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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합니다, 실은 이미 읽었거나, 읽을 생각이 없었음에도 오로지 표지가 아름답거나 마음에 들어서 사고 만 책들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내용 삽화를 제외하고 '표지' 만을 대상으로 하려니 또 의외로 적더군요. :] 이런 식의 파렴치한 컬렉팅을 꽤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나 의외로 성실하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표지 때문에 구매 예정인 책들 역시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전 판, 색칠한 목각인형 표지는 굳이 살 생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저 당당한 긴 털 고양이가 너무 탐나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T^T  

 
아, 정말이지 가장 죄가 큰 책은 이겁니다.
저 표지가 아니었더라면 안 샀을 거예요! [Chocolat]는 저 작가 작품 중에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축도 아니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건 [오렌지 다섯 조각Five Quarters of the Orange]인데, 물론 이 책도 마음에 드는 판본이 있었습니다. 이거예요. 
 
저 벗겨진 오렌지 껍질의 멋진 동세에 혹했지만, 직접 만져보고 표지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짜식었습니다. 저 껍질 부분이 반질반질한 코팅이 되어 있더라고요.  

 
이 책도 죄가 큽니다. 빌려 읽어도 될 것을 표지 때문에 사 버렸어요. 표지가 각별히 아름답다기보다 제가 테마리手鞠(저 이야기에 나오는 공놀이의 '공')의 생김새나 테마리 모티프를 사용한 다른 공예품들을 워낙 좋아해서요. v_v  

 
첫째 권은 읽고 싶어서 샀지만, 둘째 권은 그냥 저 그림을 손에 넣고 싶어서 산 것 같습니다.
역대 앤티 메임 일러스트레이터들 중에서 저 사람이 최고예요.  

 
존 란체스터의 [The Debt to Pleasure]. 저는 [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라는 번역제가 싫어요. 
이 책이야말로 왠지 '이 표지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라는 생각이 들어, 이걸로 했습니다. 

 
에드워드 고리의 작품집인 [Amphigorey] 시리즈는 좋은 책이지만,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Amphigorey]를 가지고 있어도 또 작품들의 단행본을 따로따로 다 가지고 싶어져요. -_-; [The Curious Sofa]도, 괜히 단행본을 또 사 버린 예입니다. 후회는 안 해요. 예쁘니까요...영문판을 샀는데, 아마 그 후에 번역이 되었던 것 같네요. 번역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차피 고리가 손으로 쓴 본문 글씨는 다 들어가니까요. 한국에 번역된 에드워드 고리의 그림책 중에서는 [현 없는 하프The Unstring Harp]를 제외하고는 그렇게까지 퀄리티가 끔찍한 건 못 봤습니다. 저건 인쇄의 질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더군요. 

 
같은 예죠. :] 에드워드 고리의 [The Pious Infant]입니다만, [Amphigorey Too]에 실린 걸 이미 가지고 있음에도 일본판 표지의 저 당당한 한자 폰트에 반해 사 버렸습니다. 저 미칠 듯한 모단 간지...단언하는데 영문판은 절대 저 표지를 따라올 수 없을 겁니다.  


고양이입니다. :]
[고양이가 맞이하는 여관]이라는 제목의 (온천)여관 안내서인데 진짜로 '붙임성 좋은 고양이가 유명한 여관 소개' 가 내용입니다. 사실 이것도 내용보다는 저 표지의 고양이가 너무 미묘라서 그만...저 친구 외에도 멋진 고양이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번역될 가능성이 제로인 책이라서 안타까워요. -_-;   

 

 아래는 혹하기만 하고, 살 예정이되, 아직 사지 않은 책.  

  
반했습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보게 된 걸까요?


얼마 전 저를 개인적인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새 퍼핀 북스 표지들.
펭귄과 퍼핀이라...저 네이밍 센스는 생각할 때마다 입가에 웃음을 띠게 합니다. :]
아, 앤도 새로 나온 버전이 있는데 알라딘에 없네...

