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치 투비에 올릴 글을 찾기 위해 내 알라딘 서재를 뒤적이다가 내가 좋아하는 샤론 볼턴이나 새벽 세시에 대한 글을 하나 옮기자 싶었고 그래서 검색했는데 옮길만한 글이 없었다. 죄다 너무 좋다 막 좋다 이래가지고 뭐 딱히 옮길만한 글이 없어. 그런데 우연히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책 《조화로운 삶》에 대해 내가 페이퍼 쓴 걸 보게 됐고 옳지, 하고 그걸 옮겼다. 그런데.. 내가 이걸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고 만약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다면 어김없이 다시 샀을 것 같은 거다. 이 책에 대해 기억이 아주 깜깜한거다. 그러니까 이 책을 내가 읽고 싶어했던것 까지는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읽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고, 페이퍼 내가 쓴 거 읽어봐도 아 그랬지~ 뭐 이런 것도 안떠올라. 아니 어쩌면 이렇게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어쨌든 옮겨두고 다시 읽어보는데 글 자체는 내가 쓸법한 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읽은 기억이 안난다. 와- 만약 내가 글을 적어두지 않았다면 이 책은 나에게 아직 안읽은 책이었을 것이다. 얼마전에 SNS 였나, 필름이 끊긴적이 있다면 알콜성 치매가 진행됐다는 것이고 이미 뇌세포가 손상됐다는 말이다.. 뭐 이런 글을 읽었는데 나의 뇌세포 손상이 온것인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전무한 것인가? 나 이렇게 살아도 좋은것인가??


쩝..
















그런데 여러분 헬렌이 스콧보다 이십년이나 어렸던 거 알고 있었어요?


자, 각설하고.


책을 샀다. 이것은 월요일 책탑 페이퍼다.




나는 주말에 책탑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곤 하는데, 이 사진은 위아래가 잘리더라. 제기랄 책을 너무 많이 사가지고. 하아. 여러분 나 어떡하죠. 이제 진짜 책 안살거다.

이번에는 알라딘에서 산건 다정한 알라디너분들께 땡투하긴 했지만, 예스에서도 샀고, 교보문고에 직접 가서 사기도 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모세》는 '해리엇 터브먼'의 이야기라 사보게 됐다. 마침 그림책이어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2월 도서인 《여성, 인종, 계급》에 언급되는 인물이라 궁금했던 터에 이 책의 존재를 다른 분의 페이퍼를 통해 알게됐고 절판이었는데 중고로 구입할 수 있었다.

해리엇 터브먼은 노예로 살며 학대를 당했고 자신이 살던 곳을 힘겹게 탈출한다. 그녀가 탈출하는 내내 그녀는 계속 자신이 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은 계속 대답해주셨다. 결국 무사히 탈출한 그녀는 아직 그곳에 남아있던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그 곳으로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그녀의 곁에는 항상 주님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주님을 믿고 주님이 했던 말을 들었던 것은 정말로 그녀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다. 그녀가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일은 실제로 그녀에게 일어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한편 그녀를 비롯한 다른 흑인들을 압박하고 학대한 백인들 역시 신을 믿었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신을 믿는 것은 그 신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신을 믿는 인간에게 달린 것이라는 생각을 역시나 했다. 이건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고도 느낀 것인데, 신이 있다 혹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고 그 신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언제 내 옆에 계시는지를 생각하는 것 역시 인간으로부터 온다고 믿는다. 선하신 하나님의 선함의 기준은 하나님을 믿는 그 인간의 것일테고. 그러니 신을 믿는 자에게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그 믿는 인간이 원하는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그 믿는 인간이 바라는대로, 생각하는 대로, 그 인간의 기준 대로. 신은 믿는 인간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모세》를 읽다가 '낸시 휴스턴'의 《여섯살》을 떠올렸다.




아빠는 다시 군대로 돌아간다. 우리가 전쟁에서 지고 있고, 예수님이 살인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다른 독일 남자들처럼 아빠 역시 가능한 한 많은 러시아인을 죽여야 한다. 그런데 그게 혹시 예수님이 아니고 모세가 한 말인가? 할아버지는 선택의 여지없이 그저 죽이든지 죽든지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신다. 할아버지는 식전 기도를 할 때면 아빠와 로타르 오빠를 적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하시는데, 그럴 때 러시아 사람들이 자기들의 아빠나 오빠를 보호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을 걸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들이 말하는 적은 바로 우리일거고, 목사님이 교회에서 히틀러를 위해 기도하자고 하실 때, 러시아 교회에서도 사람들이 자기들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텐데, 그럴 때 나는 가엾은 하나님이 구름 속에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채 모든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려 하지만 불행히도 결코 그럴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광경을 상상해본다. (P.283)




















《카스트》역시 2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와 함께 읽으면 좋을 참고도서인 것 같아 샀다.


