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arine McPhee - Katharine McPhee
Katharine McPhee (캐서린 맥피)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날카로운 칼날이 비닐 껍질을 가르고 투명하고 얇은 케이스가 딸각 열려 처음 만난 CD를 꺼낼 때의
    신선한 기분을 좋아한다.
    새 책의 고소한 종이 냄새가 이제 막 뜨끈하게 요리되어진 맛있는 먹거리로 침을 삼키게 만든다면,
    새 음악의 낯설면서 익숙한 리듬감이 영혼의 숲에 닿을 때의 상큼함은 나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케이블 채널에서 보았을,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뿜으며 멋진 멜로디를 세상에 내보이는지 알 것이다.
    내가 이 캐서린 맥피 (Katharine Mephee)를 알게 된 것은 핸드폰 MP3에 Over it 이라는 노래를
    사서 담게 된 것이 계기이지만, 그녀가 지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에서 당당히 준우승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녀의 귀엽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리듬을 들으면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느껴질 것이다.

    머라이어 캐리 창법이긴 해도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풋풋한 신인의 색이 담겨 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자신의 색을 찾아내어 개성있는 창법과 가창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내 욕심일까.

    Dangerous 라는 노래는 순간적으로 마이클 잭슨의 그 Dngerous 노래를 듣는 듯 했고,
    Better off alone 라는 노래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quilera) 가 깜짝 출연 한 듯 했으며,
    Neglected 라는 노래에서 저음으로 부르는 부분은 약간 토니 브랙스톤 (Tony Braxton) 을 닮았다.

    게다가 총 12곡의 노래들이 감미로운 pop곡과 경쾌한 dance곡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번갈아 나오는 것이
    조금 산만한 느낌이 나서 곡 나열 편집이 못내 아쉽다.
    제작자는 나름대로 청취자의 지루함을 없애고자 한 편성이겠지만, 센스 부족이다.
    경쾌한 곡을 2,3곡 이어주고 난 다음에 감미로운 곡이 1,2곡 들어가야 감상을 하는데 더욱 더 매끄러울텐데.

    어쨌든, 이런 사소한 부분이 아쉬운 앨범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목소리와 감성으로 아름다운 음악들을
    세상에 내보일 가능성이 무궁한 가수라고 기대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좋은 곡들로 꽉차 있어
    오늘 이 밤 -
    내 방안의 공기들이 즐겁게 춤을 추며 일렁인다.

 

     

 

 

 

 

        음악아, 네가 있어 오늘도 세상이 아름답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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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2-2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캐서린 맥피는 준우승이었는데요. 우승은 '테일러 힉스'가 했어요.
저도 [Over it]을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Open Toes]도 좋아요. 띠리띠띠리~ 하는게 흥겹죠. 훗.

캐서린 맥피의 싱글앨범도 좋아요. 그녀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최고예요!

L.SHIN 2008-02-23 01:21   좋아요 0 | URL
어랏, 그랬나요? ㅡ_ㅡ (긁적) 아, 맞다. 그렇구나. 얼른 고쳐야지~ ㅋㅋ
고마워요, 친절한 다락님 ^^
저도 Open Toes 좋더라구요. 역시 좋은 노래는 다 통한다~ 그쵸?
오, 그 싱글곡은 안 들어봤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저도 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