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마음이 조용한 날.
날씨가 꾸무럭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확실히 호르몬 이상 현상이었다.

마이애미나 가고 싶다.
'마이애미 바이스'를 봐서 그런가.

항상 덥고 항상 날씨가 밝은 그런 도시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
추위에 약한 편. 그래서 더위에 강하다.

죽을 맛인 날씨다.
오전에 눈이 조금 폴폴 내렸는데
조금 내리다 말더라.

아, 11월도 끝났다.
모든 게 점점 끝나가고 있다.

이를 어쩌나.
난 매일 반성만 한다.
지겹다. 반성하는 짓 말이다.

기분 좋은 일도.
기분 나쁜 일도 없어서 재미없다.

사는 게 심심하다.
원래 이런 건가. 아닌 거 같은데.

안녕, 11월. 난 변하지 않았나 보다.
작년에도 이런 맘이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11월의 마지막 밤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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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고 싶지만 토요일부터 성경만 열심히 탐독하고 있다.
성경을 읽고 있으면 성경만 계속 읽고.
성경 이외의 다른 책을 읽기 시작하면 성경은 딱 그만 두거나,
확연히 적은 분량만 읽는다.
일종의 '거룩한 의무감'으로 읽어버리는식이다.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 매번 이런 식이다.
이유가 무얼까.
이유는 무슨.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_-

거룩한 의무감.
종교의 굴레.
내가 요즘 진지하게 깊히 생각하는 부분들이다.

기도하고 말씀보는 생활이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도록.
진짜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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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과거가 말하고 있는 것들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 문정인·김명섭 외 지음
연세대학교출판부 | 615쪽 | 베틀북 | 2만2000원

‘삶’과 ‘죽음’이 떼어놓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면, ‘평화’와 ‘전쟁’도 마찬가지다. 한 인간이 죽음에 대해 고민할 때 비로소 삶의 소중함을 알 수 있듯이, 전쟁에 대해 고민하는 국가만이 평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한국평화학회의 주도로 15명의 학자들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이 ‘전쟁’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은 먼저 근대 이후 동양에서 벌어졌던 큰 전쟁에 대해 하나씩 고찰한다. 아편전쟁이 동·서양의 문명사적 질서를 재편하는 전쟁이었다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동아시아 질서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제국주의와 반제(反帝),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파시즘과 민주세력, 그리고 문명 사이의 전쟁이었던 아시아·태평양전쟁은 보다 복합적인 전쟁이었고 지금의 한반도 문제를 낳았다.

6·25 전쟁에 대해서는 “내전(內戰)이라는 시각은 이미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 발굴된 소련 문서를 통해 이미 스탈린의 남침 승인과 지원 사실은 밝혀졌고, 이제는 당시 소련의 세계 전략적 목적과 그 배후를 밝히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향후 한반도 내에서 전개되는 어떤 예측 불가능한 상황도 주변 국가들에 의해 역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은 6·25 직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말한다.

제2부는 현재 상황에서의 전쟁 위협과 평화체제 모색에 대해 살펴본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패권 체제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급부상을 주변국이 이해하게 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중국 민족주의가 부상할 경우 경제 불황의 상황에서 국내정치적 문제가 외부로 표출할 위험성이 있다. 그럼 일본은? 미·일 동맹체제 자체가 군국주의로의 회귀 정책으로 보기는 힘들고, 평화헌법과 ‘핵 3원칙’ 등을 명시적으로 파기하지 않는 이상 공격적 군사행동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동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선 배타적 동맹 논리에서 벗어난 다자(多者)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충고다.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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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미지 되살리는 佛작가 알랭 플레셔 국내 첫 전시
죽은 여인 얼굴·명화 장면 등을 암벽·건물에 투영한 뒤 사진찍어
“준비과정에 엄청난 시간 들이고 결과는 우연의 법칙에 맡깁니다”

모터 달린 장난감 자동차가 뒤에 작은 거울을 매달고 달린다. 거울 위에는 명화의 여성 누드 이미지를 영상으로 쏜다. 어느 순간 이 모델이 신비하게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잡힐 때에 사진을 찍는다. 마치 컴퓨터로 합성한 듯한 이미지가 나오지만, 실은 철저하게 물체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시간을 들여 만든 것이다.