《브로맨스 북클럽》은 제목과 표지가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사랑의 가설》을 재미있게 읽고 책을 덮으려는데 책 뒷날개에 몇 권의 로맨스가 소개된거다. 그러다가 오오 중고 있는걸로 사자! 하고 이 책이 당첨! 이거 시리즈인것 같더라. 여하튼 로맨스 소설 읽는 남자가 나오는 것 같다.


《좌파의 길》은 낸시 프레이저의 책이다. 낸시 프레이저는 여성주의 책을 읽노라면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다. 시뻘건 좌파의 길..

















《메이드》는 추리소설 인 것 같아서 샀고, 《섹스할 권리》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책이 아닌 것 같아서 샀다. 아니 책 제목에서 겁나 읽기 싫지 않나? 나는 제목만 보고 '우리에게도 섹스할 권리가 있다!' 라고 말하는 책인것 같아서 안읽고 싶어 완전히 저쪽으로 제쳐둔 책인데 이 책이 그런 책이 아니라는 거예요. 미안했죠. 샀다.


《사랑의 가설》은 재미있게 읽고 페이퍼도 썼다. 그 유명한 갈비뼈론.. 흠흠. 위의 《모세》도 그렇고 《사랑의 가설》도 알라딘 중고로 팔았다. 《사랑의 가설》의 경우 팔지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나에게 이미 원서가 있으므로 두 권이나 가질 필요가 없기에... 물론 원서는 그냥 '가지고만 있는'것에 불과하지만.. 껄껄


















《메이크 미》는 잭 리처가 너무 읽고 싶어서 샀다. 사실 이 책의 원서가 내게 있고 혼자 읽어보려고 도전하다 포기했다. 번역서 없이 읽어보자 하다가 완전 포기해버리고 이북으로 번역서를 샀는데, 포기하고 나니까 이북도 원서도 내팽개치게 되어버린 것. 그러다 얼마전에 잭 리처 너무 읽고 싶어져서, 그리고 꼭 종이책으로 읽고 싶어져서-이런 기분, 여러분도 알고 있죠?- 샀다. 그리고 나는 커다란 실수를 저질러 버렸으니, 어젯밤에 이 책을 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눈알 빠질것 같아서 책을 덮은게 자정이었다. 아 제기랄... 일요일 밤에는 흥미진진한 소설 집어들지 말자고 내내 다짐하는데 어느새 또 데헷~ 이러면서 골라갖고 와... 아무튼 뒤에 조금 남겨두고 있고 이번 소설에서 잭 리처는 두번째 섹스가 언제나 더 낫다는 자신의 가설을 깨부순다. 세번째랑 네번째가 더 뛰어난 것이었다!! 만세!! (뭐가?)


《인간증발》은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 듣는 분들이라면 왜 샀는지 아실 것. 쌤이 언급하는 책이고 내용이 너무 흥미로웠다. 이건 읽고나서 아마도 뭐든 쓰게되지 않을까. 지금 생각났는데 오디오매거진이 아니라 여기서 언급하신 책인것 같다. ☞ https://youtu.be/RzVEInqUTEU


















《태풍의 계절》은 내용도 뭔지 모르는데 일전에 ㅈㅈㄴ 님 리뷰 읽고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책이라 그냥 샀다.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뷰 읽고 오호라~ 하고 넣었지만 기억이 안나.. 하아- 뇌세포야, 너를 내가 어쩌면 좋니?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역시 되게 읽기 싫은 제목이다. 그런데 ㄴㅌㄴㅁ 님의 글을 읽어보니 이것도 제목에서 주는 그 뻔함보다 깊이 있는 내용인 것 같아서 샀다.


