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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반야심경
텐진 갸초 지음, 주민황 옮김, 툽텐 진파 편집 / 하루헌 / 2017년 9월
평점 :
반야심경은 짧은 글과 진언으로 이루어져 있어 평소 틈새시간을 활용하여 암송하기 좋다. 그런 고로 금강경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이동중일 때 혼자서 마음으로 암송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되돌려서 내 마음을 비추어보는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이 된다. 그동안 몇 권이 반야심경 해설서를 읽었지만 달라이라마 성하님의 반야심경이 내 마음에는 잘 붙어서 좋았다.
반야심경은 사리자의 질문부분이 첫째다.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하고 싶은 고귀한 아들 딸은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하고 묻는다. 금강경의 보살행을 원하는 선남자선여인과 같다. 그에 대한 관자재보살의 대답이 이어진다. 모든 현상에는 독립된 실체가 없으며 그 공한 본성을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하면 조견오온이 개공이며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으로 이러지는 공한 본성이 드러나는 상태에 대해 설명한다. 결국엔 생사도 없음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는 진언이다. 상근기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이것만으로도 마음을 깨우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타갸타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승가테 보디 스바하" 한역으로 하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못지 사바하"가 된다. "가자"는 수행을 축적하는 단계이고 "가자"는 준비하는 단계이다. "바라아제"는 공성을 직접 보는 단계에 해당한다. "바라승아제"는 실제 명상을 하는 단계로 완전히 들어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지 사바하"는 위대한 깨달음에 들어가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아라 하는 말이 된다.
대승불교에 대한 설명이 앞에 자리잡고 있다. 대승불교의 핵심적 요소는 세 가지다. '출리심' '보리심' 그리고 '올바른 견해'이다. 올바른 견해란 공성에 대한 체험 또는 깨달음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이루면 출리심과 보리심이 더욱 증장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범부가 수행의 과정을 거칠 때에는 '출리심'과 '보리심'의 바탕 하에 올바른 견해를 이루게 된다. 점차적으로..... 그래서 매일 매일 자신의 몸의 게으름과 싸워 이기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수행에 몰입해 들어가는 인연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 한 해 공부 잘하여 올바른 견해를 이루어 일체중생을 남김없는 열반에 들도록 하여 부처님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