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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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다. 책읽기의 장점에 더해서 책`읽어주기`는 읽어주는 사람과의 정서적인 교감이나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단다. 읽어주기 좋은 책 추천목록들도 있어 참고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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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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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배달받은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흐믓하게 바라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앗! 저 표지는 뭐지? 피로 칠갑한 손으로 잡고 있는 저 사람은 뭐야? 으아악~! 

그제서야 뒷표지를 살폈는데, 이러저러해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한참동안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찬사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지 않았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이 사람 책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잘 알려진 이 책 대신에

굳이 The special redationship을 원서로 산 이유가 이거였구나.

스릴러물, 공포물은 고사하고 살인 이야기만 나와도 안 읽는데 내 손으로 그걸 샀구나.

 

잠시간 중고로 다시 팔아버릴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왕 산 거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 난리들이까 싶은 맘에 펼쳤는데 하루 반만에 다 읽어버렸다. '손을 놓지 못하는'.' 눈을 뗄 수 없는'그런 소설이었던 것이다.

살인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더라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 꿈을 접고 변호사가 된 밴은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연민에 빠져 현실이 불만족스럽다. 밴이 충분히 이해된다.

소설가의 꿈을 가졌던 아내는 그런 남편과 아이들로 인해서 자신의 꿈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남편을 탓한다. 그런 베스도 이해된다.

유산 연금으로 살아가며 사진이라는 자신의 꿈을 버리진 않았으나 그만큼의 재능은 없고, 그런 사실을 들키고 싶지않아 자기방어적으로 비웃음과 허풍을 몸의 일부처럼 달고 사는 게리. 그 사람도 이해된다.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다 공감했다. 그들의 부분부분, 조각조각들을 나도 가지고 있으니까. 아, 마음 아파라.

 

어쩌다보니 요즘 보는 영화나 소설의 주인공들이 대략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이야기들이다.

진정 40은 '불혹'이 아니라 제 2의 '질풍노도의 시기'임이 틀림없다.

날 보더라도.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적되면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그 물질적 안정의 누더기때문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적해놓은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내 말 잘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이란게 늘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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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8-2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다섯까지는 어린이,
쉰까지는 사춘기,
그 다음이 비로서 청년...이라는 말이 있어요.

정신 나이로 치면 아마 이 말이 옳구나 싶더라고요...

북극곰 2012-08-29 09:58   좋아요 0 | URL
네, 멋진 청년기를 맞이할 수 있게 열심히 앓아야겠군요.

icaru 2012-08-3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혹 근처세요? ㅎㅎ 대문 사진만 보고~ 무척 젊은 엄마라고만~ ㅎ
빅 픽처는 책 제목은 익히 들어봤는데, 작가도 모르고 몰랐어요~ 근데 최근에 행복의 추구인가 하는 신작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을 매스컴에서 봤는데, 작은 타이틀이 빅 픽처의 작가! 뭐~ 이런거죠? 그런데,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저또한 주인공들의 부분부분 조각들을 갖고 있을 듯하야!!!

북극곰 2012-08-31 10:37   좋아요 0 | URL
불혹이 지났다고 해야 하나....ㅠㅠ 무튼, 언저리인걸루요. ㅋ
그렇지만, 저게 작년사진이에요. 하핫!

댓글 때문에 다시 읽고보니, 참... 제목과 따로노는 잡글이네요.ㅎ
전 요즘 이카루님 서재에서 본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고 있어요.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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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회사에서 코박고 일만 했다. (회사는 원래 그래야 하는 곳이라고?! 아니라고~~!!)

어찌나 자판을 두드려댔던지, 손가락 마디가 부은 것 같았고 손목도 얼얼했다.

그러다가, 잠시 숨돌릴 틈에 알라딘에 왔더니,

앗!! 이 분이 대체 언제 책을 내신거야?

이 묘한 배신감은 뭐라지? ㅋ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홀딱 반해서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녔던 동갑내기 작가.

이런 소설도 쓸 줄 아는 구나.

(여자 박민규 같잖아?! - 왠지 이 말은 작가님이 싫어할 거 같다.... =3=3)

귀에 착착 감기는 문장들이 소나기처럼 후두둑 정신없이 쏟아진다.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겨주며.

 

나오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달린다.

그렇게 달려대니 주변 사람들에게 그 여파가 미쳐서 그렇지.

인물들이 살아있고 상황이 현실적이라 단숨에 읽힌다. 

 

소설은 끝이 났는데 왠지 불안하고 아슬아슬하다.

정욱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은 김혜나가, 박진석 회장과 관계를 맺은 임현명 여사는 행복할까?

