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미연방수사국에서 25년간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와 지능범죄자를 수사하여 진심을 꿰뚫는 수사관으로 명성을 날린 조 내버로의 관찰의 기록이다. 거짓말탐지기라고 불리우는 그는 인간의 의사표시는 말보다는 표정, 제스처, 몸동작, 얼굴, 그리고 마음의 비언어적 표시가 70%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어릴 적 타국에서 살아온 그는 본능적으로 언어를 습득하기 전 사람들이 표현하는 몸의 동작을 통해 그의 의사표시를 알아내야만 했고 이는 후에 미연방수사국의 수사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그 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 의도, 생각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뇌는 '지휘통제센터'로서 인간의 모든 행동을 통제한다. 단순히 머리를 긁는 것으로부터 복잡한 논리적 사고를 거치는 것에까지 뇌의 통제나 명령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미국의 뇌 선구학자인 매클린은 인간의 뇌는 '파충류 뇌', '포유류 뇌', 그리고 '인간의 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서 '포유류 뇌'라고 부를 변연계가 우리들의 비언어적 행동을 이해하는 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생각하고 느끼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몸의 언어는 변연계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변연계란 뇌의 특정부위가 아닌 뇌의 가운데를 연결하는 여러 부위를 일컫는다. 변연계는 환경에 대해 생각없이 반사적이고 순간적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대한 진정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변연계는 '정직한 뇌'이다.

 

  변연계는 자연계의 한 종으로서 인류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정지, 도망, 투쟁의 세 가지 반응으로 구성된다. 위험을 느끼는 정지하고 멈춰서 해결되지 않으면 도망하고 도망할 데가 없으면 투쟁한다. 얼굴이든 손이든 다리든 제스처이든 그를 통해 비언어적 지시가 의미하는 바를 공부하고 오랫동안 관찰하다보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의지가 읽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의할 점이 하나 있다. 그 어떤 비언어적 태도에 관한 이 책의 방향도 어떤 사람에게 짧은 시간 동안 바로 적용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다리를 거두어들인다고 해서 마음이 수축되는 것도 아닐 수 있으며 팔짱을 낀다고 해서 위협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명확한 의식적 뇌로서 사람들을 기만하려는 행동들은 파악할 수가 있다는 점은 기억하면 좋을 듯하다.

 

  동공의 확대와 축소는 순간적인 파악을 통해 그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어 주고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말에 다리는 정직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그것이 뇌의 사고인지 변연계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나온 행동인지 구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특정하게 패턴화된 행동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그것을 통각하는 인지, 메타인지가 아닐까? 

 

  그보다는 마음이 깨어 그 사람에 대한 전적인 행동들을 즉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정확할 때가 많다. 비언어적 행동이 차지하는 많은 의사소통방식 역시 마음이 만들어내는 장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는 다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의도와 감정으로 생겨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변연계를 통해 전달되는 지 알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마음상태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으로 우선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 관찰하는 자의 마음상태가 어지러운데 어떻게 관찰이라는 것이 일어나겠는가? 중림적인 태도란 자신의 마음이 비워져서 상대방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에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치게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실수없는 진정한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 그리고 생각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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