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먼 부락이다
몇 겹의 유리가 하나씩 벗겨지고 있었다
살 곳을 찾아가는 중이다
하얀 바람결이 차다
집들은 샤갈이 그린 폐가들이고
골목들은 프로이트가 다니던
진수렁투성이다
안고 가던 쉔베르크의 악기가
깽깽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