알랭 플레셔(Alain Fleischer·62)는 온갖 독특한 방법을 써서 사람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적인 순간을 현실 속에 나타나게 하는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영상 작가다. 죽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땅 위나 물 위에 쏘아 한밤에 유령이 나타난 듯 만들고(‘얼굴들의 밤’), 컴컴한 밤 건물 외벽에 영화를 상영하고 사진을 찍어 환상적인 ‘영화도시’를 만든다(‘치네치타·cinecitta’). 성곡미술관에서 첫 국내 초청 전시회를 하는 그를 만났다.

▲ 알랭 플레셔가 작품‘치네치타’를 보여주고 있다. 한밤에 로마의 한 건물 옥상 벽에 영화를 상영하면서 뒷배경인 바티칸시티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영화도시’를 연출했다/최순호기자
“나는 절대 사진을 변형하거나 오려붙이지 않아요. 다만 물체가 움직이도록 연출해서 죽은 이미지에 ‘제 2의 삶’을 주는 겁니다. 19세기 화가 앵그르의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 밖으로 나올 수 없지만, 그 그림 영상을 시드니에 있는 어느 집 부엌 벽에 대고 쏘면 현대의 앵그르로 다시 태어나는 거지요.”

그래서 자기 작품을 “투사(projection)와 투영(refl ection)을 통해 죽은 것을 살아나게 하는 놀이”라고 그는 요약했다.

플레셔는 소르본 대학과 프랑스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문학·언어학·인류학을 전공한 뒤 사진·영상 작가가 됐다.

“아버지는 제가 인문학자가 되기를 원했기에 전 늘 두세 가지를 동시에 공부해야 했어요. 그래서 평생 네 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인문학 공부는 미술작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르프레느와’의 디렉터인 그는 파리 퐁피두센터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어느 작품에나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고 말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맞다. 난 여성 이미지를 좋아한다. 미술사는 곧 여성의 역사다”라고 답했다.

“여인의 몸은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합니다. 여성을 통해 아름다움, 시간, 세월, 사랑, 꿈, 역사란 주제를 다 표현할 수 있어요. 예술가들이 남자보다 여자의 몸을 좋아하는 건 그 때문이지요.”

▲ 얼굴들의 밤’시리즈. 검푸른 밤바다 암벽에 죽은 여인의 얼굴 영상을 쏜 뒤 사진을 찍어 거친 바위표면이 여인의 피부처럼 보이게 했다/성곡미술관 제공
그는 자기 예술을 ‘깜짝 예술(art of surprise)’이라고도 표현했다. 포토샵 등 기교를 쓰지 않고 영상과 물건이 제멋대로 움직이도록 연출만 한 뒤 어떻게 나올 지 모르는 결과를 잡아 찍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보통 결과에 시간과 공을 들이지만, 전 준비과정에 시간을 엄청 들이고 결과는 우연의 법칙에 맡겨버리는 거지요.”

그는 소설과 에세이를 20여 권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난 사진을 찍을 때, 영화를 찍을 때, 소설을 쓸 때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성곡미술관. 5000원.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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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영화·인기 만화 ‘타짜’의 모델, 김찬씨
영화 ‘타짜’의 모티브를 제공
상대방 패 보지 않고도 훤히 알아… 영화의 ‘손목 거는 장면’은 허구

▲ 관객수 700만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 '타짜'의 한 장면. 조승우가 주인공 '곤' 역할을 맡았다.
700만명이 봤다는 히트 영화 ‘타짜’의 주인공 김곤은 실제 인물일까? 만화(허영만 화백, 스포츠조선 연재)로도 유명한 ‘타짜 1부-지리산 작두’의 주인공은 정말로 존재하는 사람일까?

