. 적어주신 글만으로 흐뭇해져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가족여행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3~4 년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다들 일을 하니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움직이기가 수월할 때 다녀와야한다 생각은 하는데 앞으로 몇 번 더 갈 수 있을지...ㅠㅠ
왠지 저도 다크 버전 초콜릿이 제게 더 잘 맞을 듯해서 담아둡니다! 다음에 꼭 같이 주문해야겠어요^^ 다락방님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3-11-06 16:41   좋아요 0 | URL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성인이 된 뒤에는 다같이 날짜 맞춰 여행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자식들이 분가하고 나면 더 힘들고요. 그래서 다같이 이렇게 모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네요.
물론 간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진 않아요. 순간순간 짜증날 때도 당연히 있습니다. 이번 여행도 욱 해서 짜증날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참는 순간들이 있어야 즐거운 여행도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몇차례에 걸친 수술로 몸이 불편하시고 장애등급도 나오셨어요. 지팡이가 있어야 걸으실 수 있답니다. 거리의화가 님 말씀을 들으니 이보다 더 불편해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다녀와야겠다 싶네요. ㅠㅠ

거리의화가 님도 화이팅입니다. 월요일이 저물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3-11-0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초콜릿 저도 사봐야겠어요. 초콜릿 하면 역시 다크죠! 라면 하면 역시 대게라면이고요! 암요. 다락방님께 고작 꽃게가 말이 됩니까? ㅋㅋㅋ
원가족 5명 여행이라니 정말 좋네요. 단체티 맞추는 동생분 귀여워요 ㅋㅋ 어머님 사진은 얼굴을 안 가리셔서 좋군요 ㅎㅎ 환한 미소 아름다워요!
저도 ‘금세‘ 헷갈려서 금세=금시에, 금새=금사이 로 외웠답니다.
아가 조카 보고 싶어하는 다락방님 마음이 절절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지금 이 예쁜 시절에 많이 보셔야할텐데!!

다락방 2023-11-06 16:43   좋아요 1 | URL
초콜릿 너무 신기해요. 저는 딱히 초콜릿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왜이렇게 이 초콜릿 생각하면 기분이 좋죠? 먹지 않아도 이미 좋은 이 마음 뭔지 모르겠네요? 껄껄. 특히나 제가 다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 초콜릿은 다크가 찐이더라고요! 아 그런데 씨솔트는 그 나름대로 또 달콤하고 그래서 좋아요. 저는 씨솔트도 선물 받아 먹어보고 재구매하고 다크도 사서 쟁여두었어요. 엄마 가끔 드시라고요. 후훗.

아주 오래전에 저희 삼남매가 부산 간 적 있었는데 그때도 여동생의 제안으로 다같이 티 맞춰 입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 조카 너무 보고싶어요, 독서괭 님 ㅠㅠ 아가 조카가 영상통화로 놀러오라고 할 때마다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흑흑 ㅠㅠ 너무 예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목련 2023-1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대의 좋아요가 필요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 기억이 없고 지금은 갈 수 없으니, 마냥 부럽습니다.
다락방 님은 참 좋은 언니고 누나, 좋은 딸이군요!

다락방 2023-11-06 16:44   좋아요 0 | URL
이번 여행에서도 아빠한테 짜증난 순간이 있어서 버럭 했었는데, 자목련 님 댓글 보니까 너무 후회가 되네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때가 저에게도 분명 올것인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족발을 사드려야겠어요... 당연히 저도 먹고요..... 흠흠.
저는 못된 딸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3-11-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게 이곳에서 먹으면 대개 맛있다!며 몇주 전 아재개그하던 선배의 말이 떠오르네요.ㅋㅋㅋ
˝대게라면 주세요!˝ 이 말에 주인장도 팔고 있는 상품인 줄 알고 속다니..ㅋㅋㅋ
단체 티셔츠 입고 가족사진 찍으신 걸 보니 넘 좋아보입니다. 형제분들도 그렇겠지만 부모님도 좋아하셨겠어요. 저도 부럽습니다.^^
아가 조카...˝날 기억해˝ㅋㅋㅋㅋㅋ
이모라면 몇 번이나 찾아가도 부담없었겠죠? 아...고모란 존재는...ㅋㅋ
저도 내년에 아가 조카 생기는데...고모라서!!! 쩝~ ㅋㅋㅋ

다락방 2023-11-06 16:47   좋아요 1 | URL
고모라서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꼰대 시누이가 되지 말자고 다독이느라 매주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요. 흑흑 ㅠㅠ 게다가 아가조카에게는 가까이에 사는 젊은 이모들이 셋이나 있답니다? 그건 이 아가의 복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저희 형제들끼리 열심히 돈벌자고 계속 얘기했어요. 열심히 돈 벌어서 또 다니자고요. 열심히 돈 벌어야겠어요. 이 회사 언제까지 다닐지 알 수 없지만 그 후의 삶을 저는 요즘 계속 고민중이에요. 파김치를 팔아볼까 외국 항공사 승무원에 도전해볼까... 그렇지만 외국항공사 승무원은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삶은 고민의 연속입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3-11-0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분에게 모델료 드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동생분한테도. 어머님한테도!! 강릉여행 대게라면 짱입니다 ㅋㅋㅋㅋㅋ
락방님 돈 많이 버시라라라라라라라라!!

제가 오늘 ‘금세‘를 가르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vs 금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7 07:54   좋아요 0 | URL
돈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지금은 이 회사를 그만두면 뭘 해서 먹고 사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1. 파김치 만들어 팔기
2. 외국항공사 승무원 도전(영어공부, 다이어트에 시간 많이 걸림)

정도를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이만 총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09:41   좋아요 0 | URL
락방아 루프트한자나 아에로플로트를 노리자. 다요트 없이 바로 합격이야.

다락방 2023-11-08 09:55   좋아요 0 | URL
내가 그동안 숱하게 비행기를 탔지만 이렇게 뚱뚱한 승무원은 못봤는데요????????????

달자 2023-11-0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체티입고 여행가신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귀여우셔요~~~ 즐거운 여행 끝엔 언제나 새책이 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08:41   좋아요 1 | URL
즐거운 여행 끝엔 언제나 새책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언제나 새책이, 새책은 늘 우리 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