아아, 귀여워라.  


이 책의 정체는,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치인의 사랑痴人の愛]입니다. :] 
작품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것은 [春琴抄]와 [陰翳禮讚]이지만 영문판의 표지 중에서는 이게 제일 좋군요. 두 작품 다 번역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눈먼 연인들]과 [그늘에 대하여] 중 어느 쪽이 더 후지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못 읽어본 [미식클럽美食俱樂部]의 영문판 표지가 몹시 훌륭하던데...그걸로 끝맺음을 할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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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2-1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고양이 표지에는 전혀 끌리지 않는데 말이죠, 저기 저 위에 조앤 해리스의 초콜릿과 오렌지의 책 표지는 정말 예쁜데요! 원서를 읽지도 못하면서 사고 싶어져요. 전 그다지 표지에 끌리는 타입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의 책, 여자 다리가 보여지는 표지, 멋져요!

eppie 2009-02-24 13:35   좋아요 0 | URL
[오렌지 다섯 조각]의 표지는 실제로 보면 만듦새가 약간 조잡해요. ㅠ_ㅠ
아...이왕 하는 거 좀 어떻게 안 되나...ㅠㅁㅠ 외서 표지 중에는 이렇게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조금, 아주 조금 아쉬운 것들도 많아요.

마지막의 [미식구락부] 영문판 표지는...처음에 썸네일로 보고 응? 손? 하고 클릭해봤다가 몹시 뿜었답니다. 아무래도 저걸로 사야 하려나...

하이드 2009-02-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가야 하는데, 계속 붙어서 댓글 달고 있었는데, 이 페이퍼 다시 와서 천천히 볼래요! 고양이 문화사 표지의 고양이는 고양이종 중에 가장 큰 메이쿤정도일까요? 악! 꼭 안고 부비부비하고 싶어요~~

eppie 2009-02-24 13:50   좋아요 0 | URL
이 책의 독일어 표지도 심금을 울리는군요;_;
( http://www.libri.de/shop/action/productDetails/cover?artiId=5165356 )

저도 큰 고양이가 좋아요! 저 녀석은 메인쿤 아니면 노르웨이 숲고양이가 아닐까 해요. 얼굴이 메인쿤 같기도 한데 매우 전형적인 노르웨이 숲고양이 배색이기도 하고... 저런 양인의 털 길고 긴 고양이를 데리고 사냥(...)나가는 게 제 꿈 중 하나죠 v_v

eppie 2009-02-24 13:54   좋아요 0 | URL


근사한 노르웨이 숲 고양이...

eppie 2009-02-24 13:54   좋아요 0 | URL


제대로 당당한 메인 쿤...

보석 2009-02-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핀 북스 표지들 마음에 듭니다..^^ 다른 것들도 다 좋고요.

eppie 2009-02-24 14:26   좋아요 0 | URL
제 친구는 저 퍼핀 북스 표지를 가리켜 '그린 사람의 더러운 욕망이 잘 드러나 있다' 고 말하더군요. [작은 아씨들] 표지 그린 사람의 다른 그림도 찾아봤는데 그게 글쎄 [롤리타]인 거예요, 그것도 엄청 귀여운!

카스피 2009-02-1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들을 다 구매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eppie 2009-02-24 14:02   좋아요 0 | URL
아뇨, 위에도 썼다시피 다는 아니에요. 아마도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책들도 있어요. :]

mooni 2009-02-1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표지는 표지만 봐서는 그야말로 내용을 짐작도 할 수 없겠군요. 졸고 있는 고양이 귀엽습니다...^^ 펭귄네 표지는 어느거나 할 것없이 통일감있으면서도 내용과도 연관이 되고, 이쁘기도 이쁘고 그런거 같애요. 앤은 특별히 귀엽군요.