《사이보그로 살아가기》는 ㄷㅂㅁㄹ 님의 페이퍼로 알게된 책인데 오호라, 얇은 도나 해러웨이! 이러고 샀는데, 얼라리여~ 지금 알았다. 지은이가 도나 해러웨이가 아니라 임소연 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모르고 막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책 정말 조금만 사야겠다고 지금 완전 절실하게 느끼는데, 책 많으니까 책 왜 샀는지 쓰는 것도 넘나 귀찮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중간 생략하고 써도 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글 다 썼으니 점심 뭐 먹을지 생각이나 해봐야겠다. 오징어덮밥이 지금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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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13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풍의 계절>의 ㅈㅈㄴ 님이 혹시 저인가요? 응 이상하다. 저 이 책 안 읽어서 아직 리뷰 안 씀요. ㅋㅋㅋㅋㅋㅋ 읽다가 일단 제 취향하고 좀 거리가 있는 거 같아서 일단 내려둔 책이라능ㅋㅋㅋㅋㅋㅋ 뭘 본 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샀다고 페이퍼는 쓴 적 있습니다만-

다락방 2023-02-13 08:50   좋아요 2 | URL
아? 책 샀다는 페이퍼 보고 산거네요!! 맙소사. 제가 잠자냥 님 글 읽고 이 책을 넣은건 확실했거든요. 이 책을 제가 잠자냥 님 아니면 어떻게 알았겠어요? 그런데 안그래도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던 바, 리뷰를 읽은게 아니라서 그랬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뇌세포 아직 좀 괜찮은 거 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3 08:57   좋아요 1 | URL
축하합니다. 뇌세포 확인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13 09:00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잠자냥 님 아직 안읽으셨다니 검증된 책이 아니구먼요... 흐음..

독서괭 2023-02-13 12:03   좋아요 1 | URL
이제 다락방님이 먼저 검증을 해주시죠!!

다락방 2023-02-13 14:59   좋아요 1 | URL
그럴게요 독서괭님. 다만.. 좀 기다려야 합니다. 좀, 많이요. 오래. 킁킁.

햇살과함께 2023-02-13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왼쪽 칼맞춤 잘 하셨네요 ㅎㅎㅎ
오디오북 이제 듣기 시작해서 인간증발 궁금하네요!
마거릿 생어, 이번 달 책에서 언급되어서 이 책도 읽어보고 싶고요~!!

다락방 2023-02-13 09:01   좋아요 1 | URL
아 저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거 이번달 오디오매거진이 아니라 김혜리 기자 님의 팟빵 게스트로 출연하셔서 언급하신 책 같아요. 교토 얘기 하셨거든요. 거기서 나온것 같아요. 아 바부팅 ㅠㅠ

https://youtu.be/RzVEInqUTEU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햇살과함께 2023-02-13 09: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금방 기억 났으니 아직 뇌세포 괜찮은 걸로..

다락방 2023-02-13 09:23   좋아요 1 | URL
다락방 뇌세포, 아직 크게 이상은 없는 걸로 밝혀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2-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좌파의 길>하고 <오리엔탈리즘> 주문했어요^^ <오리엔탈리즘>은 장바구니에 너무 오래 있어서 이제는 그만 내게 올때다 싶어^^ 다락방님 책탑 사진을 보니 편안합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다락방 2023-02-13 09:56   좋아요 0 | URL
저도 오리엔탈리즘 장바구니에 너무 오래 있었어요, 거리의화가 님. 후훗.
구매한 책이 겹친다니 너무 반갑네요. 그건.. 제가 너무 많이 샀기 때문이겠죠? 앞으로는 적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겁니다. ㅋㅋ
거리의화가 님도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그나저나 2월 도서 다 끝내셔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붉은돼지 2023-02-13 11: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뭐 나름 책 좀 산다고(읽는 게 아니라.ㅜㅜ) 자부합니다만.....참...
다락방님은 뭐 대출받아 책 사시는 건 아니죠?????
책 사느라 혹시 못먹고 헐벗고 나다니는 건 아닐까???(북푸어의 탄생!!!!???ㅋㅋㅋ)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다락방 2023-02-13 11:18   좋아요 3 | URL
제가 안그래도 이렇게 살다가 거지꼴을 못면할 것 같아서 식비를 좀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책 사는 것도 줄일겁니다. 정말로요!! 다짐합니다!!!!!!!!! 진짜 이렇게 사면 안될것 같아요. 돈도 돈이지만 집에 둘 공간이 없어요. 아무리 부지런히 팔아도 사는 속도를 결코 따라갈 수가 없어서요. 에휴.. ㅜㅜ

잠자냥 2023-02-13 11:41   좋아요 3 | URL
북푸엌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13 12:34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저 점심에 순대국 먹고 올게요!

