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숲속 부는바람
선율되어 가슴가득
까마귀의 긴긴울음
봄날더욱 쓸쓸한데
흐린구름 세찬바람
깊어지고 굵어지고
두두두둑 쏟아지는
예상불허 봄의눈물
바람더욱 거세지고
시린가슴 옷여미네
가슴속에 가득담긴
봄의산빛 변해가네
잿빛으로 회색으로
밝은봄빛 퇴색되네
차를돌려 벗의집에
술한잔과 안주한점
풍경소리 그윽하고
머얼리서 들려오는
관음보살 봄의설법
마음속의 없는한점
소리없이 불밝히네
속절없던 인생의꿈
안개처럼 흩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