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리 고려 청자 - 자연의 노래
국립중앙박물관 편집부 엮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청자의 색깔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사진도판을 볼 수 있다면 청자색을 잘 알 수 있을 텐데...

리움 미술관처럼 조명을 그렇게 쏘면 청자색감이나 문양이 반사되고 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적당한 밝기로 청자색을 잘 찍어낸 사진을 볼 수 있다면 직접 박물관에 가는 수고로움을 몇 번을 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도판이나 실물로서 천여점이 넘는 도자를 보아왔기 때문인지 어느 정도는 청자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래봐야 초보자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고려청자 가마 중 부안 유천리 가마로서 우리들에게는 일제시대 때 일본학자 노모리 켄에 의해 확인된 바로 유명하다. 동원 이홍근 선생님의 기증품 등을 통해 고려시대 청자의 색감과 무늬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리 많지 않은 사진도판이지만 사진으로서는 더 이상 잘 보여줄 수 없을 정도의 선명하고 세밀함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고려 왕실의 가마터로서의 강진과 쌍벽을 이루었던 부안의 가마터에서 생산된 고려청자는 최고의 기형과 최고의 무늬와 상감기법을 자랑하며 고려청자 전성기의 기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의 사진도판도 아주 세밀하게 잘 찍어서 보는 것으로도 실물을 앞에 둔 듯 비색을 감상하고 완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청자동자연적은 세밀하게 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고려시대의 전체적인 가마터와 그 구조를 파악하긴 힘들어도 고려청자를 통한 시대상과 청자의 변천과정은 이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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