저는 예전에 하루키 댄스댄스댄스 들고다니다가 친구가 표지를 보더니 댄스교본이냐? 그래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요 ^^ 표지로 책을 판단하지 마라, 뭐 그딴말들을 하긴 하지만, 표지랑 제목이랑 주인공 이름같은게 책 고를때 정말 한 반은 좌우하는것 같아요. ^^

eppie 2009-02-24 14:01   좋아요 0 | URL
혹시 저 고양이 그림의 원작이 있지 않을까 하고 검색을 했었던 과거가...ㅠ_ㅠ 하필 저런 곳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렇고, 정말 고양이 귀엽게 잘 그렸죠.

네, 표지는 중요합니다. 단지 '읽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는' 물건이잖아요! 저는 [핑거스미스]를 원서로 읽기가 피곤할 듯해서 번역본의 존재를 무척 반겼지만 그 흉악한 표지를 절대로 집에 두고 싶지가 않았어요. ㅠ_ㅠ

하이드 2009-02-1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브로 갔다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 보고 생각난건데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작가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는 외국이어서, '표지'가 그만큼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당연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저도 표지에 대한 집착이 강한편인데, 요즘은 만듦새도 보고 있어서, 자꾸 눈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CD 도 쟈켓에 나온 가수 얼굴만 보고 산 적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밴드 보컬 오빠와 닮았다며 샀던 해리코닉 주니어와 ^^; 홍콩 줄장 갔다가, 티비에 너무 멋진 남자가 나와서 노래 하길래 디카로 찍어서 음반매장 들고가서 샀던 가렛 게이츠.. 카자흐스탄에서 역시 얼굴만 보고 샀던 타르칸 등등

eppie 2009-02-24 14:25   좋아요 0 | URL
역시 1차적으로는 물량이겠지요? 한국에서도 북 디자인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이 많이많이 늘어났으면 하고...v_v 요즘은 국내도서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올라간 것 같지만 가끔씩 경악할 정도로 못 만드는 물건이 있어서 심심치 않게 서가에 뿜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장르문학 쪽은 여전히 어둡기도 하고요. ㅠ_ㅠ

해리 코닉 주니어는 제게는 배우예요! :] 악평이 쏟아지는 영화지만 전 [카피캣]을 진짜로 좋아하고, 시고니 위버를 좋아하고, 그 커다란 여자가 빨간 투피스 입고 화장실 벽에 목매달리는 것도 엄청 좋아하고, 해리 코닉 주니어도 좋아합니다. (...) 며칠 전에 이런 얘길 했더니 친구가 엄청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큽...

하양물감 2009-02-2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콜릿이랑 오렌지 다섯조각의 표지가 저렇게 생겼군요.

eppie 2009-02-24 14:24   좋아요 0 | URL
네, [오렌지 다섯 조각] 표지 중에는 저 [Chocolat] 표지랑 같은 시리즈인 것도 있어요. 그것도 예쁘죠. ^^


하양물감 2009-02-24 21:08   좋아요 0 | URL
이렇게 예쁜 표지인데 한국어판은 표지가 너무 단순해요.

eppie 2009-02-25 09:42   좋아요 0 | URL
[초콜릿]의 영화 포스터 이용한 표지는 너무 싫어요. ㅠ_ㅠ

다락방 2009-03-15 19:34   좋아요 0 | URL
오와~ 이 표지도 무척 예쁜데요!!!!

라로 2009-02-2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떻게 댓글에 사진을 올릴 수 있나요????와
처음 인사드려요~.^^;;;;지금까진 그냥 훔쳐만 봤는데
이제 모습을 드러내도 되겠지요???^^;;;
반갑습니다.저 아주 자주 옵니다, 님 서재에,,,^^(아~ 어색,,,=^^=)

eppie 2009-02-25 09:4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실은 저도 nabi 님 서재에 자주 들렀었어요.
에...사실 제 서재에 이런저런 것들 쓰기 전부터...그때도 다른 서재에 올라오는 글들은 보고 있었거든요 ^^;;;

