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같이 비가 쏟아져 내리는 저녁무렵

시윤이는 온몸이 불덩이가 되어

속에서 올라오는 울음을 터트리고

아이를 안고 거실을 오가던 그 때

번쩍 하고 세상이 갈라지면서

베란다 창문으로 누런 빛이

폭탄이 터지듯 짧은 빛을 던지고 사라지고

잠시 후 이어지는 우뢰같은 소리에

나는 두 번 놀랐다.

어찌 보면 두 번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아....

아니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세번이로구나...

쯧쯧..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