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부분의 책을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통해 사지만 한달에 한 권 이상씩은 꼭 yes24 에서도 산다. 아주 가끔, 드물게 굿즈가 탐나 오만원 이상을 여러번 지를 때도 있지만(최근에 예스에서 파자마 두 벌 받아 조카 줬다), 한달에 한 번 꼭 예스에서 사는 이유는 새로운 달이 오면 상품권을 주기 때문이다. 명목이 뭐였더라, 쉽게 말하면 앱접속 상품권 그리고 하나는..여튼 그렇게 줘서 2천원의 상품권이 생기는데, 주말에는 천 원을 또 준다! 쉽게 정리하여 간략히 풀어쓰자면 새로운 달이 오면 주말에 3천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여러분 놀라지마라, 3천원 상품권이면 13,000원짜리 책을 10,000원 주고 살 수 있다는 거다! 대단하지 않은가! ㅋㅋㅋ


그래서 새로운 달이 오면 주말 예스 지름은 잊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고, 그러니까 꼭 책을 산다는 말이다.


엊그제 일요일도 그랬다. 토욜에 사려다가 어떤책으로 할까 망설이며 일요일이 되었고, 일요일이 지나면 그 다음주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는한 3천원 상품권은 2천원이 되어버려. 반드시! 기필코! 사야한다, 이 주말이 끝나기전에!

그렇게 나는 예스앱을 켜두고는 이 책을 살까 저 책을 살까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흐음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이건 알라딘에서 누구에게 땡투를 줄 수있지 않나, 이건 삼천원 할인받아도 너무 큰 금액을 쓰게 되는데, 하고 신중함에 신중함을 거듭하여 단 한 권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선택한 책이 이 책이었다.
















좋은 선택이었다. 후훗. 일요일 밤에 주문한 이 책은 월욜에 내게 도착한다고 했다. 후훗. 좋았어.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잘했어. 사람이 신중해야 해.



그리고 월요일이 되었고, 나는 택배기사님이 토요일에 두고 간 알라딘 책박스를 발견한다. 일단 책상 뒤에 처박아 두고 그 날 일 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아침의 정해진 루틴, 커피를 내린다. 그러다 아 맞다, 택배 박스! 박스 분리수거 하게 내다둬야지, 하고는 박스를 열어 그 안의 책을 꺼냈고, 아 쉬바..


왓 더 뻑..




세게는 왜 싸우는가...가 왜 알라딘 박스에서 나와.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나 이거 금욜에 주문한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요일이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침착하자. 예스를 들어가보자. 내가 다른책 샀을 수도 있어.

그런데 예스 앱을 열자마자 내 주문을 확인해보니 거기에도 세계는 왜 싸우는가..


왜 싸우냐.

왜 싸우냐 ㅠㅠ



잠시 고민을 한다. 갑자기 두 권이 생겼으니 한 권을 팔아? 선물해? 악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하다가, 침착하자, 침착해.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예스에서 주문한 책의 배송상황을 보는데, 오, 취소가 가능한 상황이다. 만세! 아직 배송 출발을 안했어. 나는 부랴부랴 취소버튼을 누르고 그렇게 취소가 되었고, 그러므로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결국 한 권만 내게 있게 되었다. 만세!! 만세!! 흑흑흑 ㅠㅠ


대체 왜 이러고 사는거야, 왜, 왜, 왜, 왜...


여튼 저 책들 전에는 이 책들이 왔고




그 책들 전에는 이 책들이 왔다.




나도 ㅈㅈㄴ 님처럼 이 책들 한꺼번에 쌓아두고 찍고 싶은데 이 책들이 지금 다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못한다. 어떤건 회사 책상 밑에, 어떤건 집 화장대 위에 어떤건 집 책상 위... 어떤건 조카집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마살 홧팅! 내 일간이 무술이고 무무 병존하는데 이게 '해외를 넘나드는 역마'가 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마살 홧팅!! 달려라 으랴으랴~~
















































































사진엔 없지만 살림지식총서인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도 샀다. 그런데 왜 샀는지 모르겠어. 저게 왜 내 보관함에 있었는지 모르겠고 왜때문에 사야겠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며칠전에 커피 사면서 저것도 샀다. 왜 저거 읽고 싶었을까? 흐음..


