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이 있어도 입지 않고
거마가 있어도 몰지 않다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즐기게 되리.
뜰이 있어도 물뿌려 쓸지 않고
종과 북이 있어도 두들기고 치지 않다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차지하리
술과 밥이 있는데
어찌 날마다 비파를 타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하루 해를 길게 보내지 않는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이 집에 들어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