충격적인 영화 ‘타짜’의 모델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물어물어 그가 살고 있다는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에 쉽게 응하지 않았다. “만나자니 만나주긴 하겠지만 깊은 이야기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델’은 68세의 노인이었다. 이름은 김찬. 노름판에서 그가 사용했던 가명이다. 허영만 화백은 “주인공 김곤은 가공인물이지만, 김씨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스토리를 구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함양, 진주에서 유명한 ‘주먹’이었다. 그는 건장한 사내 셋과 함께 나타났다. 그 중 한 사람은 “옛날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라고 했고 나머지 둘은 “진주에서 온 동생들”이라 했다. 얼핏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김씨는 손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지속적인 과음과 아편 중독의 후유증 때문이었다. 식당에서 만난 그는 찌개와 밥, 맥주와 소주를 주문했다. 하지만 밥은 두 숟가락도 뜨지 않은 채, 맥주에 소주를 섞어 연방 술만 마셨다. 노인은 술잔에 술을 정확히 따르지 못했고, 잔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손이 워낙 심하게 떨리기 때문이었다.

“사실 다른 사람 앞에선 밥을 먹기가 좀 부끄러워.”
노인이 손을 덜덜 떨면서 잔에 술을 부었다. 밥상 위로 소주가 어지럽게 흩어졌다. 그가 두 손으로 술잔을 부여잡았다. “다다다닥.” 밥상과 술잔이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노인은 잔을 들지 못했다. 대신 허리를 숙여 자신의 입을 술잔에 갖다 댔다. ‘덜덜덜덜.’ 잔이 흔들리면서 또 다시 술이 흔들렸다.

“사진 찍으면 큰일 난다이.” 두어 모금 술을 마신 뒤 노인이 말했다. 그에게 “조용한 곳으로 옮겨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그러자 노인이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자리를 옮긴 곳은 시내의 한 주점. 노인은 주인에게 “조용히 할 얘기가 있으니, 가게 비우고 문 닫으라”고 했다. 잔에 술을 콸콸 부으면서 노인이 말했다.
“노름이라 카는 기는 죄다 기박(사기도박)이라. 기박이라 카는 기는 무조건 해선 안되는 기라. 남을 쏙여서 그 돈을 뺏어 묵는 기다. 근데 그기 묘한 쾌감이 있거든. 내는 그 쾌감에 빠져서 인생을 허비한 기라.”

노인과 잔을 맞부딪쳤다. 그가 손에 화투를 쥐었다. “보래이.” 노인이 패를 돌렸다. 5장씩 갖고 승부를 가리는 ‘짓고 땡’이었다. 다른 사람이 알 수 없게 패는 뒤집어져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상대의 패를 훤히 읽고 있었다. “지금 이 기자 손엔 4가 두 장, 1이 두 장 들어 있다. 맞제?”

▲ 인기만화 '티짜'에 등장한 주인공 '곤'의 모습.(왼쪽) 김찬씨가 화투장을 만지며 속임수 시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얼굴 공개를 꺼렸다.(오른쪽)

그랬다. 손에 들어온 패는 분명히 1이 두 장, 4가 두 장, 그리고 8이 한 장이었다.
“어? 어떻게 알았죠?” 그에게 물었다. “껄껄.” 그가 웃었다. “어떻게 한 거예요?” 다시 물었다. “그런 건 기술도 아이라.” 그가 또 웃었다. 그런 그에게 다른 기술을 보여달라 했다. 노인이 다시 화투패를 쥐었다. 이번엔 패를 뒤집지 않은 상태였다.

“보래이, 이기 6 맞재?” 노인이 패를 보여줬다. 분명히 6이었다. “자, 이 6을 이 기자한테 준다. 받으레이.” 노인이 방금 보여줬던 6을 건네줬다. “봐라, 6 맞나?” 노인이 다시 물었다. 별 생각 없이 받은 패를 확인했다.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6이었던 화투장이 어느새 10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 이게, 언제 이렇게 됐지?”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노인은 재밌다는 듯 “껄껄” 웃었다.

“보통 사람은 아무리 봐도 모른다. 내는 (도박을) 그만둔 지도 오래됐고, 지금은 손도 많이 떨려서 잘 못하는 기라. 기술자들이 쏙일려 카모, 보통 사람은 안넘어갈 수가 없는 기라. 기박이라 카이. 무조건 안하는 기 장땡이라.”

