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하루가 저물어

떠나간 사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오 하잘것없는 이별이 구원일 줄이야

 

저녁 어둑발 자옥한데

떠나갔던 사람

이미 왔고

이제부터 신이 오리라

저벅저벅 발소리 없이

 

신이란 그 모습도 소리도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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