댓글에 사진은, 다른 홈페이지나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HTML의 img 태그로 집어넣었는데 이게 알라딘 측에서 허용해 주는 일인지 몰라서 좀 불안해 하고는 있답니다. ^^;;; 댓글 태그 금지인 홈페이지들도 많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를 일종의 바이블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렇게(혹은 이런 것을) 쓰고 싶다'는 기분에서 비롯됩니다. 이 책은 소설을, 좀 더 나아가서는 장르소설을 쓰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는 좋은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에세이지, 소설 창작 강좌의 강의록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교재로 사용되는 일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정말로 '이렇게 써라' 라는 가르침보다는 '나는 이렇게 쓴다' 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가 이렇게 쓰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힘이 됩니다. :]

 저는 척 팔라닉의 오피셜 사이트-그의 오피셜 사이트는 그 자체로 팬클럽 홈페이지이기도 한데-에서 종종 그의 창작론을 훔쳐보며 감탄하거나 피식 웃거나 했습니다. 왜 웃었느냐, 그의 창작론이 정말로 너무나 그 자체였던 거예요. 문제의 에세이에서 그는 제가 그의 소설을 보면서 늘 감탄했던 그 너무 꼼꼼해서 현란하기까지 한 디테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왜 그런 방식을 쓰는지, 어떻게 그것의 유용함을 깨닫게 되었는지를, 바로 그 풍부한 디테일을 사용해 말해 주고 있었던 거예요. 척이 그 에세이에서 자신의 주장을 부연하기 위해 사용한 에피소드의 디테일들은, 정확히 그가 말했던 대로 제 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이몬드 카버의 [On Writing]을 읽으면 저는 반대로 주눅이 들고 맙니다. 저는 카버를 좋아합니다만 그처럼 되고 싶다거나 그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합니다. 아니, 카버에 의하자면 애초에 '누군가처럼 쓰고 싶다'를 바라는 것이 불순합니다. 그 작가의 '눈'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이니까요. 세상에는 도널드 바셀미도 존 어빙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척 팔라닉도 하나밖에 없지요. '순수하고 정확할 것'-이것을 작가들에게 요구하는 카버의 태도는 흔들리지 않고, 신경질적이면서 다소 고압적입니다. 잔재주와 장치가 가득한 하찮은 글의 불량한 맛도 사랑하는 저는 "나는 잔재주를 좋아하지 않소. " 라고 말하는 이 작가의 고결함을 존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저라도, 그저 결과에 대해 "불평도, 설명도 하지 말라"는 말 정도는 머리 속에 담아 둘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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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1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사람 없겠지요? 저는 이 <유혹하는 글쓰기> 사서는 1/3쯤 읽다가 더이상 못 읽고 다시 책꽂이에 꽂아놓은 사람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락방 2009-02-17 23:13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유혹하는 글쓰기]읽어보지도 아니, 사지도 못했는데요, hnine님. ㅎㅎ
저는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해요. 불끈!!

eppie 2009-02-19 09:50   좋아요 0 | URL
엇, 그러고보니 저도 처음 시도에는 어째서인지 실패했다는 기억이 나요!
두 번째 잡았을 때는 마지막에 거의 엉엉 울면서 읽었지만요. 전에 언젠가 한번 밝혔듯이, 이게 싫네 저게 싫네 궁시렁궁시렁 말이 많아도 저는 어쩔 수 없는 스티븐 킹 빠순이라...:)

카스피 2009-02-1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아주 오래전에 발간된것을 갖고 있는것 같은데 한번 확인해 봐야겠네요.

eppie 2009-02-19 09:52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읽은 게 언제였더라...
킹의 교통사고(1999) 이후에 씌어진 책이니 아무리 일찍 나왔다 해도 2000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
 