어쩐지 또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는 쳇바퀴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두려움이 그 바퀴를 계속해서 돌리겠지.

익숙함이 바퀴를 멈출 수 없게 하겠지.

 

여전히 나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더 좋지만,

앞으로도 심윤경 작가의 글을 안보고는 못 배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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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8-3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심윤경 작가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까지에만 머물러 있는거 같아요! 정원에 반해서 나온 후속작 달의 제단은 사투리의 벽을 넘지 못했고요! 은지와 호찬이 시리즈 나왔다는 거는 알라딘에서 작가 동영상보고 알았었는데,, 이마저도 울애들이 주인공 또래가 되는 조만간 함께 읽어야지 하고 있었다는요!!

북극곰 2012-09-03 09: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사투리의 벽을 넘지 못하셨어요? '달의 제단'이 경상도 사투리였죠? 저는 부산 출신인지라 의미파악에는 전혀무리가 없었지만서도,글로 써놓으면 사투리가 언뜻 들어오지 않아서 머리 속으로 읽어보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되는 듯해요. 아닌 분들은 정말 오죽할까요? ^0^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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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워낙에 유명한 책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창작 글쓰기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글쓰기라는 것이 배워서 되는 일이던가,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지라 읽어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사실 책표지가 맘에 안 들어서 덥석 물게 되지 않았던 면도 있는데(김영사 표지는 10의 8은 맘에 안든다), 그래도 아예 안 읽을 생각은 아녔던지 보관함에 오래 있었던 책이다. 그리고, 얼마전 알라딘 5만원이상 2천원 적립금을 받겠다고 비는 몇 천원을 채워넣으려 보관함을 헤매고 다니다가 결국 이 책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무슨 책이 이렇게 재밌담? 뻔하고 지루한 잔소리만 늘어놓을 줄 알았더니, 역시나 내놓는 소설마다 밀리언 셀러가 되는 작가답다. 이런 실용서에서도 속도감은 소설책을 읽을 때 못지 않다. 

 

우선 처음의 우려, '글쓰기가 배워서 되는 것이던가?'에 대해 답을 해보자면, 어느 정도는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가를 형편없는 작가, 괜찮은 작가, 훌륭한 작가, 위대한 작가로 크게 나눌 수 있을텐데, 괜찮을 작가에서 훌륭한 작가정도로는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대한 작가는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타고나는 것이니 언감생심 넘보지 말라는 진실도 빼놓지 않는다. 어차피 싹수가 노란 형편없는 작가도 가차없이 내다버린다.  

 

대략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자신은 어떻게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력서'.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연장들(어휘, 문법, 문장, 문단)을 설명하는 '연장통'.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방법론적인 설명 '창작론'. 그리고 에필로그처럼 덧붙여쓴 글쓰기에 대한 '인생론'.

 

이력서는  그것만으로도 한편의 소설같았다. 이야기로 풀어서 그렇기도 했고 내용자체만으로도 지어낸 소설 같았다. 한마디로 파란만장. 연장통에서는 긴이야기는 안 한다. 다른 글쓰기 강의에서 많이 들었을 이야기들이 겹쳐질거라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서 대충 읽었거나. ^^ '창작론'이 스티븐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라 생각한다. 글을 쓸 때 대부분, 글의 얼개를 짜고 풀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황 위주로 직관에 따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방식이 신선했다. 자기자신도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같이 그려나가는 재미랄까. 반은 독자이고 반은 작가인 상태. 아주 그럴싸하다. 이외에도 자신의 작업방식을 세세하게 단계별로 얘기해준다. 사람마다 방식은 다르겠지만, 휼륭한 작가의 작업방식을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신났고 내겐 꽤 설득력있게 들렸다.   

 

소설같은 순수창작은 나의 영역이라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관심없지만, (오우~ 내 생각엔 여전히 휼륭한 작가도 (어느 정도는) 태어나는 것 같다. ㅋㅋㅋ) 글쓰기는 나도 해야하는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구 부족하다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지라, 도움될만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기억나는 것만 쓰니, 아래 문장이 원문과 100%일치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파악한 의미위주로 남겨본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지름길은 없다."

"진실을 말해라. 자신의 작품에서 정직해라."

"부사를 죽여라. 작가나 독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부사를 덧붙이는 건 작가가 자신이 없거나 게으르거나 어휘력이 부족해서다. 속도감도 저어한다)

--> 다른 책을 읽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영어는 한국어보다 정적인 단어라서 동사보다는 명사를 많이 쓴다고 한다. 따라서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가 동사를 꾸미는 부사보다 훨씬 더 발달되어 있므로 그렇게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영어라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스티븐 킹이 한 '부사를 죽여라'고 한 말은 한국어로 글을 쓸 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  

"결국은 이야기다! 플롯에 얽매이지 마라."

