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이란 무엇인가? 해탈, 깨달음, 깨어남이라는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근본적으로 직관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첫째, 이 모든 현상의 씨앗은 비인격적인 의식이라는 것. 둘째, 우리가 구하고 있는 해탈이라는 것은 발현되지 않은 것의 잠재적 형태라는 것. 셋째, 찾는 자가 바로 찾고 있는 그 자체라는 것!

1. 근본적 상태에서는 그저 "존재"만이 있으며 여기에는 어떤 지식이나 조건, 속성, 형태, 자기 정체성 등이 없다.

2. 그러다가 (그런 것이 그것의 본성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명확한 이유가 없이 "내가 존재한다"는 개념(비인격적인 의식)이 일어나게 된다. 이 의식에 의해서 세계가 살아있는 꿈으로 펼쳐지게 된다.

3. 의식이 자신을 현상으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형태를 지닌 물리적 몸이 필요하며 의식은 자신을 그 몸으로 동일시하고 그렇게 해서 "나"의 가상적인 객관화와 함께 "굴레"의 개념이 생겨난다. 이러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마다 개체는 순수한 주관성(무제한의 잠재성)을 객관적 대상(제한된 현상)으로 바꾸어버린 "원죄"를 범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4. 어떤 객관적 대상도 자기 스스로의 독립된 존재는 지니고 있지 못하므로 그 대상은 이 삶의 꿈(living-dream)에서 스스로 깨어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 착각 속의 개체는 "절대" 또는 "실제" 또는 아무거나 또 다른 대상을 찾는다.

5. 여기까지가 분명하다면, 이제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의식이 생겨나기 전 원래의 모습은 무엇이었던가를 찾아 내어야 한다.

6. 이 단계에서 우리는 몸도 아니고 의식도 아니며 오로지 모든 의식이 있기 이전의 이름붙일 수 없는 온전한 잠재성의 상태일 뿐이라는 "깨달음"이 있게 된다. (의식 속에서는 그 상태가 무슨 이름을 가지고 있든지 그것은 개념일 뿐이다)

7. 그렇게 해서 이 고리는 완전하다. 찾는 자가 곧 찾아진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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