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책을 덮고 난 후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린다.
나의 마음 속으로
잦아든 투명함
그 속에서 나의
마음은 젖고
세상에 내리는 비로
대지도 젖는다.
온 세상이 젖는 밤
새도 젖은 채
둥지에서 잠이들고
나도 젖은 채
잠 속으로 걸어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