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기시미 이치로 지음, 장은주 옮김, 하지현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 때로는 그것이 커서 트라우마가 될 때에 우리는 그 해결책을 찾는다. 종교적 방법의 해결도 있지만 특정 종교를 믿지 않을 때 우리는 편히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모든 사람들이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을 정도로 부유하지도 못하고 또 심리적 장벽도 크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문제에 인생을 투자해서 내린 결론을 찾다가 프로이드와 융 그리고 아들러를 만나게 된다.

 

프로이드와 함께 비엔나 정신분석학회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였으나 점차 학문적으로 발전하면서 프로이드와 멀어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학문을 독자적으로 개인심리학이라고 명명하게 된다. 그의 이론은 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 와서 아동심리학이나 학생을 대하는 데에나 직장에서 가정에서 등등 많은 곳에서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큰 각광을 받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어떤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바로 이 책이다.

 

그는 우선 심리적 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과거의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기보다는 현재의 선을 향한 개인의 목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개인이 가지는 이상심리를 어렸을 적 부모와의 관계 또는 가정의 폭력이나 어릴 적 받은 충격으로 돌리기보다는 현재에서의 그의 목적과 관련한 것으로 설명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늘 주어진 일이나 과제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일은 남들보다 특별히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호소할 때에는 자신이 일을 못하게 되거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될 때 남들의 비난으로부터 보호막을 미리 치는 목적을 갖고 있거나 그런 일을 회피하더라도 사람들이 이해해줄 것이라는 목적에 의해 설명된다는 점이다.

 

개인이 처한 심리적 문제가 어느 하나의 정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단지 모든 문제의 원인을 어릴 적 과거에 원인이 있다든가 아니면 내가 아닌 타인에게 그 원인을 돌리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더구나 현재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에 있어서도 현재에 내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추어 해결해나가려는 의지를 가질 때 훨씬 더 건강하고 명쾌한 문제의 해결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은 우리들에게 많은 점들을 시사해준다.

 

사회적으로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관념이 된다면 그것은 나의 현재의 감정과 나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도덕적으로 바른 사람이라는 타인의 시선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없게 하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도덕적 도그마 속에 내 인생을 담보로 맡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나는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다만 타인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타인과의 공감을 통한 소통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삶 속에서 보다 본질적인 것을 추구해갈 때 우리는 어쩌면 오늘부터 자발적으로 선택했기에 즐거운 불편을 감당하기도 하고 몸은 더욱 분주해지더라도 마음은 가벼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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