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그녀는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
그리고 많은 남자들 속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편안한 성격과 기분 좋은 웃음. 볼수록 정이가는 귀여운 눈.
부담스럽게 예쁘지도 않고,
필요이상으로 새침하거나 쌀쌀맞지도 않고.

그런 그녀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끼어있다는 건 참 속상한 일입니다.

아까도 그랬어요.
늘 커피자판기 앞에서 서성거리며
그녀를 기다려왔던 건 나였는데,
오늘은 그녀가 먼저 커피를 뽑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녀는 잠깐 딴 생각을 했는지
종이컵을 꺼내다가 그만 커피를 치마에 엎질렀죠.

난 그때 입고 있던 옷이라도 벗어서 닦아주고 싶었지만,
내가 무슨 행동을 하기도 전에
금새 어디선가 나타난 다른 남자가
그녀에게 손수건을 내밀더라구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 모든 여자가 외롭다 해도 그녀만은 외롭지도 않을거라구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좋아하는한 나는 계속 외로울 거라고...


she...

한눈에 상대를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강렬한 카리스마.
모두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들이예요.

다들 내가 참 부담없고 편하대요.
남자들은 내가 남자친구 같다고, 여자들은 내가 여자친구 같다고.
내 주위엔 그렇게 온통 친구들만 득실득실.
아~ 그래서 난 항상 외롭죠.

그래설까요?
내 주위에 많은 남자들 중에서 나를 불편해하는 단 한 사람.
나를 봐도 안웃고 눈이 마주치면
화난 사람처럼 다른 곳을 보는 바로 그 남자.

그 남자가 요즘 날 자주 바보로 만들어요.
언젠가부터 매일 아침 그 사람이 서있는
자판기 근처를 맴돌게 마시지도 않던 커피를 마시게 만들더니,
오늘은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치마에 온통 엎지르게 만들었죠.

바로 그 남자.
날 친구로 대하지 않는 그 남자의
불편함이 날 이렇게 설레게 한다는거.
그거 알고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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