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마음이 조용한 날.
날씨가 꾸무럭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확실히 호르몬 이상 현상이었다.
마이애미나 가고 싶다.
'마이애미 바이스'를 봐서 그런가.
항상 덥고 항상 날씨가 밝은 그런 도시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
추위에 약한 편. 그래서 더위에 강하다.
죽을 맛인 날씨다.
오전에 눈이 조금 폴폴 내렸는데
조금 내리다 말더라.
아, 11월도 끝났다.
모든 게 점점 끝나가고 있다.
이를 어쩌나.
난 매일 반성만 한다.
지겹다. 반성하는 짓 말이다.
기분 좋은 일도.
기분 나쁜 일도 없어서 재미없다.
사는 게 심심하다.
원래 이런 건가. 아닌 거 같은데.
안녕, 11월. 난 변하지 않았나 보다.
작년에도 이런 맘이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11월의 마지막 밤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