 현재 서재 이미지로 쓰고 있는 그림은 윌리엄 모리스(1834-1896)의 [아름다운 이졸트La Belle Iseult](1858) 입니다. 흔히 [기네비어 왕비] 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졸트가 맞다고 해요. 저도 기네비어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의 모델은 후에 모리스의 부인이 된 제인 버든Jane Burden입니다. 그녀는 [프로세르피나Proserpine]나 [푸른 실크 드레스] 등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그림에 모델을 서기도 했지요. 라파엘 전파 언저리의 그림들, 화가들, 시인들에게 저는 좀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는데 가련하고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고, 때에 따라서는 몹시 징그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모리스의 유일하게 완성된 유화 작품인 [아름다운 이졸트]는 테이트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 이외에도 모리스가 그린 다른 이졸트와 기네비어의 스케치들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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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9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상 되는 문제점은?

-하이드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제 방의 책장/침대 세팅을 공개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찍은 사진이네요.


책장 세부



개인적으로는 이 여우스탠드를 놓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 배치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테이블을 놓을 수 없는 방이라서요 ;_;





시마다 마사히코 영역.

...물론 지금은 혼란상이 제곱. 저 깔끔함은 이제 없습니다. 책이 이중으로 안 꽂힌 칸 찾기가 힘들어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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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1-0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제가 생각한게 바로 요런 모양이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전혀 안 불안하군요. 사이드테이블을 없애고, 책장을 사이드테이블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 오- 불끈. 저도 블라 세마리 있어요. 예전에 침대방 책장에 있었는데, 거실에 책장 들여놓으면서, 지금은 거실 책장에 있다지요. '블라는 책장에' 인가요? ㅎㅎ

eppie 2008-11-07 10:42   좋아요 0 | URL
이거 막상 해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실행하기 전까지 좀 고민이 많이 되는 배치지요. ^^; 저도 책장 하나 더 들이면서 에잇 하고 뚝딱 실행에 옮겨 버렸더니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실은 지금은 책에 치여 블라이스는 저 자리에서 철수, 친구네 작업실에 맡겨놓고 있습니다. 거기서 가끔 꾸물꾸물 옷을 지어 입히고 있는 중인데...나중에 완성되면 올릴게요. ^_^;

+...하이드님의 '꺄~' 귀여워요! ;ㅁ;

하이드 2008-11-05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다 마사히코 영역을 따로 구분해 놓으신걸 보고 질문이요.
누군가 했더니, <무한카논> 시리즈 (최근에 나와서 눈여겨 봤거든요) 의 작가네요.
이 작가는..... 어떤가요?

eppie 2008-11-07 10:44   좋아요 0 | URL
음...스타일리시한 변태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아이돌(이랄까 노리갯감)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돌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한 점이 마음에 들어요. 싸인 뒤에 하트를 그려 준다든지...
글은 명백히 난잡하고, 시대착오적이고, 부끄럽습니다만, 좋아합니다.

카스피 2008-11-0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생각보다 책이 많이 없으시네요^^. 깔끔한게 보기 좋네요.저도 조만간 이사를 갈 예정인데 책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현재 살고 있는 옥탑방에 자그만한 창고가 붙어있어 이를 이용했는데 이사갈 예정인 곳은 그런 창고가 없어 고민입니다.정리하면 할수록 박스안에서 책이 계속나와 죽을 지경입니다. ㅜ.ㅜ

eppie 2008-11-07 10:51   좋아요 0 | URL
네, 필사적으로 일정량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가차없이 내보내곤 해요. 지금은 한동안 노력을 안 했더니 2중으로 겹겹이 꽂혀 있습니다. 어디선가 책 읽는 일감이 떨어져서, 정작 제가 사 놓은 책을 못 읽고 있었거든요. ㅜ.ㅠ
카스피 님은 진짜로 도서대여점 등에서 쓰는 이중 레일 책장을 삼면에 설치하셔야 하는 게 아닌지...^^;;;
 
