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시공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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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엄마는 제게

사람의 눈이야 말로 신이 만든 

가장 외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셨죠.

어떻게 세상의 그 많은 것들이

안구 위를 스쳐가고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냐고,

눈은, 구멍 속에 혼자 머물며,

1인치 떨어진 곳에 똑같이 생긴 하나,

자기만큼이나 굶주리고 텅 비어 있는

또 하나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죠.


시인 답게 언어 확장 영역이 굉장하다.

역대 급이다.

이토록 삶 가운데 먼지 한톨 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는 처절함은 처음이다.

절절하다 못해 넌더리가 난다.


그래서겠지...  당신의 언어가 그토록 아름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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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8-30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엄청나죠? 한 문장 한 문장에 말문이 턱 막히더라구요...

오늘도 맑음 2021-08-31 07:59   좋아요 1 | URL
우와~ syo님은 대체 독서 영역이 어디 까지 신가요? 말씀대로 몇 번이나 읽다 멈추기를 반복했는지 모르네요~ 체할까봐….한번 더 꼭꼭 씹어 보려구요^^ 오늘도 명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