잠자냥 2023-02-13 12: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때아닌 순댓국 영업자 잠자냥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13 14:54   좋아요 1 | URL
뚝배기 기울여서 싹싹 긁어먹고 왔습니다. 공기밥 하나 추가할까 하다가 저는 다이어트 중이니까 참았습니다. 엣헴-

독서괭 2023-02-13 1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어마어마한 책탑!! 그만사겠다는 말씀은 이제 그만 해주시면 안 됩니까?ㅋㅋㅋㅋ 다락방님, 집을 넓히느냐 책을 줄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저는 후자로 간 케이스 ㅠㅠ

다락방 2023-02-13 12:34   좋아요 3 | URL
이제 진짜로 그만 사겠습니다. 진짜입니다!! ㅋㅋ
저는 집을 넓히는 걸로 답을 내렸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집을 넓힐 그 날을 위해 지금 부지런히 책을 준비한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13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제 꿈입니다. 매주 책탑을 쌓아올리는 삶.... 부장님의 삶.... 너무 멋져 🥺

독서괭 2023-02-13 13:56   좋아요 2 | URL
그거슨 뒤메질의 삶…..

다락방 2023-02-13 14:55   좋아요 2 | URL
은오 님, 저는 넘나 그동안 욜로 로 살아가지고 모아놓은 돈이 없습니다. 덮어놓고 책을 사는 바람에 통장에 잔고는 지로우zero... 킁킁. 저보다는 모든 리뷰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적립금 언제나 저축해놓고 그걸로 책을 구매하는 잠자냥 님을 꿈꾸셔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전 다 돈주고 사요.. ㅠㅠ
돈으로 뒤메질을 합니다 ㅠㅠ

잠자냥 2023-02-13 15:24   좋아요 2 | URL
은오 저 사람 잠자냥을 꿈꾸고 있기는 하더라고요. 잠자냥과 결혼하는 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13 15:29   좋아요 1 | URL
제가 요번에 잠자냥님한테 막 땡투하면서 책 지르던 중에 한 생각인데, 그냥 잠자냥님이랑 결혼을 하면 잠자냥님 책장이 나한테 공유되니까 더이상 책을 안 사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 결혼을 꿈꾸는게 더 합리적이다!! 결혼해줘요!

다락방 2023-02-13 15:31   좋아요 1 | URL
은오 님, 그거야말로 합리적인 선택이네요! 너무 현명한 방법입니다!! 오오.. 저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책읽는나무 2023-02-1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너무 많이 사서, 산 이유 적는 것도 넘 귀찮을 정도로 사셨다니...ㅋㅋㅋ
실은 저도 책 산 페이퍼 지난 주말에 적으려고 했었는데 몇 권 되지도 않는데도 넘 귀찮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와 다락방님은 정말 귀찮으실만도?ㅋㅋㅋ
그래도 재밌어요.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책탑 사진이랑 책을 산 사연은 늘 재밌어요ㅋㅋㅋ
저도 은오님처럼..... 뭔가 저렇게 높은 책탑을 쌓을만큼 심오한 책을 많이 사는 다락방님의 삶!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뇌세포의 문제는 너무 많은 책들을 탐독했었기에 몇 권은 기억이 흐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나이에 이 정도의 흐린 기억은 아주 정상입니다. 전 뭐 술 안 마셔도 치매 수준으로 살고 있는지라~~ 매일 우당탕탕이거든요^^;;;

잠자냥 2023-02-13 14:14   좋아요 1 | URL
그 인간 배 속이 심오하게 깊어서요.........

책읽는나무 2023-02-13 14:35   좋아요 0 | URL
지성도 심오, 배 속도 심오!
모든 것이 심오한 여성!
우리는 그래서 좋아하는지도?ㅋㅋㅋ

다락방 2023-02-13 14:57   좋아요 1 | URL
진짜 귀찮더라고요. 모든 책에 대해 정성들여 산 이유를 쓰고 싶지만 귀찮기도 하고 사실.. 뭐 특별한 이유가 없기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사는 것은 저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이렇게 책을 많이 샀다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뜻이겠죠. 아하하하하하하하. 삶은 고달픈 것입니다!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은지는 한참 되었고요 문제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요즘 과거 페이퍼들 보다가 화들짝 놀라곤 해요. 내가... 이걸 읽고 썼어? 하고 말이지요. Orz

