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이 있어도 입지 않고

거마가 있어도 몰지 않다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즐기게 되리.

 

뜰이 있어도 물뿌려 쓸지 않고

종과 북이 있어도 두들기고 치지 않다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차지하리

 

술과 밥이 있는데

어찌 날마다 비파를 타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하루 해를 길게 보내지 않는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집에 들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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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5-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무엇때문에 있는 소용 다하지 못하고 사는 것일까? 마음 속에 무슨 잊지 못하는 사연있길래...의상은 빛이 바래고 거마는 늙어죽으니....이 무슨 소용으로 사는가?
뜰에 핀 꽃과 나무...종과 북, 비파와 술이 무슨 소용으로 버려지는 것일까? 아, 봄비에 날리는 꽃가루 씨앗도 뿌리지 못하고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