"플롯대신 상황을 설정하고 떠올리면 이야기는 따라 나온다."

"초고를 쓸 때는 (외부의) 문을 닫고 들어가서 써라. 초고를 쓴 후 최소한 6주 정도는 묵혀라. 다시 읽고 그 때야 (외부의) 문을 열어 소통하라"

"가상을 독자를 정해놓고 써라"

 

 

많이 써라!를 실천하겠다고 어제밤에 끝낸 책에 대한 감상을 부랴부랴 쓰고 있는데, 책을 옆에 갖다놓고 꼼꼼하게 인용도 해가며 인상깊어 밑줄쳤던 부분도 다시 한번 읽어봐가며 정리하지 않고 이렇게 부실한 내 기억력에 의존해서 막!! 쓰고 있다. 많이 쓰라!는 건 이렇게 막쓰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 ㅎㅎㅎ

 

 

*'쓰라'와 '써라'의 차이

'쓰라'의 '-라'는 문어체에서 쓰는 명령형의 종결어미입니다. 이 어미는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 '마시라, 달리라'와 같이 쓰입니다. 자음으로 끝나는 동사 어간에는 '먹으라, 입으라'처럼 '-으라'가 쓰입니다. 이러한 문어체는 일상생활에서 말할 때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마셔라, 달려라, 먹어라, 입어라'와 같이 '-어라'의 명령형 어미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문제를 기술할 때 '쓰라'라고 해야 하는지, '써라'라고 해야 하는지는 문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구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것을 쓰더라도 규범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 기술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말들과 일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관계있는 것끼리) 이으라/이어라', '(그래프를) 그리라/그려라', '(알맞은 답을) 고르라/골라라', '(다음 물음에) 답하라/답하여라' 등은 시험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명령형들인데 일관성 있게 어느 한 가지로 통일하여 쓸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것으로 통일할 것인가 하는 것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말과 달리 문제 기술을 글로써 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구어체보다는 문어체가 더 바람직한 형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써라'보다는 '쓰라'로 쓰고 다른 형태들도 이에 맞추어 쓰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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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2-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괜찮지요?
저도 읽으면서, 역시 스티븐 킹이구나 했어요.

사실 전 한때, 스티븐 호킹과 스티븐 킹이 헛갈렸어요.
그 유명한 물리학자가 이런 소설도 써? 머 이런 식으로요... 헤헤.

북극곰 2012-02-15 08: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그런 오해를 했더랬어요! ㅋㅋ

근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휼륭한 작가든 왠만한 작가든 작가라는 사람들은 태어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능. ㅎㅎ

차트랑 2012-02-1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뇨~고양이님, 쩜 귀욤~ ㅠ.ㅠ

저는 시험을 출제하면서
써라 혹은 쓰라 라는 발문을 사용한 선생님들에게
쓰시오~ 라고 고쳐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ㅠ.ㅠ
학생들이지만 써라 혹은 쓰라보다는
'쓰시오'라는 말이 조금은 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냐는 그런 취지였답니다.

'쓰라'와 '써라'도 좋지만
'쓰시오~'라고 통일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요??
쿠더덩~

쓰라로 하자고 하셨는데
태클을 걸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북극곰니임~ ㅠ.ㅠ
(그러나 추천은 기본 드렸습니다요 ㅠ.ㅠ)

북극곰 2012-02-15 08:55   좋아요 0 | URL
아, 그 차이가 궁금해서 제가 찾아봤더니요, 국립국어원에서 저렇게 차이점을 설명해줬어요. 제가 '쓰자'로 하자고 한건 아니구요. 저는 '쓰자'라고 할려니 연이어 쓴 " "안의 글들 중에서 "부사를 죽여라"도 '죽이라'라고 써야 일관성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영 어색해서 "써라"라고 쓰고 구어체로 모두 통일했답니다.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젤 자신있었는데,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갈고 닦아얄듯해요.
여기서 다른 분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진*님은 참 우리말을 적절하게 잘 쓰시죵? ㅎㅎㅎ

차트랑 2012-02-15 17:15   좋아요 0 | URL
어구~
국림국어원에서 제공한 말씀이라는 것을 표시해주셨는데
제고 못봤습니다 ㅠ.ㅠ

우리말...진짜 어렵다니깐요 ㅠ.ㅠ
 
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Paperback)
셔먼 알렉시 지음 /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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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디언의 삶이 어떠한지를 abosolutely true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 "주먹쥐고 일어서"와 같은 이름으로 신비화된 인디언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인디언을 보여준다. 차별, 편견, 빈곤, 고통, 눈물, 희망, 가족,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이 이 한 권에 다 녹아있다.

