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의 진실 - 해설편
마틴 룬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문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삶의 진실에 대한 갈구가 강할수록 우리는 그만큼 현실의 허구속에 헤매게 된다. 예수의 참된 말씀과 그의 삶을 찾기 위한 기독교의 역사는 역사적 상황과 예수를 해석하는 집단의 이해관계와 어긋난 신념체계로 인해 왜곡되고 조작되었다. 예수 사후 예수의 사상과 믿음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지역적 문화적 기반을 가지고 개성적인 믿음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바울로에서부터 예수의 말씀과 말씀이면에 있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글의 문구 하나하나의 차이를 놓고 시비를 가리게 되었다. 

이러한 시비를 가르는 데서 우선 여자들이 배제되고 또 다른 믿음들이 배제되었다. 우선 여성들의 배제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을 통해서만 하느님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하면서 예수의 탄생이 동정녀로부터 난 것이라는 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더불어 다윗왕의 후손으로 유대인 남성은 반드시 결혼을 하여 아이를 가지는 것이 보편적임에도 불구하고 마리아 막달리아를 예수의 아내가 아니고 창녀로 취급함으로써 예수의 결혼을 부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부와 권력을 쥐고자 하는 음모는 신약성경을 만드는 데서도 예수의 진실된 말씀을 왜곡시켜버렸다. 이러한 상황은 콘스탄 티누스 황제에 이르러서는 로마에 있어왔던 전통적인 태양숭배사상과 미트라교와 접합함으로써 또 다른 형식의 변화를 낳게 된다. (예수님이 말하는 하느님의 빛은 태양의 빛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안식일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뀌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예수님이 설하였던 진실은 사라져버리고 인간 예수의 외형적 삶을 둘러싼 믿음의 차이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기독교사의 이면의 비밀을 간직해온 시온수도회는 12세기의 장미십자회를 시작으로 14세기에는 플라멜을 중심으로 그랜드 마스터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르네, 보티첼리, 다빈치, 아이작 뉴턴, 샤를 노디에, 위고, 장 콕토에 이르기까지 그랜드마스터들은 성배의 수호와 예수혈통의 보호를 임무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삶도 역사적 상황과 개인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빈치코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이 인간예수의 삶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만 그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현실의 기독교주의를 부정하고 그들이 앉은 자리에서 끄집어내어 역사적 단죄를 내린 다음 자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도대체 무엇이 바뀌는가? 기독교 이면의 역사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신에 대한 믿음이자 복음의 길이어야 비로소 그 코드는 이 세상과 피안을 연결하는 생명의 줄이 된다. 그래서 허구의 세상에서 시비를 따지고 허우적댈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진실한 모습을 찾기 위한 코드로 바꾸어 낼 때 다빈치 코드는 다시 생명의 빛을 얻게 된다. 그 코드는 바로 내 삶의 비밀을 여는 열쇠이고 마음의 본래면목을 알게 하는 문에 접속하는 코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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