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같이 비가 쏟아져 내리는 저녁무렵
시윤이는 온몸이 불덩이가 되어
속에서 올라오는 울음을 터트리고
아이를 안고 거실을 오가던 그 때
번쩍 하고 세상이 갈라지면서
베란다 창문으로 누런 빛이
폭탄이 터지듯 짧은 빛을 던지고 사라지고
잠시 후 이어지는 우뢰같은 소리에
나는 두 번 놀랐다.
어찌 보면 두 번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아....
아니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세번이로구나...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