 

어릴 때 뇌수종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놀림감이 되어버린 비대칭한 외모, 가난, 인디언... 이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어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한 소년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다.  'important'나 'happy'라는 말과는 수 백킬로 떨어져 있는 그 '감옥'과도 같은 곳을 떠나서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아슬아슬하고 슬픈 이야기다.

 

툭툭 내뱉듯이 던지는 10대 소년의 말투는 굉장히 유머러스하지만, 어찌나 현실적인 얘기들인지 읽은 동안 내내 마음 끝이 저리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날 그 날 일어났던 소년의 하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일상들이 편견과 가난과 자포자기와 죽음으로 가득차 있어서 슬프다. 

 

미국 개척자들이 인디언과의 그 비열하고 잔인했던 싸움끝에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안으로 내몰았던 것만 기억하고 나쁜 놈들.. 하고 있었지, 정작 그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재 인디언 보호구역은 미국 영토이 2.3%에 불과하다고 한다. 타인에 의해 '재정비당한' 채 술과 마약과 사냥으로 소일하며 무료하게 지내는 게 태반이고, 몇몇 큰 보호구역에서만 그나마 관광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마저 모두 박탈당한 곳이다. 쥬니어가 'important'와 'happy'라는 단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곳이라고 한 말은 옳다.  

 

쥬니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인디어 보호구역을 떠나기로 한다. 개인은 떠나서 살면 그만이긴 한데, 보호구역 안에 살고 있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인디언들에겐 어떤 해답이 있을까?라는 의문에, 나는 새드앤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 슬퍼졌다. 

 

 

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처박아두고

우리의 생황방식, 돌도끼

그리고 활과 칼마저 가져가 버렸네

 

우리의 모국어도 빼앗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네

그리고 우리가 손으로 꿴 구슬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네

 

체로티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그들은 인디안 부족 전부를 점령했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가둬놓았네

내가 셔츠와 타이를 입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선 인디언이라네

 

체로키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언제가는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체로키 부족이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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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2-01-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동영상이 안 올라갈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일단.. =3333

차트랑 2012-01-2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극곰님,
저는 최근 알라딘너의 한 분께 여쭈어 유투브의 동영상 포스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배운 유투브 영상물 포스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투브로 가셔서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십니다.
2. 동영상 밑 부분에 3개의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 '+추가대상' '공유' 라는 메뉴가 그것입니다.
그중에 '공유' 라는 메뉴를 클릭해주십니다.

3. '공유' 버튼을 클릭하시면 한글버전에는 ‘소스코드’, ‘이메일’ 이라는 2가지 메뉴가 위 아래로 새롭게 나타나면서 ‘소스코드’ 좌측에는 http://youtu.be/uMycqzJSB5Y 과 같은 내용의 소스가 써있는 박스도 나타납니다.
이때 이걸 복사하시면 뜻을 이루지 못하십니다.

‘소스코드’라는 박스를 다시 한 번 클릭해주십니다.

4. 그리하시면 그 밑에 width="42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uMycqzJSB5Y"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와 같은 어마어마한 명령어가 나타납니다.

5. 이 어마어마한 명령의 박스 아래에는

동영상이 완료되면 추천동영상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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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문구가보이고 좌측에는 네모 버튼이 있습니다. 이 네모버튼을 모두 클릭하여 표시해주세요. 마치 어느 사이트 가입할 때 ‘동의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체크해주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6. 이부분을 체크해주시고 나서 그 어마어마한 명령어를 복사하십니다.

7. 복사를하신 후. 알라딘으로 가셔서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십니다.

8.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면 글쓰기 메뉴에 '동영상'이라는 것이 보이십니다.
그걸 누르시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 창 안에 유투브에서 가져오신 주소를 복사해 넣으시면
페이퍼에 동영상이 들어가게 됩니다.
9. 후에 페이퍼를 마저 작성 하신 뒤 '등록하기'를 누르시면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 페이퍼를 완성하게 되십니다.

