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함께 찾아오는 그대
칠흙같은 어둠 빛으로 조용히 물들이는 그대
깊은 잠 속 내가 없는 곳을 침묵으로 응시하는 그대
그대있음을 느끼는 순간 나를 느끼게 되는 그대
내가 있음의 느낌으로 온 우주를 가득메우는 그대
빛과 함께 나타나는 세상 그대
어제와 같은 세상으로 인도해준 그대
하지만 어제와는 전혀 다른 세상 펼쳐내는 그대
매순간 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대
햇살속에서도 바람속에서도 그대를 찾는 나를 알게 해주는 그대
입으로 밥숟갈을 가져가며 오늘 하루도 나의 삶을 위해 온우주가 함께 함을 알게 하는 그대
대하는 사람마다 오고가는 대화마다 내 마음이 펼쳐낸 세상임을 알게 하는 그대
내마음 기쁠 때 세상 모든 것 기쁘고 내마음 슬플 때 세상 모든 것 슬퍼보이게 만드는 그대
강너머로 해지는 노을 아름답다고 가슴떨리는 마음 갖게 하는 그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 속에 나의 별을 찾게 만드는 그대
하루의 끝을 조용히 맞이하며 그대를 찾는 나
그대 있음에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