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

.

.

 

더 이상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꿈에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바라는 것이 반영된다죠.

이 꿈도 마찬가지네요..
난 어쩌면 그녀가 그렇게 슬픈 얼굴로
나와 헤어지던 모습 그대로..

날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나봅니다.

내가 참 나쁘죠?

그녀가 잘 살기를 바란다고 해놓고...

 

 

 

 

she...

 

.

.

.

 

꼭 누군가 날 찾아올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테니

그만 일어나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더 이상 공부가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바람이 생각보다 훨씬 차네요.
이젠 옷을 벗어줄 사람도 없는데

더 두꺼운 옷을 꺼내 입어야겠어요.


여름옷도 여름날의 기억도 다 접어놓고,

혼자 나게 될 겨울을 준비해야 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e...
.
.
.
.
 
너 술 마셨지? 아닌가..? 근데 왜 날 좋아하고 그래?

아니, 물론 고백을 했지 내가.
근데 솔직히 너도 날 좋다고 할 줄 몰랐어.

뭐.... 또 어떤 인간이 나한테 헛소리를 하네.
그러고 말 줄 알았지.

진짜 웃긴다. 왜 날 좋아하고 그러냐. 넌 이쁘잖아.
니가 키도 나보다 클걸.

성격도 좋을걸 내가 알기론. 아닌가 내가 속았나...
너도 물론 니가 심각한 하자가 있긴 하지.

내가 좋다고 한다고 너도 좋다고 한다는 것만 봐도 알수 있잖아.
너 남자보는 눈이 그렇게 낮아서 어디다 쓰겠냐.

뭐, 어쨌든 고맙다. 잘해보자.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참....
내 인생에 별 일이 다 생기네.

평생 짝사랑만 하다 죽을줄알았는데..


she..
 
역시 생각대로 넌 날 한참 모르는구나.

너... 나한테 속은거 맞아.
나 성격 진짜 별루거든.

이렇게 니가 먼저 고백하게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사실은 내가 널 훨씬 더 일찍 좋아했는데... 몰랐지?

거봐. 내가 그런 사람이라니까.
근데 너 정말 바보긴 하다. 진짜 모르나봐?
너같이 근사한 사람이 내옆에 있어주면
내 어깨가 얼마나 으쓱해지는지.

어린이 날 똘똘이인형 선물 받은 사람처럼,
어버이 날 처음으로 카네이션 가슴에 단 젊은 아빠처럼.
니 커다란 얼굴이 눈 앞을 꽉 채우면
난 하늘이 없어도 될거 같은데?

그러니까 고맙다는 말은 아무래도 내 대사인거 같지.

너... 참... 고맙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e...

그녀는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
그리고 많은 남자들 속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편안한 성격과 기분 좋은 웃음. 볼수록 정이가는 귀여운 눈.
부담스럽게 예쁘지도 않고,
필요이상으로 새침하거나 쌀쌀맞지도 않고.

그런 그녀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끼어있다는 건 참 속상한 일입니다.

아까도 그랬어요.
늘 커피자판기 앞에서 서성거리며
그녀를 기다려왔던 건 나였는데,
오늘은 그녀가 먼저 커피를 뽑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녀는 잠깐 딴 생각을 했는지
종이컵을 꺼내다가 그만 커피를 치마에 엎질렀죠.

난 그때 입고 있던 옷이라도 벗어서 닦아주고 싶었지만,
내가 무슨 행동을 하기도 전에
금새 어디선가 나타난 다른 남자가
그녀에게 손수건을 내밀더라구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 모든 여자가 외롭다 해도 그녀만은 외롭지도 않을거라구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한 나는 계속 외로울 거라고...


she...

한눈에 상대를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강렬한 카리스마.
모두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들이예요.

다들 내가 참 부담없고 편하대요.
남자들은 내가 남자친구 같다고, 여자들은 내가 여자친구 같다고.
내 주위엔 그렇게 온통 친구들만 득실득실.
아~ 그래서 난 항상 외롭죠.

그래설까요?
내 주위에 많은 남자들 중에서 나를 불편해하는 단 한 사람.
나를 봐도 안웃고 눈이 마주치면
화난 사람처럼 다른 곳을 보는 바로 그 남자.

그 남자가 요즘 날 자주 바보로 만들어요.
언젠가부터 매일 아침 그 사람이 서있는
자판기 근처를 맴돌게 마시지도 않던 커피를 마시게 만들더니,
오늘은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치마에 온통 엎지르게 만들었죠.

바로 그 남자.
날 친구로 대하지 않는 그 남자의
불편함이 날 이렇게 설레게 한다는거.
그거 알고는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e...
 
.
.
.
 
아..벌써 1년도 더 지났죠

그녀의 결혼식에 가서 잘 살라고 말해주고

설렁탕까지 한그릇 시원하게 비우고 왔었는데

그런데도 아직 뭐가 남아있었는지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눈앞이 설렁탕 국물처럼 뿌옇게 흐려집니다.
.
.
 
 
 
 
 
she...
 
.
.
.
.
 
너희 둘이 헤어지던 날

다 무너진 널 택시에 태워 바래다 준것도 나였고

선영이가 결혼하던 날

예식장 밖을 서성이던 널 찾아서 함께 술을 마신 것도 나였는데

그렇게 1년이었는데 너한텐 아직 내가 없구나

그럼 오늘도 난 그냥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인거니?


넌 아직도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e...
 
 
우리가 헤어지는 게 더 좋은 이유는 아주 많아.
내가 열가지만 말해줄까..

첫째,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까.
둘째, 너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까.
셋째, 너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까.
넷째, 너는 나보다 훨씬...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까...
더 말해줄까..
다섯째,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하니까.
여섯째, 너는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을 꼭 만나야하니까.
일곱째, 여덟째... 아홉째..

우리가 헤어지는 게 더 좋은 이유는
너무 많아서 다 말할 수도 없어.
그러니까 다른 말하지 말고 서로 미안해할 것도 없고
그냥... 헤어지는 게 나으니까 헤어진다, 그렇게만 알아둬.

마지막으로 이 말만 하자.
열번째 이유가 있는데 내가 말 안 해도 네가 잘 알거야.
너는 참 괜찮은 여자니까. 행복하게, 반짝반짝 빛나게....
그렇게 살아야 되니까.
그만 가자.
 
 
she...
 
.
.
.
 
그럼....
난 ...
우리가 헤어질 수 없는 이유를 말해줄까?
첫번째, 나는 아직 너 사랑하니까.
두번째, 너는 아직 나 사랑하니까.
세번째, 우리는 아직 사랑하니까.

네번째,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내가 너.. 사랑하니까.
다섯번째, 네가 뭐라고 말해도 너는 아직 나 사랑하니까
 
부탁이야..일어나지마. 다시 앉아..
내 말 안 끝났어. 나는 밤새도록 말할거야.
우리가 왜 헤어지면 안 되는지 백가지 천가지 말할거야.
도로앉아. 가지마...

네가 지금 그대로 나가면 나는 아무 것도 안 할거야.
네가 다시 여기올 때까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잘거야.
말도 안 하고 집에도 안 갈거야.

그래도 가겠으면 가봐.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그래도 가겠으면 가봐...
안 돌아볼 자신있으면 가봐.
제발 다시앉아. 네가 지금 그대로 가면 나는 아무 것도 안 할거야.
나는 숨도 안 쉴거야. 그래도 갈거면 가...
나 안 사랑하면 가도 돼.
그런데 그거 아니면 제발 가지마.
 

부탁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