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사이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커뮤니케이션 강의 지식여행자 12
요네하라 마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참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차이와 사이"

그녀가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생활에서부터

많은 학교 친구들이 가진 언어와 문화와 인종의 차이에서부터

그들과 소통하기까지의 힘겨움과 어려움 그리고 소통의 기쁨을

이 책이 좀 더 성숙하고 미학적으로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차이는 남녀 사이에서 시작한다.

'사랑의 법칙'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남녀의 소통은 시대적인 필연이고 인류의 숙제였다.

문학작품에서나 현실에서나 우리는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기혼자이건 미혼자이건 아니면 태어나면서부터 남녀의 성이 주어지면서부터...

그 사이의 소통을 여자인 그녀는 참 재미있게 표현한다.

A는 꼭 자고 싶은 남자,  B는 자도 괜찮을 것 같은 남자,  C는 절대 자고 싶지 않은 남자...ㅎㅎ

그녀만의 남녀 해법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B형 정도로 만족한다. ㅎㅎ

'이해와 오해사이'에서는 동시통역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느끼는 커뮤니케이션의 비평론이라 할 수 있다. 한 문화와 또 다른 문화가 소통하는 것이 언어로 가능하다면 그것은 기호와 개념이라는 통로를 통해 가능하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전문화되기 위한 과정에서 그녀가 느끼는 것들이다.

무엇보다도 기호와 개념보다는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고 단어와 기호보다는 문맥과 느낌이 중요하다.

'통역과 번역의 차이'에서는 통역의 즉시성에 대해 말한다. 그러기 위해 독서가 키포인트라고 한다.

많은 어휘의 습득과 언어감각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그녀의 경험에서 폭넓고 깊은 독서였다.

'국제화와 글로벌리제이션 사이'에서는 그녀만의 독특한 해법으로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의 속성을 끄집어낸다. 그러면서 경제력과 군사력에 의한 세계화와 국제화를 경계한다.

 

문화적 코드를 통해 세상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새롭게 소통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입담이 놀랍다. 더구나 차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소통의 방법을 우리는 그녀에게서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매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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