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게 보내는 반성문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저자는 자연의 한 일부로서의 동물들의 생활과 삶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거기에서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교훈을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던져 준다. 이성간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자녀 양육에 대한 동물들의 태도들을 통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과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이 지구의 생명의 역사에서 등장한지는 아주 순간의 일이지만 그들의 삶의 흔적이 파괴시키고 오염시킨 대자연의 죽음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임을 우리에게 경고한다.

한편으로 그는 우리들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잃어버린 대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다시 갖게끔 권유한다. 우리 국토에서 자라고 길들여진 참매미, 제비, 청개구리 등의 생명들이 더 이상 그들의 삶의 무대로 삼지 않는 이 땅에서 우리들의 잃어버린 삶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하고 있다. 유전자마저 조작되고 정자와 난자마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더욱 자연 그대로의 삶의 모습들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지금 그가 보내는 자연에 대한 반성문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자각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