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상담을 요청할 이가 없다.

    내가 묻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면 상담을 요청할 수 없는 사항인데,
    그게 또 고민이다.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줄 이가 한 명 있기는 한데, 내가 원하지 않는 부분으로 이끌고 갈까 조심스럽고,
    일반인에게는 상담할 수 없는 분야이니 아무에게나 '내 고민 좀 들어봐봐~' 할 수도 없는 노릇...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상담을 요청해본 적이 없다.
    (지난번에 한번, 어떤 상황에 대해 누군가에게 확답을 구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태어나 처음이었으니까)
    그래서 남에게 상담이나 조언을 요청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질문은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정확히 내가 묻고 싶은게 뭔지...

    내가 다른 이를 위해 조언이나 충고, 경험담 등으로 삼당해준 적은 있어도.
    누군가 내게 멘토가 되어준 적은 없었다. 아니, 나는 나의 멘토를 발견하지 못했다.
    나도 때로는 - 설사 그럴 마음이 드는 경우가 10년에 한번 뿐이라 해도 - 상담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상적인 것이든 전문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위로나 격려, 의욕을 불러 일으켜줄 만한 상담을
    해줄 이가 없다.
    어른스럽게 -
    올바르게 -
    정확하게 -
    설득력있게 -
    논리정연하게 -
    존경스럽게 -
    절대적인 믿음이 가게 -
    내게 의지가 되어주는 그런 이가 있었으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지금 내게 필요한건 '좋은 사람'이 아니야. '필요한 사람'이지.

    아욱아욱.
       

    인생은 이정표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지.
    하지만 때로는 네비게이션도 필요해. '내가 지금 이 길을 잘 가고 있는가' 하는 '확신'을 가지고 싶을 때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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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4-3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감도 때론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때가 있어요 :)

L.SHIN 2008-05-01 01:08   좋아요 0 | URL
네,아마도. 감사합니다.^^

네꼬 2008-04-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가보지 않으면 잘 모르니까, 일단은 스스로를 믿고 가보는 건 어때요? 무스탕님 의견에 나도 공감. 그나저나

고양이는 안 필요하세요? (기웃기웃)

L.SHIN 2008-05-01 01:09   좋아요 0 | URL
하하핫, 내 곁에서 '가릉-가릉' 하고 귀엽게 부비부비해줄 고양이가 필요하지요.^^

도넛공주 2008-04-3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님,메멘토가 아니라 멘토겠지요? 메멘토 모리....무섭잖아요!

다락방 2008-04-30 22:39   좋아요 0 | URL
아, 도넛공주님 저랑 같은 생각을요. 하하

L.SHIN 2008-05-01 01:09   좋아요 0 | URL
고쳤어요.^^

다락방 2008-04-3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스럽게 -
올바르게 -
정확하게 -
설득력있게 -
논리정연하게 -
존경스럽게 -
절대적인 믿음이 가게 -


전 제가 이런 사람이 되고싶은 걸요, Lud-S님.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 사람이 된다면, Lud-S님을 찾아가서 노크할게요. 자, 나는 이만큼 성장하고 근사한 어른이 되었으니 내게 물어봐요, 라고 말하러 갈게요.

L.SHIN 2008-05-01 01:1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다락님.
그렇게 말만 들어도 든든한걸요.(웃음) 꼭 찾아와 주세요 -

도넛공주 2008-05-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ud-S님.다락방님이 쓰신 저 조건들에 단 하나도 부합되지 않는 저는 어떠세요? 반면교사!

L.SHIN 2008-05-01 23:11   좋아요 0 | URL
헤에~ (덥석, 일단 내민 손은 잡고)
다음에 다른 고민 있을 때 부탁합니다.^^ 그런데 '반면교사'는 무슨 뜻인가요? (긁적)

2008-05-01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1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8-05-0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체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에 가까운 사람이라 어떤 때는 정말이지
나도 좀 상담하자! 고.. 외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ㅡㅜ

L.SHIN 2008-05-01 23: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가끔은 그러고 싶다니까요. ㅜ_ㅡ

302moon 2008-05-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말이 필요 없어요. 짤막하게, 동감.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