단발머리 2023-02-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분야의 다종다양한 책들이라서 잘 정리정돈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안 그러면 찾기 어려울 거 같아요, 뒤메질 선생님^^
전 <카스트>랑 <인간 증발> 담아가요. <인간 증발> 예전에 시사주간지 책소개에서 본 것 같았는데 락방님 서재에서 보니 반가운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가 빨랑 연락 달래요. 그 남자... 그, 그, 그 ㅋㅋㅋㅋㅋ 리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13 14:5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저 리처 읽다가 눈알 빠지는 줄 알았어요. 어제 도저히 안되겠다 하고 잤습니다. 책의 글자가 막 번져 보이더라고요. 이놈의 노안 때문에 이게 뭐예요 진짜. 힘들어요 ㅠㅠ 그리고 이번 잭 리처 섹스 많이 합니다. 상세 묘사는 안나오지만. 잭 리처 인생 진짜 개꿀인생 같아요. 만나는 여자들마다 다 섹스가 좋아.. 이게 말이 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뭘 그렇게 맨날 다 좋아 이노므 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꿀빠는 인생 같습니다!! 인생에 큰 축복 내렸으니, 잭 리처에게 머물곳은 없으되 궁극의 섹스는 끊이지 않을 것이로다!!!

저 책장 보다가도 화들짝 놀랍니다. 내가.......... 이런 책이 있어? 하고요. 이 미친 뒤메질의 삶 ㅠㅠ

꼬마요정 2023-02-1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부지런하신 다락방 님!! 책 사는 것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어요. 읽고 싶은 책이 생기는 것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구요, 이렇게 정리하시는 것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어요!!! 다락방 님은 게으르고 널부러진 거 좋아한다고 주장하시지만, 어쩌면 정말 정리정돈 잘 하시는 분일지도 몰라요^^ 아니면 이것은 습관의 힘? 자기계발서 쓰셔도 될 것 같아요. 그 책도 훌륭할 듯!! 다재다능하신 분 부럽습니다 ㅋㅋㅋ
전 점심으로 우동 먹었는데, 순대국밥 맛나겠습니다. 내일 점심을... 흠... 서울에서 순대국밥 맛있었는데... 방이동에 있는 개군할머니 토종순대국밥 먹었었거든요. 아, 또 생각나네요 ㅎㅎㅎ

예전에 다락방 님 때문에 프란세시냐 였던가요, 포르투갈식 샌드위치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다락방 2023-02-14 09:09   좋아요 1 | URL
저는.. 부지런한 것일까요? ㅋㅋㅋ 책 사는데에는 열정이 식지 않는것 같기는 합니다. 책 사는데에만 부지런한 것 같긴해요. 뭘 자꾸 읽고 싶고 사고 싶고 그런데 그렇게 갖추어두면 그걸 읽어두면 되잖아요? 왜 또 다른걸 읽고 싶고 사고 싶고.. 이건 부지런하다기 보다는 욕심이 똥구멍까지 찬 건 아닐까요? ㅋㅋㅋㅋ
저 근데 안쓸거지만, 자기계발서 쓰면 정말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쓸 수 있지만 사실 독자들이 ‘저 사람 뭘로 성공했는데?‘ 물어보면 답할게 없어요. 바디 프로필 찍을 몸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박사 학위 있는것도 아니고.. 어떤 성공 모델이랄게 없네요? 성취한 게 없어요. 자기계발서 잘 쓸 수 있지만 그런데 어떤 일에 성공했는지 그 누구도 모르는 ... ㅋㅋㅋㅋㅋ

오늘은 다른집으로 가서 순대국 또 먹어야겠어요. 아 순대국 너무 좋네요. 근무시간만 나이라면 낮술도 하고 싶어요. 소주..

맞아요, 꼬마요정 님. 남편 분이 프란세진야 어디서 먹었냐 물어보셔서 제가 답해드렸었죠! 후훗. 그러나 그 식당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ㅠㅠ

moonnight 2023-02-1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다혜 작가 책에 나와서 저도 <비하인드 허 아이즈> 염두에 두고 있는데 반가워욥^^ <조화로운 삶>은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나는군요ㅎㅎ; 부지런한 다락방님 많이 읽으시고 독후감 기대할께요^^

다락방 2023-02-14 09:10   좋아요 0 | URL
오오 이다혜 작가 책에 비하인드 허 아이즈 나왔나요? 어쩐지 이번 책구입은 대량 성공으로 이어질 것 같네요. 하긴 많이 사면 성공할 확률도 그만큼 높겠죠. 껄껄.

조화로운 삶 저는 제가 읽었다는 사실 조차도 기억하지 못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