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푸른 나무 그늘진 뜨락에서 이따금 새가 지저귄다.
부채를 들어 책상을 치며 말했다.
"이것은 내 날아가고 날아오는 글자이고, 서로 울고 서로 화답하는 글이로다. 오색 채색을 문장이라고 한다면 문장으로 이보다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책을 읽었다."
- 박지원, 答京之之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