[이벤트] 일상 토크쇼 <책 10문 10답>

1) 당신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을 알려 주세요.
-늘 먹을 것들부터 눈에 들어오고, 무엇을 먹었느냐가 가장 먼저 기억납니다. '제일' 을 뽑으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예요. :<  


 우선, 엘리에트 아베카시스의 [일곱 방울의 피](원제 : 성전의 보물Le Tresor Du Temple)를 생각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읽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깝고, 여기 등장하는 요리가 정말로 금시초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멉니다. 이 책의 주인공 일당이 우연히 들린 카페의 주인은, 자기네 메뉴는 성당기사단의 고대 메뉴라면서 Wusla ila l-habib를 언급하며 요리의 역사와 효능에 대해 길게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가지 크림' 입니다. 재료는 구운 가지, 염교 두 개, 마늘 네 쪽, 붉은 후추, 씨를 제거한 검은 올리브 서른 개, 박하잎 석 장, 식초 한 숟갈, 올리브유 네 숟갈, 소금과 후추.

   
  "우선 껍질 여기저기에 구멍을 낸 가지와 고추를 잉걸불에 구워요. 그런 후 가지와 고추가 아직 뜨거울 때 껍질을 벗기죠. 절굿공이에 염교와 마늘, 박하와 올리브를 넣고 잘 빻아요. 그리고 가지와 고추를 넣고 전부 돌리면서 계속 빻는 겁니다. 조심조심 저으면서 기름을 아주 조금씩 흘려넣어요. 마지막으로 소금, 후추, 식초를 넣죠. "  
   

 상상 속에서 바게트 위에 올려 보았습니다. [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The Debt to Pleasure]에서, 차게 해서도 뜨겁게 해서도, 하루 이틀 묵어도 괜찮다는 라타투이유의 매력을 설파할 때와 비슷한 유쾌함이 느껴집니다.

 또, [일본대표단편선] 2권에 실려 있던 소설 두 편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다케다 다이준武田泰淳의 [먹는 여자もの喰う女]와, 고노 다에코의 [뼛살]입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먹는 여자]의 후사코를 사랑했습니다. 소설은 1948년작, 저는 '나'와 후미코가 데이트 도중에 먹는 돈까스와 도넛과 달걀초밥을 좀 아득한 기분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지금 먹는다면 분명히 맛은 없을 테지요. 그러나 그 아삭아삭한 튀김의 감각은 언제까지나 이상한 설렘으로 전해져 왔던 겁니다. 반대로, [뼛살]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듯한 싱싱한 굴의 이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굳이 굴 관자 부분의 살점을 긁고 있는 여주인공을 생각하면 어딘가 짜릿하게 조여드는 기분이 듭니다. 

 
 디저트가 필요하겠네요. 조안 해리스의 [초콜릿]에서-하지만, 영어 소설이라도 원제는 [쇼콜라Chocolat] 인데-비안 로셰가 만든 과자를 생각합니다. "천 송이의 꽃에서 딴 꿀에 재운 복숭아", 꿀과 브랜디에 재운 복숭아에 초콜릿을 입힌 것. 시럽에 재우거나, 굽거나, 조리거나, 아무튼 충분히 가공을 한 후에야 과일은 초콜릿과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과일을 내 주는 초콜릿 퐁듀는 재앙이라고 생각해요.

 

2) 책 속에서 만난, 최고의 술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술은 혼자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아치볼드 맥널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그와 함께라면 절대로 조용히 마시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만...비단 맥널리 가의 요리사 혹은 집사의 솜씨나, 펠리컨 클럽 주인장의 솜씨일 안주를 탐내는 것은 아니랍니다. :D

 

 

3) 읽는 동안 당신을 가장 울화통 터지게 했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의미에서, 실은 쿠르트 발란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이 캐릭터의 생활과 생각에 엄청나게 몰입해서 읽었으니까요. 저는 이 갑갑한 시리즈와 주인공인 쿠르트 발란더를 사랑합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라면 이런 넘들입니다.
-[첨탑]의 조슬린 신부. 이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로 할 말이 많고도 많은데 그냥 침묵하는 쪽이 낫겠습니다. 이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집어 와서 처음 읽었을 때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어스시 시리즈의 게드. 저 이 놈 싫어합니다. ㄱ- 사실 어스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세상에는 이런 르 귄 팬도 있습니다) [아투안의 지하무덤]만 유일하게 건질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라고 게드가 삽질을 안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발 말로 좀 해라...

