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깨면 내가 부처 서암 큰스님 법어집 2
서암 지음 / 정토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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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베트남 여행을 열흘 정도 다녀오고서 나는 어떤 책을 2018년의 첫 책으로 읽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들었다. 서암스님의 이 책은 내가 새해에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자 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불교에 몸담고 평생 살으셨어도 불교란 틀에도 매이지 않으시고 오로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여 그 닦는 일로 할 일이 없어진 분이시다. 스님 말씀처럼 "어떤 한 사람이 논두렁 아래 조용히 앉아 그 마음을 스스로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요. 그곳이 절이지. 그리고 그것이 바로 불교라네."라는 말씀처럼 평생 어느 틀에 걸리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살다 간 스님이시다.

 

  "銀山鐵壁"

  공부의 길에 들어서기 위해 이러한 경계에 들어서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경계에 들어갈 수 있을까? 금강경 독송을 하루 2독을 하면서도 공부의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스스로 아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다시 스님의 책으로 화두참선을 새해에 공부의 시작으로 하려고 한다. 적어도 강한 긴장감이 있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강력하게 세우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강한 용기가 필요하다. 강한 결심이 우선 필요하고 강한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두공부는.....그 앞에 어떤 인생의 거추장스러운 생활을 거부한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새해 벽두에 이 공부로 시작하려 한다.

 

  마음이 좀 안정되면 작은 생각과 행동 하나에도 먼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그냥 알아진다. 그러나 탁해지면 마음이 세상에 가 있어 생사의 수레바퀴로 끌려다닌다. 공부가 힘이 붙지 않는 것은 그 공부방법을 달리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직도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목표는 꿈을 깨는데 있다. 꿈 속에서 아무리 잠꼬대를 해봐야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없다. 꿈 깨는 인연을 쓸 수 있는 공부라야 진정한 공부다. 좀 더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늘 술해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본다. 어찌보면 우리의 처지도 그와 다를바 없다. 꿈을 제대로 깨지 못해 늘 취해 비틀거리는 우리들의 처지도 그렇다. 올 한 해 꿈깨는 도리에 노력을 경주하여 내 삶 주변을 조금 더 밝게 하고 부처님께 복짓는 한 해가 되길 용기를 내어본다. 어려운 벽에 부딪혀 스스로 실패해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하면 그것이 시행착오가 되어 더욱 성숙해진 공부를 할 수 있는 인연으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릇 혼자의 힘이 부족할 때에는 이렇게 경전도 읽고 큰 스님의 법어도 보고 해서 우주에 가득한 기운을 받아서 공부해야 한다. 한참 못난 줄을 스스로 알아야 노력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올 한 해 공부하는 한 해 되게 하고 마음이 정한 가운데 혜를 잃어버리지 않는 공부 이루게 하여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 새해에는 강한 의지로 몸을 부지런히 하여 공부가 지속되는 인연 이루기를 소망한다.

 

  노력한 만큼 우주는 그 마음에 공명하니 마음이 다만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살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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