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사랑해서
동산에 가득히 심어서 기른다.
그렇지만 황량한 들판 위에도
예쁜 꽃 피어난 줄은 아무도 모르네.
그 빛깔은 시골 연못에 달빛이 스민 듯
향기는 언덕 위 바람결에 풍겨 온다.
땅이 후미져서 귀한 분들 오지 않아
아리따운 자태를 농부에게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