데비 텅의 책들은 모두 받자마자 읽었고 조카에게 보냈다. 예스에서 받았던 파자마들과 함께.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은 역시 읽고 조카에게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면서 사던 당시 리뷰대회가 있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읽고 리뷰대회나 참가해볼까? 했지만 여태 읽지 않았고 리뷰대회도 끝났다. 그런 책이 몇 권 있다. 그 피에 젖은 땅도 그렇고 그 무슨 파란 표지 책, 아 그거 사무실에 있으니까 제목 볼 수 있다. 그래, 《컨페션》!! 그것도 리뷰대회 있다네? 이러고 샀다가 사무실 책상 내 발 밑에 있다.


왜 굳이 발 밑에 있냐면,

이걸 책상 위나 이런데 보이는데에 쌓아두니까 임원 한 명이 볼 때마다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느니 너무 잔소리를 해대는거다. 책 읽는 사람들은 혼자 노는거 너무 신나서 남편 신경도 안쓰고 너무 똑똑해지면 피곤하고... 하면서. 동료는 깔깔대고 웃으면서 그 얘기를 듣는데 나는 너무 역겹고 짜증이 나는거다. 그래서 여기저기 보이는데 있는 책 싹 다 쓸어서 발 밑에 박스 두고 그 위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 발 밑에 쌓아두면 장점이 밖에서 보이진 않지만 단점이 내가 무슨 책을 갖고 있는지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어제는 이 영화 《새콤 달콤》을 보았다. 장기용을 보고 싶어서 봤다. 일전에 드라마에서 본 적 있는데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그랬는데 나는 쫌 좋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잘생긴 남자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가... 여튼, 오 그래? 하면서 이 영화 보는데, 영화는 별로였다.


아마 많은 여성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와 섹스한 후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임신이 당황스럽고 그 후가 걱정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낙태수술을 받으러 갔던 일. 산부인과에 같이 가는 남자친구들도 있지만 어떤 남자친구들은 쌩까버린다. 나도 몇몇 경우를 알고 있다. 임신을 시킨건 다른 남자인데 수술할 때 보호자는 내가 되어 따라간 적이 있고, 임신을 시킨건 다른 남자인데 수술을 끝마치고 나온 친구를 기다려 밥을 사준 것도 나였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몇 몇 여자들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리자마자 남자친구랑 연락이 되지 않기도 했다. 연락이 되는 경우, 수술하라고 돈을 주는 경우, 수술할 때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내내 보살펴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 어느것도 임신하고 실제로 산부인과에 들어가 낙태수술을 받은 경험을 한 여자만큼이나 할까.


영화속에서 '다은'은 '생리가 없다'고 남자친구 '혁이 오빠'에게 전화기 너머 말하는데, 그러고 나서 둘 사이엔 '이 일을 어쩌나'를 내포한 한숨만 오고간다.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싫지 않나. 너와 내가 좋아해서 섹스를 했는데 그렇게 생겨버린 아기에게 한숨을 쉬어야 하는 그 상황이.



다은과 혁은 연인이다. 다은은 3교대 간호사이고 혁은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서울의 대기업으로 파견되어 정규직으로 취직될지도 모르는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 영화 예고에서는 '장거리 연인' 이라고 하길래 얼마나 먼가 했더니, 다은은 인천에 그리고 혁은 서울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였다. 인천과 서울을 장거리라고 힘들다고 한거야, 지금? 코웃음을 쳤다. 내가 삼십대 이후에 했던 연애들중 그 어떤 것보다도 가까운 거리의 연애를 하고 있잖아! 그게 뭐가 장거리야!! 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이것은 대한민국의 나와 저기 오세아니아주에 사는 그와의 거리보다 더 먼 거리, 장거리가 틀림 없었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에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 나라 당신이 저 나라에 사는 경우라면 우리는 보고싶다고 말할 것이고 가끔은 다른 상대와 더 즐겁지 않을까 의심하게 될지언정, 매일매일 달려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지 않음에 서운하지 않을 수 있는데,

서울과 인천은 그게 아니었다. '피곤하지만' 오고갈 수 있는 거리, 그게 장거리였다. 그게 장거리여... 바로 그게 장거리다..

처음엔 당연한듯이 퇴근후 인천의 다은 집으로 향하는 혁이었지만, 퇴근길 도로는 정체되고 게다가 일도 많아서 늘 피곤하다. 매일 매일 가던 것이 하루 이틀 걸르게 되고 서로 '내일은 갈게', '토요일엔 올거지?' 라는 대화를 하게 되어버린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혁은 뽀송함을 잃고 꾸벅꾸벅 졸게 되며 그렇게 피곤하니 여자친구를 만나도 적극적으로 데이트에 임할 수 없게 된다.