혹시 위의 방법을 시도하셨는데
포스팅이 되지 않는다면 알려주세요. 문제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애환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 알려달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
허락없이 글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누가 알려달라 했니?? 아니요, 북극곰님은 그런적은 없으십니다 ㅠ.ㅠ)

진주 2012-01-28 16:31   좋아요 0 | URL
하하핫~차트랑공님, 아름다운 오지랖이시니 괘념치 마소서~
저도 곁눈질 잘 뒀다가 유용하게 써먹겠습니다^^
저는 뭐...이 서재 쥔장도 아니면서 답글까지 하는 널푼수ㅋ~

북극곰 2012-01-30 09:17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러게요, 아름다운 오지랖 감사합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제가 차트랑공님 서재에서 컨닝까지 했는데 저 모냥이라지 뭡니까? 컨닝이 가슴 떨린건지, 중간에 뭘 빠뜨린 모양이에요~ ㅋㅋㅋ
제가 게을러서 당장은 못할지도 모르지만,
님의 다정함을 생각하며 꼭 성공해볼게요~!!불끈.

차트랑 2012-01-2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구..진주님~!
손톱만한 크기로 보이는 저분이 진주님이십니까요?

오지랍이나 널푼수님이나...오십보 백보 ㅋ
헉거걱~

멋진 음악 한 곡 포스팅했습니다.
제 서재에도 놀러오셔서 음악한 곡 듣고가세효 진주님~ ㅠ.ㅠ

북극곰 2012-01-30 09:24   좋아요 0 | URL
하하핫!!! 드뎌 했어요.
왼쪽 네모 버튼에 동의표시를 안 했었네요.
감사!

차트랑 2012-01-3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생기면서
동의하라는 강요가 너무 많아요 ㅠ.ㅠ
동의를 안하면 원하는 것을 절대로 주지않겠다는 엄포와 같이 들려서
때로는 기분이 묘~ 해집니다요~
게다가 협상의 여지가 절대 없죠 ㅠ.ㅠ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어디 포스팅 한 번 해보세요 쿠더덩~

차트랑 2012-01-3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포스팅이 되어있군요 ㅠ.ㅠ

2012-01-3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선원 2014-12-2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
: 체로키 애국가 1

유우내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내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 유내(오직 냇물)이 랑낭(즐거운 화랑이라)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우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복낭
;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한) 봉낭(복된 화랑)
 
가아세애이 로오이이 우우내애치이리이 이이유우로오래애 애이나아
: 가세로이 우내치리 이유로래 애이나
; 가세로이(가쪽=바깥쪽으로) 우내치리(치우께서 안에서 다스리시니)
이유로래(이런이유 때문이래) 애이나(애가 태어나)
 
자아비이내애려어 치이유우질리이 우우여어엉 내애이이우우 래애여엉
: 자비내려 치유진리 우영 내이우 래영
; 자비내려 치유(다스림이 있으니) 진리(로다)
우영(치우를 맞이해라) 내이우(내가 치우=내가 치우의 자손이로세)
래영(오시니 맞아라)

왜애이일로오 니이가아 라알리이 소오리이 자아유우 조옹허엉 이이유우우
: 왜일로 니가 랄리소리 자유종헝 이유
; 왜일로(무슨일로) 니가(사람이) 랄리(랄라리=날라리=태평소)
소리(를 듣니?) 자유(롭게) 종헝(종횡=돌아 다니는) 이유(로세)
니이가아 기이러언 뢰애지이소오리이 아아니이? 대애이일로오 니이가아
: 니가 기런 뢰지소리 아니 대일로 니가
니가(사람이) 기런(그런) 뢰지(벼락의) 소리 아니(?) 대(큰)일로
니가(사람이 아니?)
 
우우나앙따앙지이 야아메애이이로오 조오저언자앙여엉 이이리이
: 우낭땅지 야메이로 조전장영이리
; 우낭(치우 화랑) 땅지(땅의) 야메이로(들과 산으로)
조전장영이리(조각품들이 길이 빛나리)
 
조오시어언나악워언 이이뤄어지이여어 조오히이 와안메애이이대애지이
: 조시언낙원 이뤄지여 조히 완메이대지
; 조시언(좆이 얼운=남근숭배사상=제일로 좋은)낙원 이뤄지여(이루어져)
조히(좋게) 완메이대지(모두=한 산이 돼지)
 
유우메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메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유메(오직 산)이 랑낭(즐거운 화랑)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봉낭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한) 봉낭(복된 화랑)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2
: 체로키 애민가 2

우우내애 라아나아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우내 라나 이유왜지 니가 구여해이
; 우내(온세상=치우 안) 라나(살고 태어나니) 이유(가) 왜지(?)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나악워어조오여어 위이유우로오세애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낙워 조여 위유로세 니가 구여해이
; 낙워(즐거이) 조여(줘라)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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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원입니다. 010-2494-5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