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아래 누워
잎새에 달린 하늘을 보다
문득 매미 울음 소리를 듣다
환한 햇살도 부서지고
파란 하늘도 부서진다
맴 맴 맴
7년을 기다려
7일을 울고 간다
내 존재를 확인하기위해
나도 속으로 익어야 한다
7년을 익어야
아니 전생애를 익어야
존재의 빈탕 그 곳에서
아무 걸리는 것 없는
울음 한 번 울어볼까
매미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