다은 역시 3교대 간호사라 그 일이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고 가끔은 예정과 달리 나이트 근무가 되어버려서 남자친구와 약속을 깨야 한다. 그래도 데이트할 때 웃으며 다정하려고 해보지만 이 둘의 사이는 이제 너무 삐걱거린다. 서로 피곤하고 지쳐있다. 날선 말들이 나오고 예민한 감정 싸움이 이어진다. 아, 그리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있었으니,


혁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 '보영'과 친해졌는데, 어느 데이트에서 다은이 삐진걸 풀어준다고 다은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우리 예쁜 보영이' 라고 해버린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나를 네 이름으로 불러줘 그 영화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이름을 내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물론 실수일 수 있다. 아니, 실수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실수를 하게 되기까지에는 무시 못할 상황이란 게 있다.

일전에 나는 보쓰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면서 '정몽준 회장입니다' 한적이 있다. 보쓰가 '누구?' 라고 하는데 아차..하고는 *** 회장입니다, 하고 정정해 말해야 했다. 왜 그랬냐면, 내가 정몽준 에 대해 어떤 기사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름이 잘못 나오기 위해서는 뭔가 그 전에 선행되어야 했던 거다.

다은에게 보영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보영이란 이름을 알고 불러왔던 행위가 먼저 있었을 것이다. 다은에게 보영이라 불렀다는 것은 그러므로 다은에게 '이 남자는 보영이를 불러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어쩔 수 없이 바로 이런 리액션이 튀어나온다.


"보영이가 누구야?"


그 일은 큰 싸움으로 번진다. 아 요즘 계속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아니 그런데 그렇게 다정하게 불러?, 야 너 왜그렇게 예민해 내가 바람이라도 피웠냐?.............



사랑도 건강해야 하고 안피곤해야 한다.

건강할 때는 상대를 배려할 수 있지만 지금 일단 내 몸이 피곤하면 저절로 피곤해, 쉬고 싶어..가 먼저 나온다.

상대와 함께 있어도 좀 더 자고 싶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고 싶고 왜 이런데 돌아다녀야 하나 싶어진다.

데이트가 아니라 그저 타인에게 다정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 역시도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세 차가운 말투가 나와버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다정하게 오래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러므로 애를 쓰는 게 필요하고 애를 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너를 보고싶어하기 때문에 매일 보러 간다는 것은 취지가 좋다해도 내 육체를 좀먹는 일이다. 내 육체에 피로가 쌓이고 또 쌓이면 컨디션은 바닥을 치고 그 상황에서 상대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가능하지 않다. 그건 누구도 불가하다. 사랑이 답이 아니고 사랑만도 답이 아니다. 사랑이 유일한 답이 아니란 얘기다.


나 보고싶어서 온게 아니라 쉬러 왔니?

무슨 소리야 너 보고 싶어서 왔지. 힘들게 온 사람한테 왜그래.


왜 기어코 만나서는 이런 이야기들로 그 시간들을 아깝게 축내야 하는가. 오늘 야근했으면 쉬고, 내일 몸 컨디션 회복하게 쉬고, 그렇게 매일 만나면서 피곤을 쌓고 서로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대신, 내 몸의 상태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컨디션을 더 낫게 만들어서 만나면 되는데, 아주 많은 경우 사랑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 길만을 향해 달려다가다 코피를 쏟곤 한다. 사랑한다면 매일 만나야지! 그러다 골병난다... 병나면 사랑도 못해요...





아무튼 나는 오늘 같은 책을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사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상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하지는 말자는 큰 교훈을 담은 페이퍼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양질의 페이퍼 되시겠다. 두둥-



아, 이제 호프만의 허기에 대해 쓰러 가야한다. 슝-




추가) 아니, 그런데 이런 책 나왔다고 친구, 왜 알려주죠? 또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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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8 0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어마어마하게 사시는군요!
라고 써놓고 보니까, 저도 5월에 18권, 6월 들어 어제까지 14권. 에휴, 개미지옥이 맞나 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13   좋아요 3 | URL
진짜 책들에 치어 미치겠어요. 예전엔 그래도 다섯권 사면 두세권은 읽었는데 요즘엔 열다섯권 사면 한권 읽는 것 같아요. 아휴 ㅠㅠ

잠자냥 2021-06-08 09:42   좋아요 4 | URL
전 폴스타프 님마저 그러실 줄 몰랐어요. 워낙 년초에 1년 독서 계획 세우고 책 읽는 분이라, 연초에 파팍팍 사고, 일년 내내 흔들림 없이 계획 독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루한 우리 개미들처럼 마구 사제낄 줄이야...정말 실망입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3   좋아요 6 | URL
폴스타프 님도 우리랑 다를 바 없는 그런 분이셨다니, 저는 실망보다는 동료애가 싹틉니다. 샤라라랑 ♡

