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갔다. 딱 한시간이 걸렸고, 그랬는데도 5,500보 밖에 안됐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아서 어제를 시작으로 매일 걸어서 퇴근을 해볼까했는데, 가는 길이 크고 작은 대로변인지라 신호등도 건너고 붕붕거리는 차들도 피해야 해서 걷는 재미가 적다. 아예 올림픽 공원을 실컷 돌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까? 그러면 너무 늦어서 애들 밥해주기가 애매하겠지. 이노무 밥! '운동하고 7시 반까지 집에 갈게.(=그 때까지 밥해 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요?!
요가를 하든 걷든, 운동하는 몸이 되려고 노력하는 참이다. 몸이 튼튼해야 마음도 튼튼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 허약한 몸이 되는게 두렵다
도서관까지 막히고 나니 집에 있던 책들을 뒤진다. 언제가는 읽을 예정이었던 책이나, 읽다가 포기했던 책들을. <사람, 장소, 환대>를 읽었다. 늘 편한 글만 읽다가 문장 하나하나를 꼽씹으며 읽으려니 힘들어져서 그냥 뒀던 책인데 드디어 읽었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아서 연결지어 이번엔 꼭 정성스럽게 후기를 써봐야지, 라고 마음 먹었는데 또 '읽었음'이라는 말 밖에 못 남기게 생겼네.
내 책표지와 달라서 다른 책 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