4) 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표지는 책의 얼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표지/최악의 표지는 어떤 책이었는지 알려 주세요.
-우선 최악의 표지. 이거 너무 여기저기 자주 써먹기는 했는데 그래도 이거만큼 웃긴 게 없었기 때문에...생각해 보면 이건 '최악' 인지조차도 미심쩍고, 그냥 장르가 다른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아래 책의 원작이 뭔지 아시는 분?


정답은 커트 보네거트의 [제일버드Jailbird]입니다.


...진짭니다.

최고의 표지는 이것. 척 팔라닉의 [인비저블 몬스터Invisible Monsters] 표지 중 하나. 

 강렬하고 멋있죠.



5) 책에 등장하는 것들 중 가장 가지고 싶었던 물건은? (제 친구는 도라에몽이라더군요.)
-막나가자면 역시 [신들의 워드프로세서]에 등장하는 그 워드프로세서. :]

 그렇게까지 간절하게 바로잡고 싶은 과거의 실책이 있는 것도 아니건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기왕이면 잘 고쳐서 타임리미트는 해제된 버전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6) 헌책방이나 도서관의 책에서 발견한, 전에 읽은 사람이 남긴 메모나 흔적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것도 너무 자주 써먹은 거 같기는 한데, 학교 도서관에 있던 존 노먼John Norman의 고르Gor 시리즈 중 한 권, [Assassin of Gor] 번역본 스캔입니다.


... 뭐랄까, 정말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의 현장?

7) 좋아하는 책이 영화화되는 것은 기쁘면서도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영화화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로 남겨둘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 있나요?
-이미, 저런 생각을 품을 만한 책은 이미, 모두 영화화되었습니다. OTL 저는 대개 영화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영상으로 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영화화 자체를 꺼린다기보다, 그 결과물의 퀄리티에 대해 불평이 심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간절히 보고 싶은 것' 이 더 많아요.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자면...저는 [유니스의 비밀A judgement in Stone]을 영화화려는 시도에는 좀 거부감이 듭니다. 이 이야기를 문자미디어인 책으로 읽는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감상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La Cérémonie]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소설의 영화화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릅니다. 유니스에 해당되는 캐릭터가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배우가 상드린 보네르 Sandrine Bonnaire입니다) 아예 다른 물건이라고 생각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8) 10년이 지난 뒤 다시 보아도 반가운, 당신의 친구같은 책을 가르쳐 주세요.
-ABE 전집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기는 한데, 여기 들어 있는 책들은 도저히 빈말로도 반갑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오히려 지경사 소녀소설 쪽이 낫지 않을까요? 네,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가 있군요. 언제 펴더라도 사심없이 볼 수 있고, 즐겁습니다. [초원의 집] 보다 이쪽이 더 보기 편한 것 같군요.



9) 나는 이 캐릭터에게 인생을 배웠다!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싶은 인물이 등장하는 책이 있었나요?
-가필드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 인생이 힘들 때는 못된 소리를 하면 된다는 기본은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온 게 맞는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선사님!


10) 여러 모로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 가서 살고픈, 혹은 별장을 짓고픈 당신의 낙원을 발견하신 적이 있나요?
-낙원이라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낙원은 아니고, 어떻게 보아도 살기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거기 있고 싶어요. 그렇다면 그 곳은 제게는 낙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닥, 내게 방 한 칸만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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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1-0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풍성한 내용의 문답입니다. 추천을 아니할수 없어요.

eppie 2008-11-05 14:24   좋아요 0 | URL
추천씩이나! 감사합니다. ^^; 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 좀 고민했는데...그냥 두길 잘 한 걸까요?