Falstaff 2021-06-08 09:5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전 실망보다 동료애가 훠얼씬 좋습니다. 이거 우짜? 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8 09: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 진짜 왓 더 뻑..이잖아요! <세계는 왜 싸우는가> 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취소 가능해서.
<코요테> 그거 빨랑 읽고 쓰시지 그랬어요. 응모자가 많지 않아서 그냥 술렁 썼어도 5만원 타셨을 거 같은데... 아깝다;

저, 저기요, 다 부장님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는 제게 50원 땡스 투 하고 사셨던데... 문득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몰리님 페이퍼?? (바슐라르 관련 페이퍼가 종종 보이더라고요)-

암튼 다부장님이 모시는 보스는 무려 정몽준 회장이었군요! 놀라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1   좋아요 5 | URL
그러니까 제가 잠자냥 님께 땡투하고 산건 알겠는데 애초에 왜 이걸 사려고 했었던가... 였어요. 장바구니에 있었고 자, 누구한테 땡투할까 하고 살펴보다 잠자냥 님의 명품 페이퍼를 본거였거든요. 그렇다면 애초에 장바구니엔 왜 있었던가.. 왜때문에.. 어째서..... 그걸 모르겠는 겁니다. 왜인지... 아마도 몰리님 일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로 몰리님과 잠자냥 님 뽐뿌를 받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몰리님 페이퍼 읽고는 출판사에 이메일 보낸 적도 있어요. 이 책 번역본 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름을 잘못부르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엣헴-

Falstaff 2021-06-08 10:03   좋아요 4 | URL
근데요, 전 바슐라르는 두 권 읽었거든요. 꿈꿀 권리하고 물과 꿈.
시인 이가림의 번역이었는데, 두 권 모두 읽다 던져버렸습니다. 이후 바슐라르는 기피 인물 명단의 꼭대기에 오르거든요. 이 현상이 바슐라르 때문인가요, 아니면 이가림 때문인가요?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06-08 13:09   좋아요 2 | URL
제가 안읽어봐서 누구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고 말씀드릴게요. 불끈!! 😤

잠자냥 2021-06-08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프만의 허기는 왠지 <다부장의 허기> 이런 제목으로 다부장님이 글 쓰셔도 굉장히 재미난 글 나올 거 같기도. ㅋㅋㅋㅋ 이참에 책 한 권 더 냅시다. <다부장의 허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09:42   좋아요 2 | URL
다부장의 허기라면 어쩐지 할 말이 엄청 많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뭔가.. 음.. 문학적 가치는 전혀 없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도 치킨에 와인을 먹고 잤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8 09:46   좋아요 2 | URL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처럼 의외로(?) 에로틱한(?) 글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다부장의 허기> 오... 제목하고도 잘 맞아.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14:58   좋아요 2 | URL
예전엔 에로틱한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쳤었는데 요즘엔 먼 기억속의 일이 되어서 상상력에만 의지해야 하므로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아련..)

blanca 2021-06-08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우, 그 임원...한 마디 쏘아주고 싶네요. 그나저나 예스 정보 참 알차네요. 예전에 다락방님이 신한카드 알라딘 할인도 알려주셔서 너무 잘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아, 근데 신기하다. 나도 장기용 좋아하는데 ㅋㅋㅋ 너무 비슷해요.
근데 장기용 너무 잘 생겼는데 --;;;

다락방 2021-06-08 10:51   좋아요 3 | URL
아오 진짜 그 임원 꼴도 보기가 싫어요. 너무 싫어요. 아오 ㅋㅋㅋ
예스 정보 참 알차고 이렇게 삼천원씩 할인 받아가며 책 살 수 있어 너무 좋지만, 이 페이퍼에 쓴것처럼 산 책을 또 살 수가 있답니다 ㅠㅠ 저처럼 기억력 엉망진창인 사람이라면 한 계정으로만 책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사기 전에 뜨잖아요. 너 지난번에 이 책 샀는데 또 사니? 하고 말이지요. 이건 여기저기서 사니까 중복이 너무 잘돼요 ㅠㅠ 제가 바보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장기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정말 죄송한데 장기용 잘생겼다는 말에 저는 왜 웃음이 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보는데 키도 엄청 크더라고요? 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06-0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악 택배 뜯어봤을 때 얼마나 경악하셨을지 ㅋㅋㅋㅋ 결국 취소가 되어서 이렇게 마음껏 웃을 수 있지만 취소가 안 되었다면.. 그래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즐거우셨겠지요?ㅎㅎ
저 빻은 소리 하는 임원 아오 짜증나네요. 그러니까 넌 똑똑한 여자랑은 수준 딸려서 못 만난다는 거지?
근데 다락방님은 일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글도 많이 쓰고 요리도 하시는데 뭐죠..? 혹시 잠 안 자세요..?

