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햇볕을 쪼이고 있었다

몇 그루의 나무와 마른 풀잎들이 바람을 쏘이고 있었다

바흐의 오보의 주제가 번지어져 가고 있었다

살다보면 자비한 것 말고 또 무엇이 있으리

갑자기 해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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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3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자비한 것 말고 또 무엇이 있으리
정말 그래요.^^

달팽이 2005-11-30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비 한 단어 속에 하루가 담기는군요.
알고 보면 그 하루는 늘 같은 하루니까 인생이겠죠.
그러면 우리 삶의 의미는 자비, 불교적 의미에서든...
기독교에선 사랑이라고 하는 것. 그것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