그는 자기 같은 사람을 ‘기술자’라고 불렀다. “옛날엔 타짜보다 기술자라고 많이 불렀어.” 타짜란 ‘노름판에서 남을 속이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표준어이다. 영화에는 짝귀, 아귀라는 ‘최고 기술자’가 등장한다. 노인에게 “짝귀를 아느냐”고 물었다.

노인이 답했다. “전라도에 ‘짤내’라고 있었어. 다리를 절어서 ‘짤내 짤내’ 했는데, 그 사람이 최고라. 얼마나 기술이 좋은지 내가 봐도 모르겠더라꼬. 또 하나가 있었는데, 그기 법자(벙어리의 방언)라. ‘어버버’ 하면서 기술을 부리는데, 그기 또 감쪽 같았어. 지금은 둘 다 가고 없지만….”

“가장 큰 판은 얼마짜리였습니까?” 노인에게 물었다. 그는 스스로를 ‘전국구’라고 표현했다. “함양, 진주, 부산, 광주, 서울 할 것 없이 전국을 온통 돌아다녔어. 여관생활만 20년을 넘게 했거든. 그기 삼육여관인가 그랬는데…. 선배 하나가 오더니 ‘따라와라’ 카더라꼬. 가 보니, 큰 판이 벌어진 기라. 그래 선배한테 한 200만원 정도 빌렸지.”

이야기가 흥미로워졌다. “첫날은 한 70만원쯤 잃어줬어. 그리고 ‘잘 놀았습니다’ 카고 나왔지. 다음날 또 갔어. 그리고선 100만원쯤 또 잃어줬지. 그리곤 ‘이제 나 안할란다’ 카고 나왔어. 그리고선 3~4일 뒤, 100만원을 더 빌려서 다시 갔지. 이번엔 한 40만~50만원 가량 땄어. 그리고 다음날 가서 또 죄다 잃어줬지. 그랬더니 그놈들이 신이 난 기라. ‘젊은 사람이 돈도 많고 예의도 바르네’ 하면서 ‘또 오라’ 카는 기라. 그래 며칠 뒤 또 갔어. 배에서 판이 벌어진 기야. 그 사람들이 미곡상이라, 배에 쌀을 잔뜩 실어 놓은 기라. 내가 배 도착 시간까지 다 계산하고 올라갔어. 그리고선 그 배에 있는 쌀을 사그리 다 따버렸지. 그기 요즘 돈으로 치면 한 4억~5억원 될 끼라.”

영화에는 판돈으로 손목을 거는 장면이 나온다. “속임수를 쓰다 걸리면 정말 손목을 자르기도 했는지” 그에게 물었다. 답은 부정적이었다. “에~이, 그렇게까진 안했어. 그긴 만화가가 상상한 걸 끼라.”

허 화백의 답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큰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그린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손목을 거는 것으로 묘사한 거예요. 실제로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노인은 “젊은 시절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우리 집이 원체 가난했었데이. 쌀독에 쌀이 떨어진 적이 많았어. 내가 중학교 때 노름을 배웠거든. 집 나가 노름하면서, 좀 따면 요즘 돈 50만원도 갖다 주고, 100만원도 갖다 주고 했어. 그렇게 식구들을 먹여살린 기라.”

노인은 30대 초반에 노름을 끊었다고 했다. “어느 순간 보니까, 이기 아이다 싶더라꼬. 지은 죄도 너무 많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 후 딱 접어뿌렀어.” 그는 이후 운수업, 건설업에 종사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아 거액을 날렸다고 말했다.  

노인이 당부하듯 말했다. “사람은 말이데이, 분수에 넘치는 걸 바라면 안된데이. 나 같은 전철을 밟으면 안되는 기라. 그런데 못 배운 놈들은 한번 빠지면 (전철을) 밟게 돼 있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긴데….” 노인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끝내 눈자위를 붉히고 말았다.

함양=이범진 주간조선 기자 bomb@chosun.com

http://weekly.chosun.com/wdata/html/news/200611/20061122000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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