잠자냥 2021-06-08 10:48   좋아요 3 | URL
심지어 술도 많이 먹어요. 요가도 하던데 저 사람.... 아 산에도 갑디다?

다락방 2021-06-08 10:53   좋아요 4 | URL
독서괭님, 네, 아마도 누군가에게 선물 했겠죠? ㅋㅋㅋㅋㅋ 선물할 때는 ‘너 주려고 샀어‘라고 말하면서 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그게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모르는걸까요? 너무 바보같아요.

저 책도 조금 읽고 요리..라고 할것 까지는 뭐가 없는데요.
요가도..가끔 해요. 산도 가끔..아주 가끔 가고요.....
잠 많이 자며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6-08 11:14   좋아요 2 | URL
요가랑 산, 음주까지... 이상하네.. 혹시 하루가 24시간이 아니예요..? 저만 잘못 알고 있어요?

다락방 2021-06-08 11:36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직딩에겐 주말이 있잖습니까. 저는 모든걸 주말에 합니다. 빵도 주말에, 딸기쨈도 주말에, 요가도 주말에, 산도 주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6-08 11:54   좋아요 2 | URL
흠 여전히 이해는 안 갑니다만ㅋㅋ 일단은 그런 걸로. 암튼 저에게는 신비로운 다코타부장님이세요.

다락방 2021-06-08 12:00   좋아요 3 | URL
제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중에 그런게 있었어요. 주인공이 턱에 홈이 파져 있었는데,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이 어릴 때 ‘너는 특히 내가 예뻐하는 천사야‘ 라고 신이 콕 찍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긴 거라고요.

저는 신이 특별히 많이 먹으라고 이 땅에 내려보내신 천사입니다.



죄송합니다. =3=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1-06-08 13:09   좋아요 3 | URL
아니 난 또 다부장님 턱에도 홈 파여 있다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8 13:15   좋아요 3 | URL
아뇨 저는 턱에 홈은 안파였지만 턱은 두 개에요. (방긋)

단발머리 2021-06-08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저 책은 이뻐서 ㅠㅠㅠ 읽고 싶네요. 총균쇠 새 옷 입어서 이뻐요. 집에 있는 거 팔고 다시 살까요? 🙄

다락방 2021-06-08 13:06   좋아요 2 | URL
그레이엄 그린이 누구야? 검색해보고 왔습니다. 제가 산 책의 저자네요? 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

총균쇠는 구판 팔고 새옷 사시는 거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잠자냥 2021-06-08 13:09   좋아요 1 | URL
책은 예쁘지만 예쁘지 않은 내용 ㅋㅋㅋ

단발머리 2021-06-08 13:11   좋아요 2 | URL
그것이 바로 제가 지금까지 그레이엄 그린을 미뤄온 이유지요. 현대문학 단편집도 얼매나 이쁘나요. 그러나/그러나/그러나/

syo 2021-06-08 1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탓이 아니에요, 이게 다 세계가 너무 많이 싸워서 그런거지.....

다락방 2021-06-08 13:08   좋아요 2 | URL
쇼님이 화해 좀 시켜봐요.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떻게 좀 해봐봐.. 🥺

그레이스 2021-06-08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 균 쇠를 없애는 것보다는 더 가능성이 있겠죠? 화해시키는 게?

다락방 2021-06-08 15:00   좋아요 2 | URL
화해가 심지어 더 나은 방법이라고도 생각하지만 그러나 힘있는 자들이 화해를 원할까요? ㅠㅠ

새파랑 2021-06-08 13: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재미있네요 ㅋ 내가 무슨책 산지도 모를정도는 아직 아니어서 다행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저도 몇권씩 사무실에 쌓아놓다보니까 컴터 옆에 15권의 책탑이 있네요 ㅋ 역시 이정도의 파워가 있어야 부장님이 되는군요^^

다락방 2021-06-08 15:01   좋아요 4 | URL
새파랑 님 요즘의 독서를 보노라면 조만간 무슨책 샀는지 모를정도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답니다? 예전엔 그 책이 내 책장 어느 줄 어느 칸에 있는지까지 다 기억했는데 이제는 저한테 이 책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 되었어요. 새파랑님, 그 때가 곧 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