하이드 2008-11-0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문답을 다시 쓰고 싶을정도네요. 우와-

eppie 2008-11-05 14:25   좋아요 0 | URL
다시 올리신 문답 잘 읽었어요! 그 문답이 나오도록 일종의 뽐뿌가 되었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

보석 2008-11-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이라면 역시 전 <초원의 집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단풍나무 시럽을 눈 위에 떨어뜨려 굳힌 과자라던가, 보관을 위해 꽃봉오리를 빽빽하게 꽂은 사과라던가, 팬케이크에 소시지에...정말 먹을 것의 향연이죠.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역시 계속 먹을 것에 대한 묘사가 나오죠. 물론 수용소인 만큼 그리 맛있을 것 같진 않지만요. 그 외에는 에 나오는 버터밀크라던가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에 그토록 나오는 진저에일...생각하니 끝이 없네요.
<노예들의 축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저렇게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졌을까요.ㅎㅎ

eppie 2008-11-25 10:17   좋아요 0 | URL
초원의 집 시리즈 중에서도 저는 구체적으로 [큰숲 작은집] 을...^^; 예전에는 거기 등장하는 고기들에 눈을 번뜩였는데 이제는 로라 어머니가 삶아주는 으깬 호박이나, 뼈가 하나도 섞이지 않게 큼직하게 잘라낼 수 있는 생선을 떠올리며 흐뭇해합니다. 아버지가 읍내에서 사가지고 온, 하얀 설탕을 묻힌 하트 모양 과자는 [초원의 집] 쪽이었던가요?

앗, 덧글 태그가 잘못 먹어서 버터밀크의 출처가 잘렸네요. 진저에일은 다 커서 먹어보고선 좀 실망했었더랬습니다. ^^; 그 시리즈에서는 대 실패랄까 재난이었던 요리지만 앤초비 토스트는 지금도 좋아하지요.

[노예들의 축제]는...노예제가 있는 고대-중세 같은 문명을 배경으로 한 SF(?) 고르 시리즈의 한 권인데, 저 덧글들은 아마 뭔가 화끈한(^^;) 걸 기대했다 실망한 청춘들의 원성인 걸로 추정되어요. ㅎㅎ

보석 2008-11-26 14:02   좋아요 0 | URL
버터밀크는 엘러리퀸의 <와이의 비극>에 나오죠. 독이 든 걸로..ㅎㅎ 확실한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옛날에 봤던 책에선 그랬어요. 먹고 죽을 뻔하지만 다행히 응급조치를 잘해서 살아나죠. 진저에일은 최근에 우리나라 회사에서(해태였나?) 나온 게 있어서 먹어봤는데 희미하게 생각냄새가 나는 사이다더군요;;; 실망했어요!

푸하하..화끈한 거..어떤 건지 알겠습니다. SM적인 요소가 가득한 에로소설을 기대했다 실망했군요.ㅎㅎㅎ

덧: 이거 좀 웃기네요..같은 소설인데 왜 와이를 Y로 하면 글자가 안 나올까요;;

eppie 2008-11-27 16:00   좋아요 0 | URL
어제 덧글을 보고서 갑자기 버터밀크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만드는 법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Orz 조금 만들어서 먹기는 이래저래 난감하네요. 서양인의 레시피는 자비가 없어요. ㅠ_ㅠ

실제로 저 고르 시리즈가 꽤 서구의 SM 씬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고, 에로틱한 부분도 꽤 있는 걸로 알지만...저 청춘들이 기대하는 거 같은 종류는, 아마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

[Y의 비극] 이었군요. 음, 저는 웹상에서 책 제목을 표기할 때 습관적으로 < 대신 [ 를 사용하는데, < 를 사용하면 html 태그로 인식해서 내용을 잡아먹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고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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