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 앉은 오후 - 제4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이신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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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줄거리를 말한다면 간단하다. 20대 은해와 50대 윤자라는 두 여성이 나온다. 이 두 여성은 모두 상실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 두 여성이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가까워지고 소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기대를 안하고 읽은 책이었지만, 괜찮게 읽은 소설이다. 뭐, 대단할 사건이나 실험적인 시도는 없이 평행적으로 이야기는 흐르지만, 생각해보면 그 점이 좋았었던 것 같다.

서로의 틈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들은 만나게 되는 것일까. 빈 공간이 채워지게 되는 게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와 진심으로 소통하게 되는 것이 무엇일지 경험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이 어땠느니 저쨌느니, 논할 수 있는 짬밥도 안 되지만 독자로서의 단상이라면 앞으로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라는 거다.

어떤 사람은 밋밋하다고 뻔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 뻔함이 괜찮았다는 거다. 이것이 나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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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역시 사람은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되나 보다.
간만에 책 한 권 아침에 생각나서 주문하고 오늘 샀더니
오늘부터 쿠폰 줬다 -_-;;;

다행히 많은 금액을 할인해주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쉽다;;;

엥, 평소처럼 오후나 야밤에 살 걸~~
운이 없는 건지.
매일 봐도 할인 쿠폰 쪼가리도 안 주더니만
오늘부터 줄 건 뭐람?
난 왜 이리 재수없는 거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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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의 왼손
허성수 지음 / 마음자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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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선물 받은 책이다. 황재환 님 이 책을 계기로 알 게 됐다. 자서전인 줄 알았는데 자서전은 아니었고 실명소설이다. 거의 실화에 가깝게 씌여진 소설이라 실화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같다. 심한 장애를 가졌어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한 손으로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나같은 나약한 사람은 시도조차 하지도 안 했을 거다.

수류탄 사고로 눈과 팔다리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세상살이라는 게 참 건강한 신체를 가져고 힘들고 지쳐 쓰러지고 낙담하게 될 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러나 아무리 삶이 힘겨워도 그 힘든 시간들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신앙을 품고, 마침내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 같아 읽는 내내 난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반성하게 됐다.

신앙적인 부분에서도 맨날 발전없이 죽치고 앉아 있는 것만 같아서 스스로가 생각해도 부끄러워진다. 나보다 더 힘들고 열악한 생활 속에서도 주님을 간절히 붙자고 믿음 생활 훌륭하게 잘 해나가시는 분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믿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소망한다. 주님이 쓰시는 도구가 되신 황재환 님의 지나간 삶의 흔적들을 바라보면서 식상한 말이지만 희망을 발견했고 용기를 얻었다. 문제는 내 마음이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으니깐 환경 불평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노력해서 거기서 올라갈 수 있는 선까지 오르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좌절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황재환 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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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안 들어왔더니 서재 순위에서는 이름조차 사라지고, 찾을 수 없다 -_-
돈도 없고 읽을 책도 있기도 해서, 예전에 나중에 사자고 미뤄놨던 책들이
모듬으로 어서 사가라고 재촉하듯이 쿠폰 유혹으로 내 맘을 붙잡는다.
사려고 생각하면 끝이 없다. 다 사야만 할 것같은 기분.
다 갖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고.

쿠폰 행사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되서 시간은 널널하다.
한 권을 사더라도 생각하고 현명한 소비를 할 때가 온 것이다.
3만원 이상이면 3000원 적립금.
3만원 넘을라나?
어중간한 금액이라서 돈을 더 써야만 할 경우가 있다.
난 그런 거 싫은데. 그래도 책 살 생각하면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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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1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친아이님, 산타입니다. 남쪽으로 튀어 도서관가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사서 봤는데 제 옆지기는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봤다고 하네요. 보관용으로도 좋고 빌려보셔도 좋고 아마 일본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장용으로도 무리가 없을 듯 한데......
주말 잘 보내세요.

거친아이 2007-01-1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도서관이 구려서 있을 지 모르겠네요. 있으면 좋을 텐데요.
산타님,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해요. 님도 주말 잘 보내셔요~^^
 
망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겠니 - 제5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이지형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들을 읽으면서 독자로서 느끼게 되는 점이라면, 조금 미숙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기대한 것 이상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는 작품들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몇 작품은 있다는 것이다. 그 작품들은 색다른 소설적 재미를 제공해주었다. 이번 작품은 1930년대 일제식민지 하의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배경이 배경인지라 나의 낡은 생각으로는 이런 소재-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축으로 돌아가는 뜨악한 연애질과 관련한 소설인지는 모르고 책을 펴서 그랬는지 조금 의외다 싶었다.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못 볼 정도의 책은 아니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결말을 생각하면 조금 많이 허무했다. 이게 뭐야, 아쉬운 감을 지울 수 없지만 아무튼 그것도 작가의 의도였으리라. 역설적이고 우스꽝스러움을 발견하실 수 있을 듯. 그래도 읽어보십시오~하고 장담하며 권할 수는 없다는 거. 그냥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을 때, 시간 죽이는 용으로 보이는 책 끄집어서 읽은 거라 딱히 생각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읽어서 그런지 감상이 다 날라가서 그런지, 더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도 두 남녀 주인공을 비롯해 펼쳐지는 이야기는  비교적 개성적인 편이었던 것같고 시대에 매여서 보게 되는 그런 소설적 인물들이 아닌 점들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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